하트 오브 스톤 Heart of Ston (2023)

2023.08.12 22:08

DJUNA 조회 수:1422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 [하트 오브 스톤]이라는 영화가 풀렸습니다. 넷플릭스에 종종 올라오는 액션물이에요. 주연은 갤 가돗이고요. 감독인 톰 하퍼는 [와일드 로즈]와 [에어로너츠]를 찍었지요.

영화는 무기상을 납치하려는 MI6 요원들을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갤 가돗이 연기하는 레이첼 스톤은 풋내기 IT 요원인 거 같고요. 하지만 오프닝 크레딧이 올라오기도 전에 스톤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스톤은 사실 MI6에 잠입한 채터라는 비밀조직의 요원이에요. 채터는 전세계의 전직 첩보원들이 모여 만들었는데, 이들의 비밀 무기는 하트라는 슈퍼 컴퓨터입니다. 하트가 주는 정보로 채터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설정인데, 유럽 배경의 스파이물인 영화인 거죠.

첩보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배반과 반전이 있고, 여기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영화의 각본은 도입부를 보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조금 나았습니다. 그래도 할 것은 하는 이야기였죠. 그렇다고 기대보다 엄청 좋았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할 것만 간신히 하고 끝내는 각본이었으니까요. 영화를 보면 스스로 뭔가를 이루었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다 어디서 조금씩 가져와 이어붙여 너무 티나지 않게 하나로 묶었어요. 그리고 조금 겁쟁이입니다. 충분히 더 나갈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무난한 수준에서 억누르고 있어요. 여기서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첫번째 악역인 천재 해커 케야 다완입니다. 스톤과 케야의 관계는 충분히 더 재미있었을 수 있었는데 이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은 너무 말랑말랑해요.

액션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갤 가돗이 하고 있지요. 낙하산을 타고 케이블카를 따라가서 케이블을 타고 미끄러진 뒤 스노모빌을 타고 질주하는 식의 007 액션이 영화 내내 이어지죠. 액션 연출이 엄청 좋다는 느낌은 안 드는데 계속 구경거리를 주고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에서 중요한 건 누가 그 액션을 하느냐죠. 여러분이 갤 가돗 팬이라면 이 영화에 반점 정도 더 주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옛날 미국 드라마 파일럿 같은 영화입니다. 한 [레밍턴 스틸] 시대 정도? 내용도 그렇지만 특히 음악이 그랬고요. 나름 21세기 미국 드라마의 기준을 세웠다는 넷플릭스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게 좀 재미있기도 했고요. (23/08/12)

★★

기타등등
트위터에서 [하트 오브 스톤]을 검색해 보면 갤 가돗 사진 대신 태국 시사회에 참여한 프렌과 베키 사진이 주로 뜨는데, 파업 때문에 가돗은 지금 행사를 안 하고 있지요.


감독: Tom Harper, 배우: Gal Gadot, Jamie Dornan, Alia Bhatt, Sophie Okonedo, and Matthias Schweighöfer, Jing Lusi, Paul Ready, BD Wong, Glenn Close

IMDb https://www.imdb.com/title/tt13603966/
Daum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67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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