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기독교 광신도들이 종말전쟁을 일으킵니다. 지상의 인류를 몰살시키고는 자신들은 우주로 튀어 재림하는 예수를 자기들 끼리만 맞으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종말전쟁 뒤에 온다던 예수는 오지 않았고, 애꿎은 지구만 박살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그것도 너무 심하게 손상되어, 지구는 다시는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은 별이 되어 버렸고, 그들은 생식 기능이 없어져 완전히 멸망할때까지 500년간 우주를 떠도는 신세가 됩니다.
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절망한 끝에, 그들은 스스로 신이 되기로 작정하고, 과학기술의 정수를 집결해 초인 무카이와 타임머신을 만들어냅니다.
인류가 완전히 멸망한 뒤, 혼자서 성장한 무카이는 성인이 되자 20세기 초의 지구로 타임슬립합니다. 무카이에게 주어진 사명은, 다시 한번 종말전쟁을 일으키되, 우주로 탈출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지구는 되도록 멀쩡한 상태를 유지한 채로 지상의 인간만을 말살하는 것입니다.
두차례의 세계 대전, 나치즘의 대두 등, 20세기 인류를 위협한 거대한 사건의 배후를 조종하면서 인류멸망계획을 착실히 진행시켜가던 무카이가 종말을 위해 마지막으로 마련한 장치는, 수천년 전 멸망한 북이스라엘 왕국의 후손 한나를 겁탈해, 인류 멸망의 열쇠가 될 초능력을 가진 아이를 잉태하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카이에게 저항하는 한나의 의지는 원래 하나로 태어났어야 할 아이를 분열시켜 일란성 쌍둥이로 만듭니다. 쌍둥이는 각각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육망성)과 나치의 상징인 철십자의 문양을 가진채로 태어났고, 무카이가 부여한 대부분의 능력은 철십자 문양을 가진 아이에게 돌아가고, 육망성의 아이는 별 특이한 초능력은 없지만 무시무시한 괴력과 회복능력을 가진 채로 태어납니다.
육망성의 아이 리키오는 태어난 직후, 무카이의 눈을 피해 평범한 가정에 입양되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성장합니다. 20년 후, 성인이 된 리키오는 일본에서 남극까지 가는 대장정 끝에, 무카이가 종말을 위해 안배한 각종 시설과 요인들을 무적의 파워를 가진 육망성 주먹으로 모조리 작살냅니다.
태어나자 마자 헤어진 부자는 남극에서 드디어 상봉하고, 무카이는 인류를 말살시키고 하나님 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자신의 사상을 아들에게 전도하려 하지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불교 사상에 물든 리키오는 기독교 광신도인 아버지 면전에 대고 '나는 윤회를 믿는다'라고 받아칩니다. 그렇게 해서, 아버지를 극락왕생시키려는 리키오와 모든 인류를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아버지 무카이 사이에 '사랑의 대결'이 시작됩니다.
예전에 리키오가 형무소에서 소장(?)하고 싸우는데까지 해적판 만화로 보고 그 뒤 결말이니 배경 같은 건 모른 채
잊어버렸는데 돌도끼님 글 보니 기억이 새롭네요.
무도의 고수들은 훈련을 통해 고환을 체내로 이동시킬 수 있어 낭심을 차이더라도 괜찮다는 대사가 워낙 황당해서
만화 제목이 아직 기억에 남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