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1 23:50
안나가 부모님을 고소한 이유는 사실 케이트의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더이상 암의 고통속에서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던 케이트는 이제 그만 치료를 포기할 때가 되었다고 결정하고, 안나에게 신장이식을 포기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안나는 의료해방 (Medical Emancipation)이라는 핑계로 철저히 비밀하에 언니의 부탁을 들어주려 했던 것이죠.
영화에서 케이트는 자신의 치료에 집착했던 어머니 사라와 갈등을 풀고 평화롭게 잠듭니다. 얼마 후 뒤늦게 안나는 승소 소식을 듣게 되지요. 몇년 후 사라는 다시 법조인이 되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아버지 브라이언은 소방관일을 그만두고 청소년 상담사가 되었으며, 케이트에게 그림을 선물하려다 찢어버렸던 오빠 제시는 마음을 다시 잡고 공부를 열심히 해 뉴욕최고의 미술대학에 입학했다는 안나의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그리고 안나네 가족들이 케이트가 죽은 후에 가고 싶어했던 몬타나의 호숫가에서 휴가를 보내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조디 피코의 원작에서 안나는 재판에서 곧바로 승소합니다. 하지만 안나는 재판 후 자신의 의료 결정권을 갖게된 변호사 캠벨과 돌아가던 중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집니다. 의사는 소송에 얽힌 사연을 모른채 안나의 부모에게 장기기증을 제안하고, 제안을 받아들인 안나 부모는 케이트에게 안나의 신장을 이식하지요. 케이트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케이트는 놀랍게 회복합니다. 결국 건강해진 케이트는 잘 자라나 무용강사가 되었고 안나의 희생에 감사하며 소중한 삶을 삽니다.
영화에서보다 훨씬 불량했던 소년방화범 제시는 아버지가 자신이 불지른 집에 출동했던 사건 이후, 케이트의 투병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고쳐먹어 훗날 경찰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