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 호수에서 한 노인이 유유자적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무언가가 찌를 흔들고, 월척이라고 좋아하는 노인. 낚고 보니 진짜 순수한; 월척입니다. 이때 부근에 진동이 느껴지고 호수 바닥이 갈라집니다. 지진 때문에 생긴 소용돌이에 보트가 휩쓸리고 보트 시동을 걸어보려 애쓰지만 호수에 나가떨어지고 맙니다. 피라냐들에게 먹이가 되는 노인. 이제 습격은 끝났나 싶은데 불쑥 보트를 붙잡는 뼈만 남은 시체의 손.(깜짝 포인트)

 

1. 봄방학이 시작되어 빅토리아 호수에 젊음의 광란이 펼쳐집니다. 이런 시기에도 찌질이 제이크(스티븐 R.맥퀸)는 동생들 베이비시터나 해야 하는 처지인데 제이크가 좋아하는 켈리(제시카 스자르)는 다음날 토드라는 건달 남자애와 놀기로 했다고 합니다. 상심한 주인공은 매력적인 포르노 배우 대니(켈리 브룩)와 포르노잡지 '와일드 와일드 걸스'의 제작자 데릭 존스(제리 오코넬)의 부탁에 슬쩍 다음날 호수 가이드를 맡기로 합니다. 물론 보안관인 엄마 줄리(엘리자베스 슈)에게는 비밀입니다.

 

한편 보안관 엄마는 낚시하던 노인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보트가 발견된 선착장에 갑니다. 손을 뻗어도 닿을듯 닿지 않는 보트에 속이 타는데, 선착장이 부서지고 호수에 빠지는 엄마. 뜯어먹히고 형태만 남은 노인의 시체가 뒤에서 불쑥 솟아납니다.(깜짝 포인트) 

 

2. 제이크는 동생들에게 알리바이 명목상으로 돈을 먹이고 화끈한 포르노 제작현장에 따라갑니다. 그런데 켈리도 데릭의 꼬임에 넘어가 같이 놀기로 한 남자애를 버리고 따라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미녀들과 그들을 보기만 해도 좋은 제이크. 영화에는 레즈비언 판타지가 자주 등장합니다. 켈리는 엉겁결에 포르노 배우 크리스탈이랑 술 마시기 게임에서 키스까지 하는데 제이크도 켈리에게 시도하는 순간 켈리는 술 토하러 달려갑니다. ㅋㅋ

 

제이크의 영악한 동생 오누이는 얌전히 있겠다고 돈까지 챙겼지만 집에 있을 생각은 전혀 없어 섬으로 낚시를 하러 갑니다. 타고 온 카누는 떠내려가 버리고 섬에 고립되는 오누이.

 

3. 아들이 가정을 지키고 있는 줄 아는 엄마 줄리는 호수 지진을 조사하러 온 탐사대원 3명과 갈라진 호수 바닥 부근으로 이동합니다. 첨단장비로 무장한 그들이 호수 밑에 더 큰 수중 호수가 있고 이번 지진으로 그 수중 호수가 열렸다고 말해줍니다. 수중 호수를 조사하러 잠수하는 위기의 주부들의 가브리엘 남편과 다른 여성 탐사대원. 통신 장비로 한참 음담패설을 주고받다가 깊고 넓은 수중 호수로 들어가자 사방에 작고 동그란 구 모양의 물체가 붙어 있습니다. 짐작하다시피 투명한 피라냐 알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가브리엘 남편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뭔가 손가락을 뭅니다. 아우취! 하는데 피 냄새를 맡고 몰려온 눈앞에 펼쳐진 수천 마리의 피라냐. 순식간에 티끌이 되는 가브리엘 남편. 여자 탐사대원은 보트로 필사적으로 올라오지만 다른 탐사대원 노박(애덤 스콧)이 건져냈을 때는 이미 시체입니다. 그리고 딸려 올라온 피라냐 한 마리.

 

노박과 줄리는 피라냐를 수중생물전문가 뭐 그런 걸로 보이는 사람에게 가져갑니다. 피라냐를 보여주자마자 시껍하던 전문가는 갑자기 화석을 내오더니 이 녀석은 200만 년 전 멸종한 레드피라냐라고 합니다. 어떻게 200만 년 동안 먹을 것도 없이 버틸 수 있었냐고 묻자 전문가는 자기들끼리 뜯어먹으며 번식한 거라고 다소 의문 돋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4. 슬슬 노는 젊은이들에게도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수상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여자는 물에 닿았다가 다시 공중으로 떠올랐는데 하반신이 없습니다. 절벽에서 다이빙하던 남자도 전사합니다. 그래도 아직 호수변의 진정한 망나니들은 걱정근심 없이 비트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대고 있습니다. 줄리와 다른 보안관이 아무리 방송을 하고 공포를 쏘아대도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않는 망나니들.

 

한편 찍을 것 다 찍고 호수변에서 열리는 파티를 위해 포르노 보트는 뱃머리를 돌립니다. 그런데 제이크가 망원경으로 한창 몸매 감상 중 잠깐 각도를 돌렸더니 섬에서 구조요청하는 동생들이 보입니다. 오우 쉿.. 갈길 바쁘다는 데릭을 보안관 엄마에게 불법 포르노 신고하겠다고 협박해서 겨우 동생들을 구하러 갑니다. 힘들게 오누이를 보트에 태우고 나니 너무 얕은 곳까지 나온 보트 스크루에 이물질이 감깁니다. 이게 다 너 같은 찌질이 때문이라며 불같이 화를 내던 데릭이 미친 듯이 보트를 몰아보지만 꼼짝 않는 보트.

 

5. 한가롭게 튜브에 걸터앉아 있던 여자애가 엉덩이를 뜯어먹히는 것을 시작으로 호수변의 살육이 시작됩니다. 고어 장면의 향연. 근처의 보트나 구조물로 도망가보지만 아직도 물속에 있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줄리와 노박, 다른 보안관이 아무리 애를 써도 역부족입니다.

 

이윽고 데릭의 미친 시동놀음에 보트가 이물질을 끊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바로 암초에 걸려 보트 바닥에 구멍이 납니다. 켈리는 충격에 선실 어딘가 부딪쳐 정신을 잃고, 호수에 떨어져 먹이가 되는 금발 포르노배우 크리스탈(내장을 거슬러 올라와 입으로 나오는 피라냐 씬이 있습니다.)과 데릭. 가까스로 대니가 데릭은 건져 올리지만 하반신이 뼈밖에 없습니다. 죽기 전에도 연방 '물고기가 내 거시기를 물어갔어!'라고 울부짖는 데릭; 그리고 수중을 비추자 떠다니는 데릭 거시기;와 거시기를 물었다 뱉는; 피라냐 한 마리.

 

6. 호수변은 아수라장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올라탄 해상구조물이 쓰러져 다시 사람 수십 명이 빠집니다. 이 와중에 켈리가 처음에 놀기로 했던 토드라는 남자애는 저 혼자 살겠다고 보트 하나 잡고 해변을 향해 달립니다. 중간에 보트 스크루에 사람들이 걸려 사지 절단이 되건 말건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토막 토막을 내며 달려가다가 스크루에 여자애 머리카락이 걸립니다. 여자애가 머리카락이 걸렸다고 소리 질러도 토드는 홀린 듯이 시동 줄을 당기고 머리는 점점 빨려 들어가던 중 마침내 여자애 머리 가죽이 벗겨집니다.(제가 생각하는 영화에서 가장 고어한 장면) 토드가 시동을 거는 동안 보트 주변으로 몰려든 생존자들이 보트 위로 기어오르고 보트는 뒤집힙니다.

 

줄리는 집에 안전하게 있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점점 가라앉는 보트에 있다는 구조 요청을 듣고 노박과 함께 달려갑니다. 제이크와 동생들은 보트 위에 올라와 있지만 켈리는 선실에 갇혀 있고 물이 들이차(물 반 피라냐 반) 선실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채광창으로 빼내보려 해도 창문은 열리지 않고 엄마는 일단 제이크와 동생들부터 먼저 피하라고 하지만 제이크는 혼자서는 절대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아들의 생고집에 줄리는 일단 구조보트와 포르노보트에 줄을 연결해서 대니와 동생들부터 구조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앞서 건너가던 대니는 점프하는 피라냐들에게 결국 희생되고 오누이와 엄마는 건너가는 데 성공합니다. 포르노 업계 종사자들에게 참으로 불평등한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줄을 묶었던 고리가 떨어져서 이제 구조보트로 건너가는 불가능한 상황.

 

제이크는 머리를 써서 피라냐들에게 미끼를 주려고 합니다. 미끼는 다름 아닌 데릭의 상반신. 그런데 죽었다고 생각한 데릭이 제이크를 붙잡고 '왕가슴! 으욱(각혈) 왕가슴!'외쳐댑니다. 그렇게 마지막 단어를 말하고 최후를 맞은 데릭을 피라냐들에게 미끼로 던져주고 제이크는 구조보트와 연결된 줄을 몸에 묶고 잠수해 선실로 들어갑니다. 선실에 있던 가스를 틀어놓고 무전으로 엄마에게 10초 후에 보트를 최고 속력으로 출발하라고 한 후 어김없이 켈리와 키스하는 제이크. 10초쯤 된 것 같아서 물에 뛰어들었는데 구조 보트가 출발을 안 합니다. 시동이 안 걸리는 구조보트. 피라냐 떼들과 아이컨택하는 제이크와 켈리, 긴박한 순간 시동이 걸려 구조 보트가 부앙 출발합니다. 뒤에 폭발하는 포르노 보트와 우수수 떠오르는 피라냐 시체들.

 

7. 결말 ; 어느정도 피라냐들에게 떨어졌다 싶어 제이크와 켈리를 건져 올립니다. 어떻게든 가족이 다 살았구나 싶어 웃는데 갑자기 수중생물 전문가에게 무전이 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줄리와 노박이 잡아온 피라냐에게는 생식기가 없다고 말하는 전문가. so what?? 묻자 전문가는 이 피라냐는 성체가 아니라 새끼라고 말합니다. 일동 침묵.

노박이 '그럼 피라냐 엄마는 어딨다는 거야?' 말하는 순간 어른 키 3분의 2 정도 되는 거대 피라냐가 툭 튀어나와 노박을 물고 사라지며 end.

 

*새벽녘에 정신없이 써서 오타 많을 수 있습니다. 틀린 부분 있으면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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