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연리지

아들과 어머니가 식당에서 짜장면을 비비기 시작합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짜장면을 비비는걸 대신 해주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한사코 거절하며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 어머니의 옷에 짜장이 튀어 아들은 핀잔를 듣습니다. 짜장면을 먹으며 약간 어색하지만 약간 살가운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어머니의 어조가 갑자기 높아지기도 하지만 결국 엄마 말 들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됩니다. 아들은 약간 귀찮은 내색을 하면서도 듣고 넘어갑니다.

짜장면을 다 먹고 밖에 나와 잠시 멍하니 서 있다 어딘가로 모자는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그 곳은 매우 높은 곳에 있는지 골목을 지나고,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르고, 계속 아스팔트로 포장된 골목길을 올라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그 곳엔 여자가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인 요양원, 여자의 명찰에 써져 있는 글입니다.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요양원 안까지 배웅하고 싶지만 어머니는 알아서 간다고 아들을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잊고 있었다는 듯이 아들에게 택시비라고 하며 아들이 그렇게 거절하는데도 돈을 쥐어줍니다. 아들은 어머니가 들어간 후 받은 만원을 보며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끝나기 전에, 짜장면을 먹으며 아들과 어머니가 과거의 아들이 짜장면을 먹지 못해 서운했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게 잠깐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