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딥 엔드, 라다 미첼
1. 며칠 전 듀게에서 All about Kevin에 관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11년 10월 이 영화의 포스터와 나중에는 줄거리를 접했을 때는 역시 틸다 스윈턴이 나온 <딥 엔드the Deep End>를 떠올렸죠. 듀나 님의 리뷰도 여기 있습니다. http://www.djuna.kr/movies/the_deep_end.html
<딥 엔드>에서 틸다 스윈턴은 클라리넷으로 대학 장학금을 받기로 결정된 큰 아들이 있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아들의 동성애인을 아들에게서 떨어내기 위해 그 애인의 바를 찾아가는 장면입니다. 그 애인이 조쉬 루카스, <헐크>와 <포세이돈>의 리메이크에 나중에 나옵니다. 그러다가 그 날 저녁 조쉬 루카스와 아들이 싸우다가 아들이 조쉬 루카스를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고, 아들과 조쉬 루카스의 섹스 비디오를 가진 패거리에게 협박당하게 됩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스윈튼이 연기하는 마가렛이 단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중산층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저렇게 고분분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딥 엔드에서 스윈튼이 사는 집과 그 주변의 타호 호수 모든 것이 다 밝고 다 드러납니다. 스윈턴은 관객이 희생적이고 대단한 어머니라고 주인공 마가렛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더군요. 협박꾼인 고란 비즈닉과 나중에는 어떤 공모자적인 관계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마가렛은 나름 즐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던 것도 기억합니다. 평소 때는 입지 않던 빨간 옷을 입고, 단지 아들에게 위기가 와서 대처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것보다는, 직접 주체가 되어 즐겼을 거라구요. 제목인 <딥 엔드>는 조쉬 루카스가 운영하는 바 이름이기도 하지만, 스윈튼이 처해진 막다른 골목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스윈튼이 어머니로 나온 <워 존The War Zone>이 있군요. 이 영화는 팀 로스 감독데뷔작이고 민감한 소재인 근친상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영화와 결말은 정말 머리에서 지우고 싶습니다. 스윈튼은 쌍동이남매의 어머니인데 아이를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어 남편과 가사에 신경쓰지 못 하는 어머니로 나옵니다. 스윈튼은 실제로 쌍둥이남매의 어머니이기도 한데, 이 영화의 근친상간을 신화적인 의미로 생각하고 있던 것 같더군요. <케빈에 관하여>가 모성을 다루고 있다고 들었을 때, 절대 안전하게 갈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2. 어제 몇 개월만에 폭스채널을 보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이길래 혹시 라다 미첼? 해서 검색해 보니 맞더군요. <레드 위도우>라는 드라마에 작년부터 출연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딥 엔드>에도 나왔던 고란 비즈닉도 나오고 있고요. 어머니 역할로 나오는데 얼굴에 큰 변화가 없어요.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맨 온 파이어>에서 이미 다코타 패닝 어머니로 나왔었군요. 마지막으로 본 게 기내에서 봤던 Surrogates였네요. 극중 캐릭터도 순둥이같이 보이지만 위기 상황에 몰리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캐릭터였어요. 미첼이 나왔던 <하이 아트>를 친구가 DVD를 선물로 보내 줘서 본 적 있는데 이제는 유투브에서도 볼 수 있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kg1fggNII8s
http://www.youtube.com/watch?v=5uBYLIh03Kg
신기해서 다른 것도 찾아 보니 Loving Annabelle 까지 있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pCGPMg57J6o
그런데 이 영화를 다시는 못 볼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영화보는 것 자체에 심드렁해졌거든요.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3월 <300: the rise of an empire>였네요. 6월에 <엣지 오브 투모로우>도 재미있다고 하고 <트랜스포머> 신작도 나오는데 극장가고 싶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