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섞인 연애의 발견 잡담(스포랄 것은 없습니다)
같은 시간대 유나의 거리에 밀려서인지, 토끼를 물로 씻기는 사건으로 미운털이 박혀서 그런지
아니면 단순히 인기가 없는 건지? 아무튼 듀게에서는 통 언급되지 않는 연애의 발견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친구가 저보고 정유미랑 에릭 하는 것 좀 보고 배우라고 추천해줘서;; 보기 시작했는데 현실적이기도 하고 재미도 있네요.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처럼 인터뷰 형식을 취하는 것도 재밌고,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도 좋은 것 같습니다.
메인 스토리도 흥미진진하지만 도준호랑 윤솔 커플(?) 보는 재미도 깨알 같아요.
정유미는 홍상수 영화로 익숙하지만 에릭(배우로서는 문정혁이라지만 에릭이 친숙;) 연기는 처음 보는데
깐죽깐죽거리다가 삐진 것처럼 종알종알 얘기하는 게 아주 귀엽네요. 왠지 여성스러운 매력이. ㅎㅎ
그리고 에릭이 입고 나오는 셔츠들 너무 예뻐요! 다 갖고 싶을 정도로. (얘기가 옆길로 새고 있다..)
이제 8회까지 했으니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가고 있는데 결말이 어찌 될지 무척 궁금해요.
제 생각에는 한여름이랑 강태하랑 잘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드라마를 추천해준 친구는 이 드라마가 예측을 빗나갈 여지를 주는 게 매력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게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라면 남하진이랑 계속 사귈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현실에서는 드라마에서처럼 마음이 끌리는 대로만 하게 되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제가 보기엔 한여름이 남하진보다 강태하에게 더 마음이 있어 보여요.
5년이나 사귀었으면 (게다가 그렇게 당했으면) 지긋지긋할 것 같고, 헤어진 지도 5년이나 지났는데도 말이에요.
이번주 방송분에서 남하진이 한여름한테 "강태하 네 타입 아니잖아. 내가 네 타입이지." 이런 말을 하던데
사실은 그 반대인 것 같아요. 강태하가 오리지널 한여름 타입인 듯. ㅋ
그러고 보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뭘까 싶어요.
강태하가 이제 자긴 예전과 다르고 완전히 업그레이드 돼서 새 제품이나 다름없다고 하지만 사실 그 말을 누가 믿나요.
예전보다야 나아졌겠지만 천성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여름이랑 다시 사귀면 또 예전처럼 무심함으로 상처 주겠죠.
여름이도 분명 그렇게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그 사람에게 끌리는 마음이 뭔지 모르겠단 말이죠.
이 드라마를 보면 전에 오래 사귀었던 사람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때는 정말 좋아했고, 헤어지고 나서도 몇 달 동안 찌질찌질하게 매달리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아무런 마음이 없어요.
좋아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남지 않게 될 때 정말 그 사람과 비로소 이별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시점을 확실히 기억해요.
1년 전쯤이었고, 지금 좋아하고 있는 사람을 막 만났을 때였어요.
사실 그때는 다른 사람을 사귀고 있었는데.. 복잡하니 호칭 정리하면;;
오래 사귀고 헤어진 사람: A
당시(1년 전) 사귀고 있던 사람: B
1년 전부터 현재까지 좋아하는 사람: C
그러니까 B를 사귈 때에는 A에 대한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었어요. 여전히 많이 생각나고 미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었죠.
A와 많이 안 좋게 헤어졌었기 때문에 만나면 한 대 때려주고 싶기도 하고 꿈도 꾸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C를 만나면서 A에 대한 미움이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생각나지 않게 됐고, 꿈에도 나오지 않게 됐어요.
그냥 나와 상관 없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때 알게 됐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지나간 사람이 완전히 과거가 되는구나.
그래서 전 여름이가 남하진을 정말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 안 해요. 강태하를 너무 미워하니까요.
남하진을 좋아하긴 좋아하지만.. 정말 완전 너무,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닌 거죠.
그래서 한여름이 강태하랑 잘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저는 연애의 발견 보지 않지만 추석때 만난 지인분이 연애하는 아들에게 보라고 추천하셨다고 하더군요.
에릭은 어떻게 나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원래 여성적인게 잘 어울려요! 전에 신화방송에서 여장했을 때 (레옹의 마틸다 등)
정말 매력이 넘쳤었죠.
조용히 에릭 마틸다 찾아보고 빵터졌습니다. 덩치가 커서 그렇지 혜진씨보다 훨씬 마틸다스러운데요? ㅎㅎ
저도 다음회를 기다리며 혼자 조용히 잘보고 있습니다^^
에릭은 정유미와의 전작 케세라세라에서 나름 괜찮은 연기여서 이번에도 잘어울릴거라 생각했고, 연기구멍은 성준을 예상했었는데 그럭저럭 생각보다는 나쁘지않네요. 주변 조연들의 찰진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있어 볼만합니다. 연기는 이번에 처음보는 안아림이 의외의 발연기라 좀 거슬리는 정도(8회 인터뷰씬에서 '나 지금 연기중'이 최대치로 들통나서 깜짝놀랐습니다;;). 에릭 셔츠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스타일링이 참 마음에 들어요. 음악감독도 로필2와 같다고 했던가요 상큼하네요. 대사도 많이 공감되고 좋습니다.뭔가 전남친과 다시 이어지는 분위기로 흘러가는듯 하지만 현남친 나쁜놈 만들고 전남친에게 돌아가는 결말이면 또 그것대로 원성이 자자할듯합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곤 해도 강태하가 여심에 무심했던것 말고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던것도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보지만 그러면 너무 뻔한 결말이라 좀 김새는 느낌이고요. 제 예상은 한여름이 당분간 연애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둘중 어느 한남자와 조우하며 반쯤 열어둔 결말로 끝나지 않을까…혹은 제3의 남자의 등장과 함께 끝을 맺을수도 있으려나요ㅋ
아, 안아림양 정말 유일하게 발연기 보여주시더라구요.;; 캐릭터도 마냥 밝은 것이 좀 마음에 안 들어요. 저는 그 한여름 엄마랑 같이 일하는 부작가 분 캐릭터도 너무 재밌어요. ㅎㅎ 현남친은 너무 완벽해서 나쁘게 만들 여지가 없지 않나요? 제3의 남자가 등장하면 정말 반전이겠네요. ㅋ 하지만 드라마니까 그럴 리는 없을 테고.. 전 열린 결말은 싫어해서 확실히 한 남자를 택해줬으면 좋겠어요. ㅜ 아, 전 윤솔이 도준호랑 잘 될지 강태하 회사 직원이랑 잘 될지도 궁금해요. 아마도 도준호랑 잘 되겠지만..
완벽한 현남친이 거짓말하고 숨기고 하다가 한여름 버리고 갈아타면 나쁜놈 되는거죠 뭐. 보조작가 언냐 좋아요. 택배아저씨에서 완전 뿜었습니다 ㅋㅋㅋ 도준호 배우를 이번에 처음봤는데 느낌 좋으네요. 어서빨리 윤솔과 에릭회사 실장님이 썸을 타야 활약상이 돋보일텐데요. 기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