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복판에 가방을 놓고 집까지 왔는데,



집에 와서 개 산책까지 하고, 가방어딨지 했더니, 그제서야 아기를 시트에 앉히느라 잠시 내려놓았던 생각이 나더군요.


앞이 캄캄...


그안에는 여권, 지갑, 현금상당, 이북리더, 스마트폰, 타블릿, 중요한 업무서류가 들어있었어요.


집에서 다시 직장까지 내달려갔더니, 그자리에 당연히 가방은 없었지요.


그런데, 누가 구석진곳에 그 가방을 살짝 치워주었더라구요. 둘러보면 찾을수있지만, 복판에 놓여있지는 않게요.


안의 내용물은 확인해볼 필요도 없었지요.


괜히 눈물이 날것 같더군요.  차라도 한잔 대접하게 메모를 붙여두긴했는데..  


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나봐요. 정말 힘든 상사에게 시달리다보니 세상이 어두워보이던 차였는데, 뜻밖의 일로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요.

 


    • 아... 이런 미담 너무 좋습니다 ㅠㅠ 저는 충북음성 셀프주유소에서 차 지붕에 지갑 올려놓고 그걸 잊고 서울로 신나게 달려온적이 있었습니다. 톨비낼때 지갑 분실을 알아차리고 멘붕! 카드 정지 다 하고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며칠뒤에 경찰서에서 지갑 잃어버리셨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연락처도 안남기고 맡기고 가셨다고... 안에 들어있던 20만원 정도의 현금도 고스란히 들어있는 상태로요! 시골인심은 정말 최고입니다. 제가 현금이 든 지갑을 줍게 되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니 조금 반성하게 되더군요.

    • 다행이예요...



      근데 댓글보니 경찰서에 맡길때 연락처 안남겨도 되나보네요?



      작년에 지갑을 주워서 회사 근처 지구대에 맡기는데 어찌나 꼬장꼬장 물어보는지 지갑 들고 습득장소로 가서 다시 놓고 오고 싶었지만. 뭐 어쩔



      연락처 남기니 파출소에서 찾으러 온 학생(모 여대 학생증이 있었죠)에게 감사의 전화를 시킨거 같더군요.



      아주 오글오글 민망해서 죽는줄 알았어요.



      그런데말이죠.. 저도 그 지갑에 현금이 엄청 많았다면 어땠을지..저도 제 선택에 확신이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고민스러운데요..



      아우~~ 인간이 왜 이모양이야..ㅡ,ㅡ

      • 저도 그게 아쉬웠습니다 ㅠㅠ 감사인사라도 드리고 정말 사례라고 하고싶었는데요...

    • 저도 그저께 작은 카드지갑을 주워서 갖고 있다(단골손님이 흘리고 간 거라 당연히 찾으러 올 줄 알았죠) 하도 안 와서 어제 지갑을 뒤져보니 꼬깃꼬깃 100불짜리가 여러 장 들어 있고 다행히 명함도 있더군요. 전화를 드렸더니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더라는....;; 극구 사양하는 데도 큰 거-_- 한 장 카운터에 던져놓고 도망...가시는 바람에 직원들끼리 간만에 피자도 먹고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 아. 저도 오늘 아침에 버스 타려고 보니 카드지갑이 없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갔는데 어떤 남자분이 주워들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주인이냐고 물어보고 계시더라고요. 제 거라고 감사하다고 했더니 "다행이네요"라고 하시는데 왠지 눙물이 날 것 같았던.. ㅜ 세상에 정말 좋은 분들도 많은 거 같아요.

    • 그 메모를 보고 연락을 준 사람이 그 상사라면 훈훈한 드라마에서 호러물로 바뀌는 건가요?


      좋은 일 당하셨으니 빨리 다른 분에게 좋은 일 하셔야 겠어요..

    • 아 아름다운 이야깁니다 ㅜㅜㅜㅜㅜ 제가 몇주전에 카드지갑을 잃어버려서 더욱 아름답게 와닿는 미담이네요. 체크카드와 현금 5천원과 명함이 들었을 뿐이지만 분실인지 도난인지도 모를 상황이라 아직도 기분이 거시기해요. 

    • 훈훈하네요. 저도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지갑, 현금, 카드, 아이팟 고스란히 돌려받은적이 있어서 공감이 갑니다
    • 간만에 훈훈한 미담 좋습니다.

    • 저도 경험 있어요! 쿠폰에 전화번호 적어 놓은 걸러 연락주셨었어요 개척교회 목사님이셨는데 교회 다니라고 전도도 하셨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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