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회사에서 저도 인정받고 싶어요...
회사 고민은 듀게에 털어놓을 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조심스레 고민 한 개 털어놓고 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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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듀게에 털어놓길 잘했어요 ㅠㅠ
댓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본문 내용은 저를 아는 사람이고 듀게 회원이라면, 누가봐도 딱 제 상황인게 보여서
삭제했습니다 ㅠ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렵네요.
능력이 되신다면 A를 치고 올라가라는 말을 드리고 싶지만 글을보니 A라는 분도 특별한 실수 같은 것은 안하는 분으로 보이니 왠만한 능력으로는 선점한 자리를
치고들어가기가 쉽지 않아 보이네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A가 쉽지 않다면 차라리 A를 110% 서포트 하시지요.
A를 올리면 A자리는 비니까요, A와의 관계나 A를 상사로 인정하는게 그리 힘드시지 않다면 A의 뒤에 서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당연히 윗분에게 심정을 솔직하게 밝히시는것도 좋습니다. 때로는 그게 리더쉽으로 인정받을수도 있지요,
대신에 A랑은 마찰이 생기겠죠. 어떻게 보면 A를 쳐내는 일이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A 업무스타일이 굉장히 꼼꼼하고 실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A를 꽤 오래 지켜보던 옆 팀 팀장이 더 A를 신뢰하는 것일수도 있구요. A를 상사로 인정하고 제가 가진 역량을 A에 서포트하는데 쓰는 것에는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저도 열심히 했지만 정작 저를 평가하는 상사에게는 A보다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힘드네요 ㅠㅠ
A도 그 위의 상사도 딱히 악의가 없는데 참 스트로베리님이 곤란하네요. 아 물론 A도 옆부서 팀장도 정말로 직장생활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 물론 직장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게 맞습니다. A도 칭찬받았을 때 스트로베리님이 일했다는 걸 설명하는 게 맞고 / 그런 분위기가 안되는 직장이라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고, 아무리 옆부서 팀장이라도 업무를 일정부분 담당하는 이상은 업무 분장 제대로 하고 실제 누가 무슨 일 하는지 파악을 해야죠.
제 생각에 스트로베리님 입장에선,
- A가 할 수 없고 대신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담당하고 (이 부분은 이미 하고 계신 것 같지만) 이걸 어필. 결재 시스템이 어떤지 모르지만 이메일이나 직접 보고 등을 통해 내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좀더 어필해보시면 어떨까요.
- 전교 2등이 1등을 계단에서 민다는 얘기가 아니라 'ㅅ';;; A가 출장이나 휴가중일 때가 스트로베리님이 업무를 전담하고 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 과정에서 A를 적으로 돌리지 않도록 주의하고요. A랑 베스트프렌드포에버'-';;가 될 필요는 없지만 업무 도음을 받을 일도 많고 일단 둘의 관계는 좋아야 업무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 본부장/팀장에게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사고과때 기회가 없었다면 면담 신청해서 조심스럽게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그때 A나 회사 조직 비판으로 들리는 말은 안하도록 조심하고요.
- 그리고 새 팀장이 부임하고 업무분장을 할 때는, 저같으면 설득력있는 토킹 포인트를 준비하여 이런저런 고민이 있으니 프로젝트를 좀더 맡겨달라고 하겠어요.
제가 안해본 고민도 아니고 해서 감정이입해서 길게 썼네요. 혹시 상황도 제대로 모르고 별로 도움이 안되는 얘기를 썼다면 미리 죄송하고요.
아니에요~ 늘 회사 고민에 진심어린 댓글 써주시는 loving_rabbit님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처음부터 프로젝트 진행하고 중간중간 유관부서 커뮤니케이션(본부장님 cc해서) 직접 본부자님에게 보고까지 했는데 본부장님이 A에게 수고했다는 그 말에 아무 소용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름 기회가 왔다 생각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는데 허무하네요 ㅠㅠ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본부장님이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저희 팀에 관심없구나....그냥 A 하나만 통해서 보고들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ㅠㅠ 고과도 딱 여기에 맞춰서 주시더라구요. 더 열심히한들 올해는 뭐가 크게 달라질까 싶기도하고 연초부터 고민이 많네요 ㅠㅠ
정확히 보셨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A가 팀장대행이나 마찬가지고, 상사는 A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저는 중규모의 회사에서 근무하다 이직한터라 이런 큰규모 회사 시스템이 아직도 잘 적응이 안되요. 그리고 셀/파트장처럼 팀 안에서도 어떻게든 "장"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만들고.. 뭐 이런것들이요. 물론 냉정한 인사 평가 시스템도 포함이요. 어찌보면 말씀처럼 저는 D라는 팀에 있는 경력직 직원 그 정도인지도 모르겠네요. 인사고과 점수나 저에 대해 쓴 평가를 봐도 저를 딱 그 정도로 생각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때는 왜 내가 이런 평가를... 싶었는데, 그냥 저는 D팀의 K라는 업무를 담당하는 경력직 직원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네요. 그런 제가 본부장님 인정받고 싶어서 조급해하는게 우습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A는 말씀대로 어떤 업무가 들어오면 저에게 논의 할 때도 있고 제가 좀 더 기회를 가질수있도록 도와주기도하니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래서 저도 A가 필요로하면 열심히 도와주었나봐요. 아, 어렵게 이직한 회사인데 이런 고민이 있을줄은 몰랐네요. ㅠㅠ
나중에 회사 내 네트워크가 생기시면 A가 이너서클안에 들어있는 지 한 번 잘 보세요.
만약 공채 출신으로 들어와서 인정받고 앞으로도 계속 커가는 이너서클 풀안에 있다면 오히려 A를 밀어주는게 더 좋을 지도 몰라요.
경력직으로 고과는 평균만 받으셔도 충분한 거 같습니다.
경력직으로 들어와서 오자마자 회사 인수/합병 등 아주 큰 건이나 아니면 신규 공장 set-up에 지대한 역할을 해야 경력직으로 고과받는게 유리하더라구요. 일단 큰 회사들은 외부에서 온 인력들에게 처음부터 좋은 고과를 줄려면 다른 부서나 본부에서 봐도 수긍이갈만한 landmark적인 뭔가가 있어야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본부장님과 친했다면 유리해지기도 하구요.
이직이란 건 그래서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별 탈없이 근무(일이 나에게 주어지고 일을 수행하고 평가를 받는 상황)하고 있는데 이직을 한다는 건 현재의 기반에서 새로운 곳으로 가서 다시 시작을 한다는 얘기잖아요. 사실 다시 시작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간다는 건 옮기면서 돈을 더 받는다던지 아니면 근무강도가 덜해져 라이프가 좋아진다던지 하는 이점이 반드시 있어야겠죠. 이직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겠다라고 하는 건 쉽지 않아요. 내가 하고 싶다고 옮겨간 회사가 그 일을 저한테 던져주는 건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별 일없이 근무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직을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트로베리앤크림님의 케이스를 뜻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 일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말한 경우는 일도 없고, 밤새 근무해도 고과도 안 나오고 이런 경우를 뜻하는 거죠
만약 제가 이 상황이면...
A와 공동명의의 업무라면 너무 열심히 하지 않을래요.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부재중인 팀장이 복귀할 때까지 A가 돋보이는 상황은 만들지 않습니다.
단독업무라면 올인하겠지만 . . .
처음부터 A와 본인이 동등하지 않게 비춰지는 이 상황은 영 마음에 들지 않네요.
"경력 이직자이다보니 A랑 나이/연차가 같아도 그냥 팀원..."이라고 하신 걸 보면 글쓴님보다 A가 직급이 높은 것 아닌가요? 그럼 상사들 입장에서는 나이나 연차가 같더라도 A를 선임으로 인식하는 것이 당연하구요. 그냥 A를 상사로 인정하셔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A하고 사이에서도 갈등이 생겨서 글쓴님께 더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다소 억울하시더라도 현재 위계를 받아들이시고 주어진 업무에 충실히 임하시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일 잘 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결국엔 다 알아주거든요.
저는 처음 입사했던 직장을 떠났다가 재입사한 경우가 있었는데, 제 밑에 있던 사람이 그 사이에 팀장이 되어 있었고 저는 그 밑의 팀원으로 들어갔었습니다. 그 사람이 저보다 나이도, 경력도 더 적었지만 상황을 받아들이고 상사로 대접했어요. 이미 정해진 위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받아들이세요.
제가 잘못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글은 이직할 때 전 회사 경력을 100% 인정받지 않은 걸 문제삼은 게 아니라, 그걸 감안하더라도 업무 배분이 불합리하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내부 승진한 A의 연차를 더 위로 보는 것하고 프로젝트를 안 주고 실제로 한 업무에 대해서도 충분히 평가를 못받는 건 다른 문제죠. 업무 내용하고 회사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믁묵하게 나한테 주어진 업무를 한다고 해서 그걸 꼭 남들이 알아주고 평가해주는 건 아니더라고요.
loving_rabbit 님 말씀이 맞고 또 맞아야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서는 아무래도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자기를 어필하는 직원을 곱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을 정말 잘 하고 제대로 어필을 할 수 있다면 모르겠는데, 어설프게 잘 하고 어설프게 어필하다가는 윗사람들에게 밉보이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구설수에 오르기 딱 좋아요.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겠죠. 제가 경험한 바로는 대체로 그랬습니다.)
제가 미국회사를 다니다보니 사고 방식이 미국화 (-_-;;;;; 죄송합니다 후진 표현입니다) 된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제일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게 한국의 굉장히 보수적인 조직이었거든요. 거기서도 실제 한 것보다 더 크게 어필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긴 하더라고요. 아예 일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는 부분도 있고요. 어설프게 어필하는 것 이야기는 100% 동의합니다. 그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그래서 저도 늘 고민이 많아요.
아, 저도 미국 지사에 출장 갔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지사장과 직원들 모두 미국인) 어떤 직원이 자기의 능력과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적은 것 같다고 지사장에게 어필한 적이 있었는데 지사장이 그걸 아주 긍정적으로 보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본사에서 연봉 올려주지 않았고 그 직원은 나갔...) 문화가 다르긴 다르구나 생각했었어요.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는 말씀에 동의해요. 규모가 작은 조직일수록 그런 게 먹히는 것 같고요. 근데 그게 윗선에는 먹히더라도 동료들은 좋게 보지 않아서 적을 만들게 되는 경우도 있고... (승진이 목표라면 그래도 상관없겠지만..) 이래저래 직장 생활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글쓴님이 A를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으시는 게 정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나을 거라는 생각에서 드린 말씀이었어요.
저는 A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싶지 않고...좋은 동료라고 생각하고 일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팀에서 저의 역할은 점점 희미해지고, 같은 일을 했음에도 동등하게 인정받지 못하는게 속상합니다 ㅠㅠ .
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으시는군요. 제가 오독한 듯; 오지랖이지만 다시 조언 드리자면, 정말 마음 비우실 수 있으시다면 그러시구요, 회사에서 능력 인정받고 높이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으시다면(있는 게 사실 당연하죠..) 정말 열심히 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지금 현재 상황은 글쓴님이 A에 비해 disadvantage를 안고 계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A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셔야 인정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야근이라든가 이런 눈에 보이는 것들 포함이구요. 윗분들 눈에는 지금 A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거기서 눈에 띄려면 탁월한 성과를 내시는 게 가장 좋은 길인 것 같습니다.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요;;)
이...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시면 좀 편해지실수도. 그냥 내 몫을 하고 회사에서 낙오되는; 일 없이 하고 살아야지 정도로만 목표를 잡으시는 게 심적으로 편하지 않으실까요. 저라면 그럴 듯합니다만; 일에 실제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면 피곤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