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이었지만, 유용했던 박시장의 한밤 기자회견에 대한 생각
1. 시장의 브리핑 내용이 주된 내용은 중앙정부(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35번 의사환자의 메르스 발생 내역과 일치합니다. (29일부터 증세, 6월초 확진)
당사자인 환자(의사)입장에서는 본인이 마녀사냥 당한것 같아서 억울할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메르스 보균이었던 사람이 공공 장소에 돌아다녀서
공공 보건위생에 위협이 된건 사실입니다.
2. 시장의 어제 브리핑의 핵심도, 중앙정부에서 정보공개를 거부하니 서울시가 이런점을 인지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대책을 수립하겠다는거였지,
의사 개인이 나쁜놈이다 아니다..를 비난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서울시민의 한사람의 입장으로서 그 의사환자가 알고 돌아다녔던지,
모르고 돌아다녔던지는 제가 알 바 아니고, 상관도 없고, 돌아다녔다는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는 이 환자가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주말이 환자의 잠복기였는지 (확진판단은 주말 지나 받았다지만) 이미 발병한 시기였는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역학조사로 추후에 밝혀내던지, 아니면 이미 지나가버려서 영원히 못밝히던지 둘중 하나겠죠. 조합원 총회 1500여명의 추적을 통해 간접 확인될수도 있구요.
3. 모든 정치인과 선출직이 추구하는 행동의 본질적인 목표는 재선, 자리보전, 또는 더 높은 자리로의 영전(시장의 경우에는 청와대?)일겁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뽑는 시민들의 기준은 선출직이 본질적으로는 스스로를 위해 추구하는 그 정책과 행동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박시장의 심야 브리핑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며, “이건 이 타이밍을 잡아 대선 출마 선언하는 느낌인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그러거나 말거나 박시장과 서울시의 행정력이 동원되는 방향이 서울시민의 보건과 안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정치적이라고 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MB가 시장시절 서울시내 버스노선을 전면 개편한건 아무 사리사욕 없이 서울시민의 편안한 교통을 위해서였을까요? 잘하면 치적으로 삼고 싶었겠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개편을 했고 환승할인도 훌륭하게 도입됐습니다. 저는..그러면 됐습니다. 제 후생이 커졌으니까, 그가 이걸 치적으로
삼는건 그의 몫이고.
정치인은 '본인의 욕망'과 '공공(어쩌면 지지자)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존재라는걸 뼈저리게 느낀건 2002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확정된 직후에
당선자 프로필을 얘기해주는 지상파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을때입니다. 서울을 버리고 부산에 지역구 출마하는 노통에게 그 당시 심정을 물어보니
"여기(부산)에서 당선이 되면 더욱 좋고, 안되더라도 이 출마로 대선후보가 될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한것도 사실이죠"
딱,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류의 발언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전 노무현이 순수하게 지역감정을 위해 자신의 욕망(=의원직, 기득권)을 버리고 맨땅에
헤딩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4. 역사적으로도 모든 전염병은 의학과 위생의 영역에서 발생했지만, 감염이 되고 전파되고 수습이 되는 과정은 정치적이었습니다.
그 전염병이 준 사회적 영향력은 더욱 정치적이었구요. 메르스의 전염은 보건의 문제이지만 매우 정치적으로 다뤄지고 정치적으로 풀리고 있습니다.
조금 세월이 지나고 나면 어쩌면 메르스가 지금보다 더 큰 정치적인 이슈였음을 실감하게 될거라고도 생각합니다.
박시장의 한밤의 기자회견은 전염병 확산과관련된 매우 정치적인 행위였습니다. 하지만 그 행위가, 서울시민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얼마든지 그 '쇼'를 응원하겠습니다.
그 '쇼'가 서울시장이란 지자체장의 권한에 합당한 것인가?....역시 제가 상관할 바 아닙니다^^ 정부나 보건복지부는 기분 나쁠수 있겟죠.
제 권한이 침해당한것도 아니고, 저를 포함한 공공의 이익은 증대했으면 그게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알 바 아닙니다.
게시판에 보니 "시장의 기자회견으로 안전한줄 알았던 서울에 공포가 밀어닥쳤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군요.
최소한 감염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1500명 이상에게, 본인과 공공의 건강을 위한 신호를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감염 방지를 위한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500명을 격리? 박시장이 가만히 있었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1500명에게 '조심하라'고 전달한게 1500명을 격리하는 것과 무슨 관련인가요.
p.s : 아주 오랜만에 듀게에 글을 쓰네요. 드문드문 보이는 익숙한 닉들 반갑습니다:)
심지어 1500명 격리못하면 박시장 '책임'이라고 하는 분도 계세요
어떤 멍청하고 미친 사람이 그런 주장을 할 수가 있는거죠? 헐;;
정치인을 정치적이라고 비난이 가능하다는게 놀라울 뿐이에요.
어쨌든 어제의 박시장의 '쇼'로 이제까지 '차분한' 대응을 하던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니 잘된 일이지요.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21&aid=0002239872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청와대가 발끈하는 게 재미있네요.
공감합니다.
그 행위가 대선출마급의 정치적인 행위였다면, 대선에 당선된 현 대통령과 그걸 바라는 많은 새누리당의 정치인들은 그 행위를 왜 못 했는지 되묻고 싶더군요. 그리고 1번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 확진자가 27일에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격리됐을 거냐고 묻는 인터뷰에 증세가 없는데 내가 왜 격리되어야 하냐고 대답한 걸 보고 의료인들의 감염에 대한 무딤에 충격받았습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박원순 시장의 어제 긴급 기자회견은 분명 쇼잉이고 정치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이나 국민들이 그것을 보고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와는 별개로 박원순 시장도 선출직 시장이고 정치인인데 정치적인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행동에 의한 정치적인 책임은 본인이 져야하는 부분이고... 거짓말을 했거나 자기 이익만을 위한 정치적인 행동이냐 아니면 서울시나 서울시민을 위해서도 유익한 행동이냐가 중요한 포인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과 같으십니다. 정치적이었구요, 필요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기회를 잡아 메르스도 방지하고 자신을 위한 쇼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면 확실히 밀어줘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정치적인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결과는 조만간 나올 여론조사를 보면 되겠지요. 지금까지 지지율로는 변화 추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기회에 박원순이 확 치고 나가서 문재인 대권욕 강제감퇴되는 상황 왔으면 좋겠네요. 문재인으로는 정권교체 안.되.니까요;
저도 님의 말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언제나 전염병은 정치적이었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박시장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그 쇼잉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냐는 것에 대하여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체로 전염병이 정치적으로 이용된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감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으나 바라는 건 무사히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공감합니다. 정치적이었지만 그게 뭐 어때서요. 정치감각만 있어서 말만 앞세우고 실천을 안 하는 사람이면 문제겠지만 철저한 조치를 취한다면 지지받을 일이죠.
3번에 특히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