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버리는 글 아님) 미 한인 교회 동성결혼 판결 관련 기고문

미국 유학중 도움을 많이 받은, 독실한 기독교도인 언니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미국 한인 교회의 목사가 쓰신 기고문입니다. 얼마 전 게시판에 다른 한인교회의 연방 대법원 판결에 반대한다는 성명도 소개되었죠. 반면에, 이 글에 구구절절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좋은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와 봤습니다. 한인 교회에 대한 편견도 조금 불식되는 느낌이고요.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9474


(이하 본문 중 일부 인용)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기독교인들은 동성애 혹은 동성 결혼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워졌습니다. 복음주의권 기독교인들(evangelical Christians) 중에도 동성애 혹은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60%를 넘어서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지난주 목회 칼럼에 쓴 것처럼,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있었던 버지니아연회에서 2,000명이 넘는 연합감리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한편에서는 과거에 흑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했던 것처럼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성경의 가르침을 세상의 흐름에 따라 바꾸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해 오면서 언젠가 한번 설교를 통해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워낙 의견이 다양하고 또한 자신의 입장에 대해 완고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들어도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이민 교회 목회자들은 하나같이 동성애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와 저주를 퍼붓는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설교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때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던 중, 일주일 사이에 두 개의 큰 사건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버지니아연회에서 행한 동성애에 관한 투표가 찬성으로 결론이 났고, 연방대법원에서 동성 결혼 합헌 결정이 난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이때가 그때인가?' 하고 묻고 있었는데, 렉셔너리(성구집)를 따라 읽은 오늘의 말씀을 접하는 순간, "알았습니다, 하나님. 순종하겠습니다.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설교하겠습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 타락한 동성애와 타고난 동성애라는 이분법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요?
      • 보는 시각 나름이겠죠 -- 전 보수적이기로 악명높은 미국내 한인 교회에서 후자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교회에선 타락한 이성애도 경계하지 않던가요?

        • 하지만 타락한 이성애자와 타고난 이성애자를 나누어서 취급하지는 않잖아요? ^^;;

          • 글쓴 목사분은 나누어서 취급하고 계신 것 같네요.


            (본문 내용 중 타락한 동성애는 타락한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혐오의 대상입니다,라는 구절이 있더라구요)

    • 구구절절 동의하는 글은 아니라고 하셔서 왠지 느낌이 왔지만.. 읽어보니 역시.. 좀 그러네요;;


      타고난 동성애자와 타락한 동성애자(?)를 구분하는 것도 그렇고, 동성애는 여전히 잘못이라는 것 또한 거듭 강조하고 있고요..


      그리스도 안에서 독신의 삶이 아름답다는 걸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에선 은근히 동성애자들에게 그런 독신의 삶을 권유해야 한다는 암시도 보이는 거 같은데요.




      동성애자를 괴물 보듯 하지 말고 사랑으로 보듬어주자는 말은 그 자체로는 뭐.. 괜찮은 말이지만..


      그러한 '사랑의 포용'이란 것이 '동성애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최대한 덜 동성애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도록 교육시키자'는 내용이라면 좀.. 소름 끼치는 거 아닌가요.




      게시물 작성자분께 따지는 건 아니고요. ^^;;


      갑자기 바뀌기는 힘들고 조금씩 나아지는 경우도 많다는 건 알지만, 링크된 글의 내용이 과연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는 방향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 넵 제 의견도 페이지님과 가깝기 때문에 비판을 저한테 하신 비판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ㅅ'* 제 주위엔 크리스챤이 별로 없는 편인데 (외국에서 생활해서도 그렇겠지만 서울에서도 그랬습니다) 눈을 빛내면서 동성애는 죄라고 역설하던 대학 동기를 생각하면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 하는 이 글이 조금이나마 진보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동성애하면 난잡한 섹스만 떠올리는 개신교도들이 많으니 '이성애자 중에도 난잡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동성애자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 것 뿐'이라는 얘기가 개신교 내부에서 나왔다는 건 의미가 있겠네요.
      • 동의해요. 무슨 얘기를 하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누가 얘기를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얘기를 주변 일반인(?)이 했다면 저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_* 틀렸다고 했을 거고요.

    • 이런 입장이 동성애를 극혐하는 것보다야 물론 백번 낫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동성애는 잘못된 것이고 죄라고 보는 시각 자체는 결국 같다고 볼 수 있죠.


      "스스로 결단하여 독신으로 살아가는 것은 칭찬할 일입니다."라는 말은 정말 '혐오'스럽네요. 동성애자들이 어떻게 살든 대체 왜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거나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왜 타인의 취향에 대해 자신들의 개인적인 신앙의 잣대를 들이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결국 이런 태도의 기저에는 성경이 진리고 기독교가 모든 인류에게 적용되는 절대 선이라는 시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합리적 이성을 가진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죠.


      그래도 뭐, 대다수 기독교인들이 저 정도만 돼도 '칭찬할 일입니다.' ㅎㅎㅎ

      • 제가 너무 감정이입을 해서 우호적으로 해석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엔 원래 쓰고 싶은 얘기(그냥 심플하게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와 보수적인 교단을 설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혼재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이 보기엔 좀 어정쩡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해요.

        •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 래빗 님 말씀 무슨 뜻인지도 알겠구요. 다만.. 기독교인들 중에서는 가장 진보적인 시각도 저 정도구나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온달까요. 동성애자를 동등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잘 봐줘야 '딱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동정하는 쪽이니까요. '너흰 왜 그렇게 태어났니. 딱하다. 하지만 우리가 너희를 포용해줄게.' 이런 생각이 기본으로 깔려 있으니 기가 막히죠.;;

    • 그동안 봐 온 것이 구토를 유발하는 현실속 설사라면 이건 소품으로 사용될 것 같이 모양잘 잡힌 똥. 어쨌든 똥은 똥이란 생각만 드는 링크글입니다. 

      • 원색적인 비난으로 폄하하시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시죠. 저한텐 미국 역사의 언급이나 한인 교회 커뮤니티 밖의 교회 동향에 대한 언급에서 치열한 고민이 느껴져서 가져온 글입니다.

        • 뭐 치열한 고민은 누구나 하지요. 원문의 취지는 이해하고 loving rabbit님이 느끼셨을 것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며칠전 모유저가 작성한 '동성애자는 지지하지만 내 아이가 동성애자인건 싫다'가 떠오르는 내용입니다. 거기에 기독교특유의 선민의식을 소스마냥 뿌렸다고나 할까요.  

    • 내용에 동의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는 사실 자체에 대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으로서 전략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본질적으로 뭐가 맞고 틀린지를 논의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느끼는 문제는 이겁니다. 목사 당신 그렇게 미사여구 써봤자 근본적으로 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하지? 맞지? 그럼 다른 한인교회랑 다른 거 하나도 없네, 하고 멱살을 잡아흔든다고 뭐가 달라지죠?

      • 그 목사가 만약에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겠죠ㅋ
    • 신이 정말로 전지전능하다면 동성애자도 다 나름의 의의를 갖고 태어난 것일 텐데...남에게 피해를 끼치지도 않는데 미워하고 증오해야할 이유가 뭔지 잘...


      전 교회 끝나자마자 퀴어퍼레이드 갔었네요. 제 신앙 자체가 보수기독교관점에선 사이비에 가깝겠지만 전 그걸 오히려 영광으로 생각하네요.


      사실 복잡하게 들어가고자 하면 반론이 있을 수 있겠고, 저또한 그 반론에 대한 반론까지 말할 수 있겠지만 혼자서 쌩쑈할 만한 기력도 능력도 없기 때문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교회에 안다니는 관계로 사이비 부분에 대해선 커멘트를 못하지만 퀴어 퍼레이드 좋네요. 저는 제 어두움의 오라가 축제의 유쾌한 에너지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라 한 30분 구경하면 지치더라고요 (뭐래)

        • 저도 동감입니다ㅎㅎ 축제는 지쳐서 혈기왕성하던 20대 초반에도 2002년에 제대로 된 단체응원을 거의 못갔...사실 어둠의 자식인걸 인증하는 것 같아 부끄러워서 오프라인에서는 한번도 얘기한 적 없네요ㅜ
    • 밖에서 보기엔 그게 그거 같은게 사실이지만 개신교, 그나마 '한인' 개신교 내에서 이런 의견이 나왔다는게 고무적인 일이긴 합니다.

      '동성애는 죄다' 라는 명제를 어떤식으로든 비집고 들려는 노력이 보이니까요.

      위의 명제가 바뀌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이런 논리가 더 발전되길 바라는게 슬프지만 현실적인 바람입니다.
    • 미국의 한인교회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한국말로 기사가 나온만큼 미국만이 아니라 한국의 교회와 교인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기사겠죠. 안좋은 입장이라고 해도 정도가 있습니다. 한국의 천주교와 (다수의)개신교가 동성애를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부분은 같은 걸로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이 같은 행동을 하는 건 아닙니다. 자세한 교리적 입장차이도 있겠죠.




      저 목사의 말이 대단한 이야기는 아닌것 같지만 적어도 발판의 하나로는 쓰일 수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말하면서 정죄하는 것에선 한 발 나아갔으니까요. 이야기를 해보자는 태도를 보였구요. 저 기사의 리플들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저 정도도 못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요. 점진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보면 그렇게 나쁜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글쓰신
      분이 굉장히 애쓴다는 생각은 듭니다. 죄를 정의하는 방식으로 설득하는 시도는 신선하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이 교포 교단 목회자 중에 제일
      개혁적인 부류라면 그런 위치에 선 나름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미국의
      개신교 교단 중에서도 동성애를 인정하는 곳도 많다고 들었는데, 한국 교단은 아직 멀었나보네요. 사실 예수님 뜻은 그게 아니다, 이 부분에서 발전이 없으면 앞으로도 참 더딜 것 같아요.



      글을 읽으면서 사실 제일 많이 한 생각은, 다른 부분에서 사려 깊고 똑똑한 사람도 어떤 것에 대해 글자 그대로 무오류를 믿는 부분이 있으면
      유연한 사고를 하기 어렵구나 입니다. 누구나 그런 믿음은 있겠지만 하필이면 그 대상이 수 천년 전에 쓰여진 방대한 양의 텍스트라니 힘들 때가
      많겠어요.

    • 김영봉 목사님의 용기와 신념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좋은 글 소개해 주신 토끼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좀 흥분한 상태에서 글과 댓글을 쓴 다음 따로 생각을 더 해봤습니다. 사회와 역사의 진보에 대한 관점 차이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좀 에둘러가더라도 조금씩 보다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포섭해 나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요. 이런 점진주의적 시각이 반드시 옳다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 제가 흥분했던 이유가 그런 가치관의 차이를 느껴서인가 싶기도 합니다. 또 외부에서 보는 시각하고 안에서 보는 관점이 다를 수도 있겠죠 -- 이건 제가 영 모르는 부분입니다. 어려운 문제이고 개인적으로도 계속 생각해보려고요.

    • 김영봉 목사님 훌륭한 분이세요. (방긋) 저는 감리교에 속하는 외국 교회 다니는데 동성애자 목사도 있답니다. (또 방긋)
    • 해당 기사의 글이 동성애자나 기독교에 부정적인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의 동성애에 대한 몰이해와 부정적 인식으로 가득한 교인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긍정적인 점이 많은 글이기는 합니다. 제가 아는 걸로도 이보다 더 급진적인 해석을 하는 신학자와 목사들도 있습니다만, 일단 그런 목소리는 일반 개신교인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인식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군요. 동성애를 두 부류로 나눠서 타고난 어쩔 수 없는, 그리고 죄인으로 정죄할 수 없는 동성애자를 구분해내려는 시도는 소위 '착하고 친절하고 온건한 페미니즘'을 떠올리게 합니다. 

      • 착하고 친절하고 온건한 페미니즘ㅋㅋㅋ 동감합니다. 이른바 '이성애자가 허락한 동성애자'로군요. 뭐...많이 발전한 건 사실이죠. 지난 세기까지 동성애자에 대한 '명예살인'이 허용된 나라 아닙니까ㅋ(물론 미국 얘기입니다. 한국은 동성애자에 대한 개념이 아웃 오브 안중이라 형법상 그런 사고는 없었던듯―,.― )

        • 미국에서 허용되었다는 명예살인이 뭡니까?

          • 20세기 중반까지 미국에서는 살인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동성애자에게 성폭행 당할 위협을 느껴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법정에서 증명하면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감형이나 집행유예를 받는게 아니라 아예 무죄 판결을요.―,.― 그래서 동성애 명예살인이라고 하더군요. 비슷한 시기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런 형법상 판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9세기 초에 독일의 고고학과 미술사학자(무려 최초의!) 빙켈만이 한 청년에게 무참히 살해됐을 때 가해자는 예의 '동성애 성폭력 위험에 맞선 불가항적 명예살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죽은 빙켈만의 친구들이 그 주장을 묵살하고 강도 살인으로 고발해서 살인자 청년을 교수형에 처한 사건이 있습니다. (물론 이는 빙켈만이 귀족 신분이고 그 청년은 평민 신분이어서 가능한 결과이긴 합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청년 역시 자기가 한 일이 명예살인이라고 주장한 점이었죠―,.― )

            • 그러니까, 명예살인이라고 하려면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를 그 이유만으로 살인하는 끔찍한 상황을 의미하는 거 아닙니까. 언급한 상황은 정당방위가 차별이라는 맥락에서 왜곡된 사례 같은데 이건 이것대로 끔찍스럽지만 흑인-백인 사이의 정당방위 (주장) 케이스에도 유사 사례가 있고 이걸 명예살인이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백인들이 흑인 살해하는 것을 명예살인으로는....;; 그보다는 집단 린치라고 명명하는게 맞죠. 20세기 초까지도 미국의 지역 신문에는 백인들이 집단 린치로 살해한 흑인 희생자들의 사진들을 버젓이 올렸거든요. 아주 자랑스럽다는 듯이ㅋ 제가 본 당시 사진들만 해도 나무에 목이 메어 죽었거나 화형으로 불탄 시신들도 여럿 있었어요. 근데 놀라운 건 그게 다 합법적인 살인이었다는 거죠;; 대부분 희생자들은 백인 여성을 강간한 죄로 그런 운명에 처해졌는데 진짜로 그들이 그런 죄를 지었는지는...―,.― 여튼 20세기 초 까지도 단지 '건방지다'는 이유만으로도 백인은 흑인을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합법적으로요. 떼거리로 몰려 다니면서 보통 흑인 하나나 둘을 고문하다 죽이는 건데 - 그것도 조작된 죄목으로 - 그걸 '명예살인'이라고 부르면 웃길것 같네요ㅋ

    • 이 글과 댓글을 보며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우중다향님 글과 댓글들이 생각나서요.


      타락한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타락한 동성애도 죄악이라니 타락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집니다.
      • 일단 교회에서 주장하는 성적으로 타락한 행위는 각종 성범죄와 함께 근친상간과 혼외정사 그리고 매춘 행위입니다.(수요자나 공급자 모두 해당ㅋ) 동성애를 제외한다면 교과서적이죠.
      • 뭐가 재미있으신지 모르겠지만 그럼 되물어볼게요. 되풀이해서 말하지만 여기 누가 저 얘기 하나같이 옳다는 사람이 있나요? 성경에 따라 동성애는 죄라는 신념을 갖는 사람들에게 기독교 교리의 프레임 내에서 접근해서 설득하는 보다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시면 좀 공유해주세요. 재미있어만 하는 건 의외로 쉽지 않습니까? 저는 교단 내부의 현실적 제약 하에서 저 정도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대단히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나같이 옳다고 올리신 글도 아닐테고 댓글들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독교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면 저 목사님도 용기내어 발언하신것이 맞고 당장에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겠죠.


          얼마전 글에 달린 댓글들 분위기만 보면 이 글에도 더 살벌한 댓글이 달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여서 재미있다고 한겁니다.


          부모 입장이라고 하면..공감이 안되고 종교의 문제면 수용이 쉬워지나 해서요.


          타락한 동성애와 타고난 동성애를 어떻게 가르냐는 주장이 나올법도 한데 조용들 하시기도 하고.. 성적 지향은 개인적인건데 그걸 타락과 건전으로 나누는것도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
          • 동감입니다ㅋ 그동안 게시판 분위기를 봤을 때 이 정도 착한척 하는 글이면 상당히 날선 댓글들이 달렸을 법도 한데 다들 의외로 조용하셔서^^;; 아무래도 종교라 그런 것 같군요. 가족과는 다르쟎아요.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교회는 신념이 안 맞으면 안 가면 그만이니까요ㅋ
            • 그런가요? 종교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지만 개인의 의견에 대해서는 날선 막말도 좋다라는 소심함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잘못 생각하시는 부분이 것 같은데 지금 저 얘기를 글을 읽는 우리가 "수용"하자는 논의를 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게 얼마나 교단 밖에 있는 사람들의 보편 타당한 인권 원칙에 반하는가 하는 문제야 있죠. 그러나 지금은 경전에 동성애자가 죄인이라고 써있는 종교 교계 내부에서 전개되는 논의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저도 수용하자말자 하는 얘기가 아니라 비슷한 주제에 대해 며칠 사이에 너무도 다른 반응과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건데요?


              본문과 댓글에 대한 유감이나 의견을 수용해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 바로 위에 "종교의 문제면 수용이 쉬워지나 해서요" 이렇게 쓰셨는데 이게 아니란 얘깁니다. 얼마 전 부모의 입장에서 쓰신 글이랑은 다르죠. 댓글 쓰신 분 중에 교회 다니시는 분은 별로 안 계신 것 같은데요. 

          • 두 글이 비슷한 점이 있는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댓글 반응이 다른 건 작성자의 문제도 있죠. 우중다향님이라는 특정 개인이 직접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글을 읽는 동성애자 입장에서는 아뇨 그거 아닌데요 님 그거 호모포비아임요 이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이 글은 토끼님이 기사를 링크하신 거고요. 더구나 기사가 실린 언론사가 뉴스앤조이라는 점도 있으니까요. 기사와 같은 내용을 특정 회원이 개신교 신자라고 밝히고 썼다면 우중다향님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님 그런 식으로 해봤자 포비아는 포비아 이런 반응에 가까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부터도. 

            • 링크에 걸린 글을 쓴 목사님에 대해서 용기있는 발언이다. 고무적이다고 칭찬한 댓글들이 있지요. 이건 토끼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거고 우중다향님의 견해와 직접적으로 1:1 비교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다만 댓글 쓰는 사람들이 같은 사람들인지 일일이 찾아보기 어려우니 그냥 뭉뚱그려 듀게의 반응이 많이 다르구나라고 할 수는 있다고 봐요.
        • 용기있는 일이라기 보다는 이제야 어느 정도는 말이 통하는 목회자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 정도 발언을 두고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찬탄을 금치 못하시는 분문 글과 댓글들 보고 좀 어이가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한국 교회 상황이 동성애자들에게 얼마나 막장인가 납득이 되는군요ㅋ
          • 링크에도 있지만 이 설교는 버지니아 연회에서 미주지역 목회자들이 동성애를 인정하고 차별을 없애자는데 합의한 이후에 나온 설교죠. 국내에선 이로써 미주지역 목회자들을 사탄이라고 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설마 그러지는 않겠죠.


            살고있는 땅과 그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 (딴소리지만 눈 버리는 글 아님이라는 제목이 귀여워요) 예전 그 글에 비해 이 정도면 정말 눈 버리지는 않는 것 같네요.
    • 종교에 귀의하게 되면 해당 종교 도그마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특히 신의 가르침이 곧 명령이다 하는 종교는 더군다나... 기독교는 신약과 구약을 같이 가져가는 바람에 더 복잡해진 구석도 있고. 저 도그마 안에서 열심히 고민하는 분들이 한편으론 존경스럽습니다.

    • 설교 중에 "교회는 이제 이 사회에서 소수자가 되었습니다." 라는 대목이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대체 어떤 세상의 소수자들이 이렇게 큰 목소리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차별없는 사랑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씀 또한 하셨는데 그런데 왜 동성애자를 구분하고 차이를 두시는 지.  구분하고 차이는 두지만 차별하지는 않는다?  라는 말씀이라 믿고 싶지만 글쎄요.

      저는 개신교인이 아니고 그나마 몇번 갔었던 교회들은 손꼽히는 진보 성향의 교회들인 지라 보수적 교단 내부에서 저런 설교 말씀이 얼마나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고 노력인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점진적 설득과 노력 등이 교단의 현실을 생각하면 현실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성애나 동성 결혼 문제는 그냥 인권 문제입니다.
      인권 문제에 점진적인?  조금은 천천히 설득하며?  이러면 곤란하죠.  진정한 개신교인이라면 인권에 가장 민감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 사법제도가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교회도 현행법에 어긋나는 인권 침해를 하면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동성애자는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 머릿속까지 사법기능이 제재할 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 당연히 사상을 처벌하면 안되죠.  하지만 문제는 그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  또한 단순히 드러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고 급기야 차별하고 혐오하는 것에 이르는 것. 이게 문제죠.


          게다가 개신교가 지난 몇년동안 보여온 - 특히 국내 개신교 - 반동성애 운동은 단순히 교리 문제가 아니잖아요?

          • 그래서 차별금지법이 절실히 필요한 거죠. 민주공화국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 헌법보다 우선하는 교회법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걸 확실히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종교인들에게요ㅋ
    • 휴.. 모르겠네요. 모태신앙 기독교인이었던 제가 10여 년 전 고등학교 시절 인터넷에서 링크된 글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읽고 굉장히 큰 절망과 무력감을 느꼈던 게 떠올라서..


      게이에게 청소년기는 대체로 '나는 왜 이럴까 왜 남들과 같지 않을까'하는 자기 혐오와, '동성이 좋은 게 뭐 어때서? 나한텐 너무나 자연스러운 건데. 잘못이라고 하는 사람이야말로 잘못된 거야'라는 여린 자긍심이 뒤섞여서 혼란스러운 시기인데..


      그때 정말 정말 간절하게 듣고 싶었던 건 '니가 잘못된 게 아니다'라는 한마디였죠.


      제가 고등학교 때 본 글도 기독교 신자가 다른 기독교 신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었는데.. 꽤 길고 진지하게 신학적 분석과 사회적 분석, 다양한 논리 등을 동원해서 동성애자를 포용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도, 잘못된 게 아니라는 그 한마디는 끝끝내 안 나오고 계속해서 '잘못은 잘못이지만..'이라는 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 시절이나 그 이후에도 인터넷과 일상생활에서 동성애자를 저주하고 욕하는 말들을 많이 접했겠지만, 사실 대부분은 기억도 안 납니다. 근데 동성애자를 옹호하지만 그래도 동성애는 잘못된 거라던 그 글이 주었던 절망과 무력감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그렇다고 고등학교 시절 내내 암울했던 건 아니었지만요 ㅎ)




      링크된 글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글은 물론 아니지만, 저 글과 같은 생각을 가진 목회자들과 교회 신도들이 교회 공동체의 청소년들에게 '동성애자인 건 잘못된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요.




      동성애자 청소년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건 전폭적인 지지, '니가 잘못된 게 아니야. 동성애자라는 걸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어'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가지고 왜 그렇게 이분법적이냐 너무 급진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아무리 말해봐야.. 그냥 그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해요. 어쩔 수가 없어요.




      물론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더러운 죄인 취급하면서 쫓아내지 않는 것만으로 발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모르겠어요. 제가 미국의 한인 교회 상황을 어찌 알겠습니까. 한국의 교회 상황도 다 안다고 할 수 없는데.. ;;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은 동성결혼도 법제화되었고 한국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관심을 가지기만 하면 긍정의 메시지, 희망의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에 위안을 얻습니다.


      10대 시절에는 자기가 다니는 학교, 교회가 세상의 전부인 것 같아 갑갑할 수도 있겠지만,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조금만 더 멀리 바라보고 동성애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긍정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조차도 하나로 묶을 순 없겠습니다만)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 교회에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보고 음, 이정도면, 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에서 고민한다면 자존 내지는 실존이 달린 문제라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겠습니다.

    • 아무래도 한번 화력을 쏟았었는데 또 한번 전투를 치르기는...다들 기력이 딸리시는 듯ㅋ 일단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기독교 경전에서 동성애에 대한 확고한 반대 선언은 명백히 구약성경에만 국한된 것입니다. 일단 예수 그리스도의 언행을 기록한 신약성경에는 그런 얘기가 전혀 없습니다. 사도들이 뭐라고 얘기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예수 그리스도가 동성애에 대해 분명 언급한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저 목사는 "예수는 분명히 동성애를 부정했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저 목사의 발언이 그렇게 용감하다고 칭찬받을 정도는 못 된다고 보는 겁니다ㅋ

      • 화력이나 전투에 ㅋㅋ 남발이라니 싸움 안나서 좀 심심하신가 봅니다. 

        • 아니오ㅋ 지금 게시판에서 여혐 논쟁으로 얼마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심심할 것까지야ㅋ 다만 '용의 기운'인 용기라는 찬사가 이렇게 남용되는 거 보고 좀 기가 막혀서 한 얘깁니다ㅋ

          • 용의 기운은.. 웃자고 하신거죠? ㅎㅎ 저 목사님은 저게 일생 일대의 용기일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빤쓰를 내려야 내 성도라고 하신 목사도 계시고 나랑 화합해야 천국 간다는 목사도 계시고 신도들에게 성추행이며 성폭력을 일삼는 목사도 계시지만 거기에 비하면.. 저 목사님의 용기는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배우고 믿는 금과옥조중에 하나를 지금 어찌해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저렇게 설교까지 하신거니까요. 

            • 물론 웃자고 한 얘기는 아닙니다만, 말씀하신 사례들을 보니...―,.― 

            • 님 말씀대로라면 한국 교회는 범죄집단이네요. 그게 여기 한국이든 미국내 한인 교회든 말이죠. 범죄나 일삼는 조폭 집단에서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발언도 충분히 '용기있다'는 칭찬을 받을만 하죠ㅋ

    • 진짜 용감하고 인권에 대해 열린 의식을 가진 목사라면, " 우리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성애를 긍정도 부정도 한 적이 없으나 평소 '인간에 대한 사랑'이 신이 정하신 최고의 율법임을 몸소 실천하신 그 분의 언행에 따라 동성애자도 그를 지으신 신 앞에서 동등한 사랑과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는 되야죠. 솔직히 이 정도 발언은 어렵지 않게 하는 기독교 인들과 목회자들을 접해온 저로서는 저 목사를 두고 '용기있다'고 찬양해마지 않는 글쓴 분이나 댓글 다신 분들 보니 실소를 금할 수가 없네요ㅋ

    • 김목사의 말의 포인트는 타락한 동성애에 있죠.


      여기서 타락한 동성애는 남색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여여커플이나 남남커플중 성교없는 소수의 커플들은


      중요 해당사항이 아니거나 관심대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depressed되거나 흥분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

      • 그렇다기 보다는 육체적인 쾌락을 일삼고 섹스 파트너를 바꿔가며 문란한 성생활을 추구하는 것을 타락한 동성애라고 보는 것 같던데요. 참고 참고 참아도 어떻게 안되는 걸 타고난 동성애로 보고..그렇다고 하더라도 독신으로 살면서 계속 참으면 하느님의 자식이다..라는 논조구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관용을 베풀어 보자는 그런 내용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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