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령님께
처음 글 보고나서 댓글을 달고싶었지만 제가 댓글을 달면 댓글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달지 않았었는데요, 두번째 글을 보니 저도 좀 드릴 말씀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일단 그 이사라는 사람은 모든 편견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굉장히 혐오스러운 인물이네요.
게다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같습니다. 아마도 두번째 쓰신 글의 4번 같은, 어떤 진지한 형식의 메일이나 소통은 오히려 그에게는 더 우습고 심지어 '즐거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쓰신 글에서 2번 항목. 직속 상관에게 간접전달하신다고 하셨는데, 그 분과 이사가 베프라면 걱정하신대로 님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저도 남자지만 어떤 남자들은 베프사이에서 서로 상대에 대한 충고를 전달하는 방법이 진지해지기 힘듭니다. 게다가 충고받는 상대가 진지한 사람이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그냥 이런 식이죠. "야 너 왜 그랬어 임마? 장난좀 그만 쳐 새꺄 (히죽히죽)"
그 상관님이 아무리 좋은 분이고 민주적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분이라도 친구에 한해서는 님의 생각의 강도대로 전달하기 힘들거에요. 너 당장 그만해 미친 새끼야, 죽는다 너 진짜, 이게 안됩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상관님이 님의 마음 자체를 백퍼센트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거에요. 아무리 깊은 생각을 가진 분이라도 남자는 남자죠.
제 생각에는 일단은 1번 같은 태도를 취하시는데 쓰신대로 말을 길게 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 긴 말 다 새겨들을 것 같지도 않고, 그런 사람에게는 강력한 이미지 전달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그냥 강하게 "그만하시죠" 하고 잠시 침착하게 (부르르 증오의 눈빛 아니고요) 아이 컨택하시고 나가버리시면 아주 조금은 느끼는 바가 있을테고, 그 뒤에 다가와 넉살을 떨던지 아님 자기가 더 난리를 치며 성질을 내던지 하겠죠. 그 리액션에 따라 님의 향후 행동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길게 쏘아붙이는 것도 그 뒤에 하는게 더 효과적일 듯 하구요. 일단 시동을 걸어놓으시는거죠.
미리 너무 짜놓으시면 머리 아프고 그 계획대로 안됐을 때 더 당황할 수 있으니 일단 한두번 짧고 강하게 표현하시고 그 뒤 리액션을 지켜보는 게 어떨까싶네요.
상대가 말 안통하는 편견덩어리 40대 꼰대마초라고 해도 너무 주눅들지 마시고 약해지지마세요. 별 거 아닌 놈입니다.
익령님 모두 응원하는 사람들이 보이시죠? 이런 일이 흔하게 벌어지고 무력할 때가 많은 세상이지만 이게 옳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어요.
익령님 지혜로운 분이고 상황에 따라 참을성도 있는 분이니 잘 이겨내실 수 있을 거에요. 제 동생이라면 토닥토닥 밤새 안아주면서 같이 욕하고 용기를 주고 싶네요.
힘내세요
아래의 제 댓글과 비슷한 의견이군요. 2번은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남자들은 이런 문제에 관대하죠. 짖궂다는 정도로 생각하지 심각하게 안 봅니다.
직속상관이 이 문제에 대해 이사와 대화하게 되면 아마 귀여워서 조금 장난쳤는데 과민하게 구네 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런거네 누구 소개해주고 싶어서 그랬는데 사회생활 잘하기 틀렸네 어쩌고 헛소리 할게 뻔하고 재수 없으면 이사가 직속상관에게 익령님을 모함할 위험이 있습니다.
2번은 피하시길.. 심각하게 생각하는 동료나 상사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앞에서 대놓고 지적은 못해도 최소한 뒷담이라도 같이 한번 해줬을 겁니다.
마음 같아선 녹화해서 와이프랑 자식한테 한번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니,, 가족들은 죄가 없지..
많이 공감되는 조언이네요. 짧고 간결하게 싫다는 의사표시를 구두로 아이컨택과 함께 전하는 것만으로도 어지간한 사람들은 무시하기 힘들겁니다.
공감하는 글입니다.
4번은 그런 류의 변태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반대하고, 1번 역시 말을 길게 할 필요 없다는 면에서 동감합니다.
길게 대꾸하지도 말고 웃어주지도 마세요. 우습게 봅니다.
짧고 침착하지만 단호한 태도 추천 드립니다.
응원할테니까, 한국사회에 별별 놈이 다 있다는 생각으로 지나친 스트레스는 받지 마시고 힘 내세요...
저희 팀도 여직원들한테 개념 없이 구는 상사가 있는데 저는 바로 성희롱 드립 날립니다. 웃으면서요. "부장님, 지금 그 발언 성희롱인데요?" "부장님 저번에 성희롱 교육 안 받으셨어요?" 그러면 허허 웃으면서 꼬리 내립니다. 이게 몇 번 계속되니 저한테는 무서운지 함부로 못 굴더군요. 근데 이건 저희 회사가 여초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에 따라서 대응할 수 있는 폭이 달라지겠죠 아무래도.. 모쪼록 익령 님이 잘 대처하셨으면 합니다.
아, 정신이없다보니 이 글을 이제야보았네요. 걱정하고 우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