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뒤뚱뒤뚱, 몸이 불편한 사내를 업고 38살의 노총각이자 에이즈 감염자인 상우가 향하는 곳은 ‘전국에서 최고로 싼’ 창녀가 있는 서울 변두리 어디쯤의 한 오두막. 손님을 밀어 넣으며 상우는 엄마를 부른다. 지금 그가 데리고 온 손님을 맞이할, 세상에서 누구보다 상우가 가장 사랑하는 그의 엄마는 창녀다. 예순의 나이에 창녀가 되어야 했고, 엄마를 팔아가며 포주 노릇을 해야 했던 두 사람.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의 관계는 엄마를 버리고 떠난 상우의 아버지가 남긴 흔적이다. 젊은 여자와 새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상우의 아버지. 그러나 사실 그는 광신도 아내, 히키코모리 아들(희철), 방황하는 딸(희수)과 함께 살고 있으며 그들에게도 예전처럼 상처를 주고 있다. 몸을 파는 엄마에 대한 연민과 에이즈에 대한 강박,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뒤 섞인 어느 날… 상우는 결단을 내린다.
임권택 감독의 '창' 수준(?)쯤 되려나요? 전 오히려 한국 떠나서 김감독님 영화 많이 접했는데(한인이 극소수였던 그 나라 비디오 대여점에서 김감독님의 영화dvd를 대했을 때의 놀라움이라니!) 그때마다 웃음이 나왔어요. 그게 꼭 비웃음이나 부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그 심오한 의지는 알겠는데, 그 다음엔 웃게 되어요.
내용 자체는 제목에 비하면 돌출적으로 여성비하적이진 않군요. 그런데 참 이런 포스터를 보면 김기덕 감독의 이름이 (저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착취적인 쇼크 마케팅의 일부로 소비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대놓고 여자를 조지는 내용이라도 예술의 이름으로 마음놓고 감상할 수 있으니 아저씨부대 멤버들은 안심하시고 보시라!' 라고 꼬드기는 것 같아요.
김기덕사단중에 가장 기덕이오빠랑 비슷한 길을 가네요. 창녀,창녀=여자,여자...여전히 여자를 보는 시각이 그 프레임안에 갇혀있는 듯 느껴지는게 마치 아류작이라는 오해를 과연 불식시킬수 있을까? 뭐..이런 오해를 어떻게 풀어가실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그 메시지를 풀 수 있는 게 정녕 그거밖에 없었길 바랍니다. 정중히 사과드리지만 전 안볼래요.,
프레데릭, Q / 인터뷰를 읽었더니, 감독이 의도한 것은 'My'가 빠진 'Mother is Whore'가 맞는 것 같네요.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엄마를 둔 아들들은 다 포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피를 죽을 때까지 빨아먹으며 기생하는 포주인 셈이죠. 일찍 자립해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아들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아들들은 늦은 나이까지 엄마에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평생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들과 엄마의 관계, 그리고 가족들 간의 관계를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이 영화를 아들이 엄마 손을 잡고 극장에 들어와 같이 보기엔 참으로 껄끄럽기도 하겠지만, 포주와 창녀란 극단적인 관계에서 오는 설정을 배제한다면 그렇게 불편한 가족 영화가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해서 영화를 만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