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유시민

1. 최근 게시판에 자주 등장하시는 정치인과 관련한 저의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2. 현재 20대인 분들에겐 별로 와 닿지 않으시겠지만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묶어 3김이란 단어는 70년대부터 무려 21세기 초반까지 한국 정치계를 지배하던 단어였습니다.  이 3인중에 2인이 대통령이 되었고, 1인은 두번이나 총리를 지냈지요.  3김중 양김이 본격적으로 한국 정치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71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과 김영삼이 당시 제 1야당이던 신민당 (고색창연한 느낌이 나네요)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김대중이 김영삼을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서 부터 였습니다.   당시 김영삼은 당시 당수이던 유진산 및 민주당 구파의 절대적 지원으로 경선 초반에는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였지만, 김대중은 민주당 비주류를 연합하고 결정적으로 처음 대위원선거에서 3위였던 이철승과 연합하며 2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여 대통령 후보에 선출됩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2002년 노무현이 이인제를 이긴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승인이었던 김대중과 이철승의 밀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철승은  추후 김대중에게 아무 것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당권을 약속했다는 추측이 돌았다고 합니다.)  

 

3. 91년 3당합당으로 민자당으로 간 김영삼을 따라가지 않고 대의를 따라 제 1야당인 평화민주당으로 옮긴 몇몇 의원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최대의 거물이었던 이기택, 노무현, 김정길 등등 이 사람들은 정치적 계산은 차지하고 분명한 대의에 따라 야당에 잔류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시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게 지역색이 강한 정치판에서 호남당인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는 정치적 위험을 무릅쓴 용기있고 원칙적인 행동이었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로 수도권 및 경남 연고의 정치인들이고 이 사람들이 "자타인정"호남당에 입당한다는 건 누가 봐도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92년 총선에서 아까운 많은 의원들이 낙선(노무현도 이들 중 하나였죠)하였습니다.   92년 당연히 김대중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김영삼에 패배하였고 정계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김대중의 정계은퇴에 따라  이기택이 차기총재로 선출되었습니다.  이기택은 당연히 차기를 꿈꾸었습니다.  이기택은 부산출신의 5선 의원이고 김영삼이후 부산의 대표성과 호남 및 수도권을 아우른다면 차기 대통령선거의 당선도 전혀 택도 없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김대중은 95년 갑자기 말을 바꾸고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민주당(당시 제 1야당)으로 부터 자파의원들을 빼와서 국민연합을 창당합니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사람이 전혀 납득할 만한 계기도 없이 하루아침에 정계은퇴에서 말을 바꾸고, 제 1야당을 자신의 힘으로 붕괴시키고 자신의 정당을 만들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김대중의 행태에 이기택, 노무현, 김정길, 이부영, 박계동 등의 국회의원들은 민주당 잔류를 선언합니다.  바로 흔히 말하는 "꼬마 민주당"입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원칙과 명분이 분명한 민주당은 차기 총선에서 패퇴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 상황에서 이기택, 박계동, 이부영등은 한나라당에 입당합니다.  노무현 김정길 등은 다시 국민회의(후일 민주당)로 합류하고요.  이기택은 참 안되지 않았습니까?  김영삼으로부터, 김대중으로부터 모두 배신당하였죠.  꼬마 민주당 정치인들이 김대중에게 원한을 갖게 되는 것은 제 3자가 봐도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김대중은 그를 비난하는 정파들로부터 배신과 권모술수의 아이콘, 말바꾸기의 달인으로 비난받았고 엄밀히 말하면 그러한 비판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4. 김대중의 배신은 이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87년에도 김대중은 대선의 유불리를 뒤로 한채 자신의 정당을 꾸려서 신민당을 박차고 나옵니다.  물론 김영삼이 김대중과 사이좋게 집권후에도 약속을 지키고 평화로운 공존이 될 인간이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만, 민주진영의 분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을 회피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상과 같은 김대중의 배신사를 보니 어떤 생각들이 드시는가요?  싸가지없고 말 자주 바꾸고 배신 자주한 유 모 정치인은 김대중에 비하니 귀여운 수준 아닌가요?  저는 지금 김대중이 이런 악행을 저질렀으니 유시민의 잘못은 다 괜찮다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닙니다.   

 

5. 3번 글의 이기택의 사례를 봅시다.  이기택은 윤리적으로 잘못한 것이 전혀 없어요.  그는 80~90년대 내내 정치인으로서 정직했고 원칙적인 길을 걸었습니다.(개인적으론 리더쉽이 부족하다 내지는 쪼잔하다는 말도 꽤 나왔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 패스). 경우에 따라선 자신의 이익을 상당부분 희생하면서까지 원칙을 고수했습니다만,  지금 현재 상황에선 누가 봐도 이기택은 역사의 패자이고 실패한 정치인입니다.  그의 정치적 커리어 마지막인 한나라당 입당은 야당의원으로서 걸어왔던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과거 김근태와 비슷한 위상이었던 이부영도 정치인로서 한계는 꼬마 민주당이후 한나라당 입당으로 확실해졌습니다.   이들이 김대중에 대해 갖는 증오와 피해의식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공감이 가고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역시 그들은 역사적 패자로서 정치적 생명을 다해갔습니다.

 

6. 유시민이 얼마나 싸가지가 없는지, 김대중을 이유없이 비난하였는지, 개혁당원들을 얼마나 배신하였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런 이유로 내가 지지하는 정파의 주요 정치인(야당 의원중 현재 지지율 1위)을 대안에서 제외시킬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정치인의 지지이유가 단순히 "잘 생겨서"  "서울대를 나와서" "의리가 있어 보여서" 라도 그건 개인의 자유 이겠으나,  적어도 자기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게시판에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 그리고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유시민이 싸가지가 없고, 김대중을 이유없이 비난하였고, 개혁당원을 배신하였기 때문에 절대 찍어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배제하는 건 적절지 않다는 생각에 DJ의 예를 들어봤습니다.   적어도 유시민정도의 인지도와 지적능력,  지지율을 가진 사람은 현 야권엔 흔치 않고 이런 사람에 대해 벌써부터 비토를 하는 분들이 나오셔서 적어 봤습니다.  적어도 가능성있는 정치인들에겐 지난 행적을 찾아 비난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비전과 추구하는 사회상에 대한 이해와 (건설적인)비판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재를 아낍시다.   대선 지지율 5%이상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야권은 더욱 그렇습니다.

 

PS)제는 김대중의 굉장한 지지자입니다.   

 

  

    • 그래도 유시민은 안될겁니다. 거부층은 많은데 지지층은 거부층을 압도할만큼 강하지 않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거부층도 엄청나게 많았지만 지지층이 그 거부층을 압도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 다른 정보좀 부탁드려요. 지난 정권때 유시민씨가 실제로 했던 성과나 실적이 좀 알고싶습니다.
    • 유시민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요즘은 "이것만 봐도 얜 안돼" "이것만으로도 얘는 돼" 라는 생각은 안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어릴 땐 그렇게 판단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째 알면 알수록 그런 식으로 보면 되는 애도 없고 안되는 애도 없더라구요. 특히 정치계에서는.
    • 저도 김대중의 굉장한 지지자입니다.
    • 이승만때부터 노무현때까지의 정치에 대해 역사책처럼? 읽을만한 책이나 정리된 웹페이지 같은게 있나요?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좀 자세히 알고싶어요.
    • 꼬마 민주당 참여 했던 분들 이후 행보도 무척 재미있죠. 총선 실패 후 DJ 싫다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분들. 한나라당에서 DJ 저격수(?)로 맹활약. 열우당 창당후 열우당으로 입당.
    • stardust 김전일// 저의 의도는 유시민을 지지하자 내지는 유시민이 대안이다 라는 그런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게시판에 올라온 몇개의 글들에서 유시민을 배제하는 이유가 정치인에 대한 비토로서 적합지 않다는 것이지요. 유시민보다 더 좋은 야권 후보가 있을 것도 같고 당선 가능성이 많은 후보도 나올 수 있겠죠. 그리고 전 사실 유시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그다지 신통지 않아요
    • 노무현의 사람들 중에 김대중과 가장 가까운 정치인이 유시민이라고 생각해요. 똑똑하지만 절대로 손해보는 정치는 안하고 적으로 돌리면 상당히 피곤하고 그리고 안 팎으로 적도 다분하고 말이죠. 노무현은 머리와 마음이 함께 가는 정치인이었다면 김대중은 마음보단 머리가 더 앞선 정치인이었죠. 유시민은 확실히 전자보단 후자에요
    • 완벽한 정치인이란 없으니까요. 장단점을 모두 알고, 거기에 맞춰서 정치인의 향후 행동을 예상해 봐야겠죠.
      국민에게 정치인은 어디까지나 도구죠. 감정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뒤에서 무슨 권모술수를 부리고 나쁜짓을 하고 다니든, 제가 원하는 정책만 내준다면 되거든요.
    • 거부층 많기로는 돌아가신 뒤 아직까지 조리돌림에 가까운 린치를 당하는 두 분이 훨씬 많은걸 보면 글쎄요.
      대통령선거는 안티를 얼마나 적게 만드냐가 아니라 부동층을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가깝다고 봅니다.
    • 저도 거부층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건 '통합야권후보 경선(?)'까지라고 봅니다. 유시민에 대한 거부층이 유시민이 대선후보가 되었다고 한나라당후보를 찍진 않겠지요. 부동층을 끌어오면서 '해볼만 하다' 라는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거부층도 그 바람에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거에요.
    • 제정구씨도 생각나네요. 그들의 관점도 재조명해볼 필요가 있겠어요. 유시민씨는 킹보다는 킹메이커에 더 재능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 야권에 인물이 없는게 이상하네요
    • 슈퍼픽스//제글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계시네요. 기본적으로 저는 정치인에 대해 콩 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 났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원글에 승자와 패자라는 건 역사의 승자와 패자이지 DJ가 대통령이 되었고 안되었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안되었어도 DJ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정치가로서 역자의 승자로 남았을 것이고, 이기택과 이부영은 지금과 다름없는 역사의 패자일 뿐입니다. 제 말은 DJ가 배신과 권모술수의 오류가 없지 않으나 큰 틀에서 남북화해와 정권교체를 위해 일관성을 가졌단 점에서 지금의 역사적 위치를 점하게 되었지, 만일 한나라당으로 넘어갔다면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전혀 달라졌을 겁니다. 유시민에 대한 비난도 그가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더라도 큰 틀에서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지 뭘 했더라도 앞으로 잘하면 된다는 말이 전혀 아닙니다. 그런 논리면 전여옥도 정몽준도 우리가 못받아들일 이유가 없지요. 전 정치적 불가지론을 이야기 하는게 전혀 아닙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딴 얘기지만, 요즘 게시판 읽다 보면 저 자신을 진보라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진보라는 이름은 몇몇 강직한 소수에게만 허락된 이름 같아서 약간 팍팍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큰 얼개를 보여주는 글에서 조금은 여유를 다시 찾습니다.
      트위터에서 본 파토 님의 글처럼, "우리시대의 진보는 엄격한 이데올로기, 신념이라기보다는 삶과 인간에 대한 '태도'다. 그것의 본체는 상식이지 별다른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저처럼 느슨하게 참여당과 민노당과 진보신당에 문어다리 걸친 층도 상당수이리라 생각합니다...
    • 권력 투쟁을 배신으로 매도하는건 웬지 조중동 스럽네요. 보수 세력의 대표적인 김대중 마타도어를 유시민 옹호에 활용하고 계시는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유시민이 욕먹는 이유는 권력 투쟁을 해서가 아니라 전체 파이를 줄이는 소모적 내부 분란을 유도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능력도 없습니다. 영국에서 돌아와 국민회의 만들정도의 정치력이 유시민에게 있다면 지금쯤 국참당은 민주당을 위협하는 제2야당 정도는 되었을 겁니다. 유시민의 문제는 무능입니다. 유시민이 김대중 만큼의 정치력으로 정치권을 호령한다면 저는 지금부터라도 유시민 지지자 합니다.
    • 통추 사람들은 홧김에 서방질한 경우나 마찬가진데 그 중에 제정구 씨가 제일 아까워요. 일생을 존경과 베품으로 산 사람이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하다니....
    • 꼬마 민주당 사람들의 실수라면 용서를 못한것 아닐까 싶어요. 김대중씨에대한 증오심을 못버린게 그들의 실패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김대중씨의 가장 큰 장점은 용서같습니다.
    • 자유마돈나//마타도어가 아니라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배신은 배신이 맞아요. 분명히 저는 김대중의 열렬한 지지자 였지만 그의 장점과 더불어 과오도 있는 사람이에요. 김대중에 대한 과오를 지적하면 마타도어 인가요? 문제는 그의 지향과 장점이 그의 단점을 덮고도 남을만큼 훌륭했다는 것이지 그 양반이 일점의 오류도 없는 완벽한 존재라는 건 아니라는 거지요.

      재선도 못한 정치인이 대선 지지율 2위밖에 못한 유시민은 무능할 수도 있습니다. 대선에 2번이나 나가고도 원내교섭단체나 만들까 말까한 이회창은 아주 무능합니다. 제일야당 당수를 하면서도 유시민도 못이기는 손학규는 정말 무능합니다. 민주당의 최대 주주이고 지난 번 대통령후보였던 정동영은 유시민도 손학규도 못이기는 진짜 무능합니다. 그렇게 돈이 많고 집안에서도 밀어주는데도 별 볼일 없는 정몽준은 끝내주게 무능합니다.

      이런 식이면 무능하지 않은 정치인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죠. DJ수준의 정치력은 우리나라가 특수상황이었던 20년전이나 가능한 얘기지 그런 수준의 정치력을 지닌 정치인이 앞으로 나온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매우 암담해진다는 뜻이겠죠.
    • DJshy/ 그래도 전두환같은 인간들을 용서한건 좀 심했어요....(가끔 내 뱉는 말들을 보면 피가 끓더군요. 용서할 가치가 없는 29만원) 전두환을 용서한건 그 개인의 잘못을 용서했다기 보다 역사와 국가공동체의 화해를 위한 용서였을텐데 그 쪽 편 애들이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화답한 꼬락서니들을 보면....
    • 노무현정권 전반기는 김대중 정당에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려는 노무현의 의리가 엿보이기도 했어요 지금 야당의 문제는 恨이 없다는것.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김대중의 정계은퇴 선언, 이기택, 꼬마 민주당...저 개인적으로는 그때 좀 엉뚱한 기대감으로 들뜨고 있을 때였습니다. 92년 1월 15일에 일본 총선이 있었는데 당시 일본 사회당이 처음으로 지지율이 자민당을 넘어가고 있었거든요. 반세기만의 정권 교체 가능성으로 열도 전체가 술렁이고 있었고...저야 뭐 일본에 참정권도 없었지만(이런, 울나라 참정권도 아직 없을때;;) 일본 최초의 좌파정당 집권, 최초의 여성 총리 - 당시 일본 사회당 당수가 도이 다카코 여사였죠 - 등등의 기대감으로 참 초조하게 그날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어린 생각으로는 바로 이웃한 잘나가는 강대국에서 '사회'자가 들어가는 정당이 집권하면 울나라 민주화 세력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좌파'는 모두 빨갱이 김일성 추종자라고 보는 사람들 시각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그리고 여튼 북한과의 대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뭐 이런 생각들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결과는;;

      여튼 김대중이 정계 은퇴 선언하고...민주당 박살내고 - 박살인지 재건인지 - 정말 이후에 정신없이 돌아가더군요. 근데 일본에서는 불발됐던 좌파 집권이 지구 반대편 유럽 국가들 - 영국, 독일 등등에서 시작됐고...

      새삼 옛 생각이 났습니다.
    • soboo // 용서라기 보다는 타협이었겠죠. 저같은 사람이라면 도저히 못하는 타협이겠지만.. ;;
    • 김대중의 은퇴번복과 국민회의창당이 배신이라는 건 누구한테 배신이란 건가요?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원을 이룰 사람이 당시 그뿐이었는데 돌아오지않았다면 그게 배신아닐까요?
    • 어떤 정치적 행위를 했어도 그 이유만으로 '무조건 안돼'는 아니라는 정도만 동의를 합니다.
      유시민이 정치개혁 하겠다는 사람인데, 김대중의 예까지 끌고와서 방어해야 한다면 참.... 노무현이 애써 개척한 길까지 거꾸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 싶어요.

      정치인 유시민이 스스로의 정체성으로 가장 선명하게 내세우는 것이 정당 개혁이었는데, 그 부분에서 깊이 관련했던 사람들이 엄청난 실망을 했다는 점,
      추측컨데 유시민 지지자의 상당수는 '끝까지 노무현을 지켰다'는 이미지에 기대는데 스스로 그것을 자산으로 이용하고 있는 한 그가 좋아하는 말인 '부채'도 짊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배신자 논란은 누구 탓할 길이 없을 듯합니다.

      저는 야권단일화가 된다면 별 수 없이 유시민을 찍겠지만, 그의 행적이든 정치적 포지션이든 그 전까지 유시민을 지지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안 들어요.
    • 호레이쇼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유시민의 가장 큰 문제는 포용력이 부족하고 능력이 없다는 거죠. 대통령 정도의 그릇이 되려면 자신과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필요하다면 삼고초려해서 맞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과 다른 성향을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삼고초려해 등용한 것처럼 말이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유시민이나 그런 면이 많이 부족했죠. 선명성을 가르고 피아를 구분하는 건 선동가의 자질이지 대통령의 자질은 아닙니다.
    • 슈퍼픽스//DJ에 대한 지금의 평가도 그의 정치적, 생물학적 수명이 다하고 나온 총체적 평가이지 불과 10년전까지도 항상 김대중을 떠올리는 부정적인 단어는 "과격" "권모술수"였습니다. 대선엔 번번히 떨어졌고요.
      이제 유시민이 한 중요한 정치적 결정은 건보부 장관 역임, 국참 창당, 경기도지사 출마 정도 입니다. 그에 대해 총체적인 부정적 평가를 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Planetes /
      웹페이지로는 크게 부족하구요
      책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디테일한 정치사 중심 도서들로

      김대중,『김대중 자서전』
      김욱,『마키아벨리즘을 통해 본 한국헌정사』
      김욱,『김대중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강준만,『김대중 죽이기』
      강준만,『김영삼 이데올로기』
      강준만,『노무현과 국민사기극』

      제가 아는 바에서는 이 책들이 가장 적당하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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