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어 '만나자'는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될 때 자존심 상하는 부분이 있죠. 친구분은 그걸 말씀하고 싶으셨던 게 아닌가 모자라지만 생각해 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만나기 싫은데 억지로 앉아 있던 적도 있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 참 맘 아팠어요.
사실 두 분 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에요. '자기생활도 있고 자기계발도 해야하고 친구들도 만나야하니 여자에게 올인할수는 없는거 아니냐' 이 부분을 어떻게 납득시키는 지가 관건이겠죠. 뭐 연인에겐 일주일에 하루 이상 만난다고 정한 다음에 이 날은 내가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날이니 만날 수 없고, 이 날은 또 이러한 날이니 만날 수 없다는 이유라면... 제가 여자친구라도 섭섭할 것 같긴 해요. 시간을 쪼개서 최대한 보려고 '노력'하는 것과 처음부터 선을 긋는 건 느낌이 다르거든요. 그 말과 연애 초기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의 시너지 때문에 버드님의 친구분께선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한 예전 감정이 살아난 것 같네요 ㅎㅎ
결론은 굳이 말하지 않았어도 될 걸 말했다는 것? (버드님이 글에 괄호치신 부분-어차피 연락은 자주 할테니-과 같은 부연 설명들이 부족하여 생긴 오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최악은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예를들어 이런건 있겠죠, 연애를 시작하면서 "어차피 사랑은 호르몬 어쩌구~ 3개월이 한계네 뭐네" 따위로 황혼의 연애 상대를 찾는 것이 짜증나 보일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근데 친구분은 뭔가 화가 난게 있는 대화같다는..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뒷짐지고 무료한(?) 연애따위를 꿈꾸는 것이 열정적이 연애를 추구하는 사람 눈에는 못마땅해 보일수도 있는거죠.
바빠서 못 만나는 게 미안한 일이 아니라는 건..안 바쁜 사람의 얘기고..-_-;; 제 주변에 영화&광고업계 친구들은 모두 애인들에게 넙죽 넙죽합니다. 바빠서 자꾸 약속을 어기게 되거나 만나는 거 미루게 되니 차일까봐요. 선물도 많이 해요. 그런데도 차인다며 하소연 많아요. 생각해보세요. 바쁠 시간이 정해져 있고 계획이 가능하면 그건 바쁜 것도 아니에요;; 그 시간 외에 볼 기회 만들 여지라도 있잖아요. 진짜 바쁜 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야근, 약속 잡아놨더니 행사 또는 일정 바뀜으로 회사 다시 나가야함..이런거거든요. 이해해주는 것도 하루이틀이라 열받죠 상대방이. 이런 연애 왜 하냐며. 어떤 종류의 바쁨이냐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 몇 달 시험 준비라던가 단기 프로젝트라면 모를까..일상이 프로젝트라면=_=
그런류의 여자분들이 제법 많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니 최악의 남자인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런식으로 칭얼거리는 여자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여자들이 훨씬 사람으로서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인을 바라는 여자들이란 남친이 아니라 애완견이 필요한 여자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