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전 장르소설을 쓰는 걸 좋아합니다. 예전부터 뭔가 쓰면 재미있겠다는 기본 개념과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것들을 하나의 소설로 직접 만들어내기를 어언 5년째네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 욕심이 났습니다. 한 번 투고해봐야겠다. 아니, 남들에게 한 번 인정받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죠.

 

-그리고 현실은 시궁창. 웹진 거울 독자우수단편에 단 한 번 가작 선정된 것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것은 전무합니다. 탈락을 거듭하면서 결국 저도 은연 중에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난 소설에 재능이 없는 것 같아. ㅠㅠ"

 

-결국 만사가 귀찮아진 최근 꽤나 재밌는 아이디어를 몇 개 생각해내긴 했지만 멍하게 손 넣고 있던 시점에서 몇주전에 소설을 투고한 판타스틱에서 답변이 날라왔더군요. 그 전처럼 "유감스럽지만 방향성이 맞지 않습니다.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투고해주세요." 라는 정중한 거절 메일일 줄 알았는데....

 

 

-어라라? 아주 잘 읽었다는 평과 함께 내용에 대한 구체적 리뷰글이더군요. 특히나 결말 부분에서 실망했으며 이 부분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면 어떤가요 라는 친절한 조언과 함께 반전에 너무 집착해서 결말 부분의 맺음이 좋은 선택 같아보이지 않다고 평하더군요.

 

-....음, 제가 이런 답변 메일이 처음이라서 그런데...수정을 해서 다시 보내보란 소리인건가요? 아니, 가능성이 있단 소리인가? 하지만 조언에 따라 마무리 및 퇴고 과정을 거친 후 다시 보내주십시오 라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거슬린단 말이에요. 아, 그러고 보니 죄송합니다.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보내주십시오 라는 확고한 거절 이야기도 없네요. ????

 

-오늘 내내 고민했습니다. 판타스틱의 답변 메일은 대체 나에게 뭘 어떻게 하는 것일까? 전체적으로 잘 썼는데(메일에서 조선시대와 헐리웃 액션 퇴마물이 유쾌하게 잘 조합된 내용이라고 평하더군요 윙???!!!) 결말 부분에서 실망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더 낫겠네요. 입체적으로 한 번 접근해보세용~ 이라는 조언. 조금만 더 수정을 잘 해냈으면 합격이라는 소리인지 아니면 님 탈락임다 라는 소리를 이번에 아주 친절하게 해준 것인지...(담당자가 바뀐 건가)

 

-역시 재투고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판타스틱 담장자가 보내준 메일의 조언틀 토대로 수정 작업을 거쳐서요? 아아, 정말 모르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65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376
126540 옆집 사람이 이상합니다 [5] new catgotmy 2024.06.23 148
126539 프레임드 #835 [2] new Lunagazer 2024.06.23 24
126538 [구별짓기] 읽다가 [5] new thoma 2024.06.23 50
126537 [넷플릭스바낭] 인도네시아산 호러 앤솔로지, '조코 안와르: 나이트메어 앤 데이드림'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6.23 50
126536 엠스플 롯데 :키움캐스터 누군가요/기아ㅡ 한화 재밌네요/인사이드 아웃2 봤어요 new daviddain 2024.06.23 40
126535 내 일도 아닌데 너무 많이 봐서 그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인터넷 틀린 것 찾기, 우단털파리속(러브버그), 난 나를 씹어먹음 new 상수 2024.06.23 62
126534 Love is an open door 리투아니아어 new catgotmy 2024.06.23 20
126533 [넷플릭스바낭] 중국산 과잉과잉 스릴러, '사라진 그녀' 잡담입니다 (댓글 스포일러) [4] update 로이배티 2024.06.22 201
126532 프레임드 #834 [4] update Lunagazer 2024.06.22 42
126531 넷플-종말의 끝, How it ends 짤막 후기 [4] theforce 2024.06.22 182
126530 Love is an open door 폴란드어, 슬로바키아어 catgotmy 2024.06.22 35
126529 인터넷 글의 특징, 3줄 요약 [2] catgotmy 2024.06.22 172
126528 초원의 집 한국 첫 번역 [4] 김전일 2024.06.22 199
126527 [넷플릭스바낭] 재밌지만 난감한 대만산 범죄 스릴러 '돼지와 뱀과 비둘기'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22 234
126526 곰이 추는 강남스타일 daviddain 2024.06.21 121
126525 프레임드 #833 [4] Lunagazer 2024.06.21 49
126524 프로야구 순위 보니 신기하네요/코파 아메리카 [7] daviddain 2024.06.21 184
126523 일상 잡담. [8] thoma 2024.06.21 194
126522 Love is an open door 네덜란드어 [1] catgotmy 2024.06.21 68
126521 Donald Sutherland 1935 - 2024 R.I.P. [11] 조성용 2024.06.21 29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