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31 21:47
가끔, 이상한 허무함이 찾아올 때.
이건 내가 솔로라서 느끼는 거야, 만약 내가 짝을 찾으면 느끼지 않을 허무함이야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갑자기 마음이 가라앉으며 평안해집니다. 꼭 마치 당장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짝을 찾을 수 있을 것처럼.
만약 영혼의 짝이라고 생각하는 상대도 있건만 그럼에도 갑자기 허무함이 찾아오면 제어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잠자다 눈 뜬 밤, 평안히 잠든 파트너의 등을 바라보며 무한한 허무와 외로움을 느꼈다'는 지인의 말을 들을 때면 특히나. (등 돌리고 자지 맙시다;)
어쨌거나 인간으로 태어나 허무와 외로움은 필연적이라지만, 모태솔로의 경우 이걸 '괜찮아 이런 건 짝만 찾으면 별 것도 아냐 그리고 짝이 없는 건 내가 선택한 일이지 지금 당장이라도 내 선택을 바꿔 짝을 찾으면 이 허무는 사라질 거야'라고 생각하니 아 이 충만한 강같은 위로.
오랜만에 서로가 (남들이 보기에) 외로운 남녀가 만나 위의 얘기를 하며 서로 위안을 느끼며 헤어진 밤, 오랜만에 솔로라 다행이라 느낍니다.
그러니까 내가 모태솔로인건 내가 선택한 거다 -_- 결코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에 져서가 아냐 -_-+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01.31 21:51
2014.01.31 22:04
수정해서 텅 비게 자유롭게 만들어놓을 수는 있을걸요.
2014.01.31 21:55
삭제라니, 글 좋은데 왜 그러세요.
저도 혼자인게 편하고 즐거운 사람이지만 가끔은 삶의 동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막상 생긴다면 감당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2014.01.31 22:02
진짜는 자유의 외로움은 사치입니다 외로운건 외로운거지만
2014.01.31 22:07
저같은 경우는 최근에 들어서 내가 경쟁에 졌음을 인정했는데 이거 참 별로 좋지 않은 기분입니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절대 추천해주고 싶지가 않아요.
계속해서 그 정신상태(?)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2014.01.31 22:07
외로움, 허무함.. 존재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불면의 밤.. 같은 것들이야말로 솔로의 사치품중 하나죠. 마음껏 즐기세요. 저도 그 시절이 가끔 그립네요. 단,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2014.01.31 23:05
2014.02.01 00:41
십자가를 들이대봅니다. 사탄(커플)아 물럿거라.
모태솔로에게는 (돌아온) 솔로도 탕아건만, 무려 현역커플이라니요!
2014.02.01 10:30
2014.02.01 01:35
평소라면 글이 삭제가 되든 말든 상관 않을텐데, 정작 삭제가 안 된다고 하니 왠지 좌절스러운 이 기분 -_-;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