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일이었어요.

 

강원도 어드메로 트레킹을 가서 씐나가 걷다가 발견한 계곡.. 저는 션~~한 나무그늘에 앉아 잠시 흐믓한 이모미소로 계곡에서 물장난치는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죠.

그때 등 날개죽지 쪽에 아주 강하게 처음 느껴보는 강렬하고도 짜릿한 통증이 쫙!!

깜짝 놀라 통증 근처를 훑었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고.. 이후 걸으면서 특별한 증상도 없고, 간간히 가렵긴 해도 여름에 걸으니 땀도나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그날의 도보를 잘 마쳤었죠.

그런데 이틀이나 지나 월요일 저녁 퇴근 후... 저녁 급!! 그곳이 가려워 긁다가 뭔가 두툼한 양감이 느껴져서 거울로 확인하니.. 우와~~~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넓이로 크게 부풀어오른 등짝...

부랴부랴 동네 약국을 가서 뵈주니 약사 아저씨도 깜놀!! "아니 어쩌다가..... 며칠 약 발라보고 안가라앉으면 병원가셔야겠네.. "

이후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약바르기를 성심 성의껏..(이건 뭐 식후 30분 약먹는 것도 아니고 시간 지켜가며..) 약 2주...

어지간히 가라앉았다고 생각했으나.. 이게 그렇지가 않아요.

처음처럼 못견딜 정도의 가려움은 아니지만 그 상처는 반년도 더 지난 지금도 매일매일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자신의 존재를 알려줘요.

오늘 아침만 해도 출근길 횡단보도에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다가.. 앗 가려워!!!

식당에서 식사를 시켜놓고 기다리다가도..

어젯밤 야근하다가 문득.. 그가 그립습...아니 아니지... 아우씨..가려워~~ ㅠㅠ

겨울이라 옷이 두꺼워 손이 잘 닿지도 않는 곳에서 자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상처..

 

거울로 자세히 보니 작은 물린자국이 두개 있어요.. 아마도 벌레가 두방 물고 도망간 모양인게죠..

절친에게 얘기하니 뱀에 물린거라고 그 뱀을 잡아 꼬슬려 뱀가루를 발라야 한다고 개드립을..(이거 개한테 물렸을때 하는 거 맞죠??)

 

이게 왜 이러는 거죠?

좀 불편한데 해결 방안은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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