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7 10:40
가장 신경쓰이는건 주변 사람입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슬퍼할까 걱정되는것도 있고,
죽고 난 후의 뒷이야기도 궁금해요.
집에서 가족이랑 밥을 먹다보면
이미 돌아가신 이모나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가 나오는데
마치 얼마 안있으면 또 만날 사람처럼 말을 하십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셨다든가,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기독교 집안이라 그런것 같은데 죽음에 대해서 끝이라는 생각이 없습니다.
전 확실히 정리된 생각이 없어서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은 갈팡질팡 합니다.
그 외에 신경쓰이는 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을 마저 보고싶다든가
완결되지 않은 티비 애니메이션 같은 것도 있죠.
이런 미련은 끝이 없는데, 살고 싶은 미련에는 아마 끝이 없을 겁니다.
2014.03.17 10:43
2014.03.17 10:47
설마 하드디스크를 파헤치진 않겠지요.
2014.03.17 11:08
2014.03.17 13:38
2014.03.17 10:48
2014.03.17 10:51
이상한 일이죠. 사람은 죽으면 모를텐데 이상하게도 죽은 후에 남은 세계를 걱정한단 말이죠. 자연스럽지만요.
2014.03.17 10:49
2014.03.17 10:54
그렇네요. 즐거운 일도 많죠. 괴로운 일도 많지만요. 즐거운 것도 괴로운 것도 변하긴 하지만요.
2014.03.17 10:56
얼마전 자살한 노동당 부대표를 초등학생 아들이 발견했다는 기사를 보고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 아이가 자살한 어머니를 발견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면 어느정도 도움과 노력이 필요할지...
2014.03.17 11:39
그 얘기를 듣고 혹시 타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엄청 충격이겠죠.
2014.03.17 11:12
2014.03.17 11:40
중고딩때 갔던 것 빼면 여행간적이 거의 없네요. 일본에는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2014.03.17 11:49
2014.03.17 18:03
맞아요. 이왕 죽을거 돈 다쓰고 가야죠 ㅎㅎ 전 반 고흐 뮤지엄보러 네덜란드랑 가우디 건축물보러 스페인에 가기 전까지는 못 죽습니다!
2014.03.17 11:45
사후에 대한 굳은 믿음 없이도 그런 말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전 다시 만날거라곤 전혀 믿지 않지만 가벼운 맘으로 맞장구 치거나 했던 것 같네요. 위안을 위해 그 정도 말도 못 주워섬길까 싶어서요. 믿는 사람도 있고 안 믿는 사람도 있겠죠. 그래도 서로 살아 있으면 무슨 말이든 통하니까요. 믿느냐 안 믿느냐에 상관없이 말 이면은, 어느쪽이든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해요.
2014.03.17 11:51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꼭 그런 믿음이 없어도 비슷한 마음이겠죠.
2014.03.17 13:07
저도 부모님. 평생 힘들어하실 뿐만 아니라 저를 원망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시도할때의 공포와 고통도 큰 부분인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 잠들고 내일 일어나지 못한다 하면 많이들 고민할수도 있어요
2014.03.17 13:12
그렇겠죠. 크게 상처를 주고 가는게 되니까요. 고통없이 죽는 방법이 있다고 해도, 역시 죽는 건 무서워요. 늙어서 자다가 죽는게 부러웠는데 그건 고통의 부분일뿐 역시 두렵죠.
2014.03.17 13:45
어제 어머니가 전화하셨더라구요, 그간 너무 연락이 없어서 한 번 전화해 보고 싶으셨다고. 주변이 소란스러운 것 같길래 어디 계시냐고 여쭤 보니까 시장이라고, 그리고 외국친구가 어제 메세지랑 사진을 보내면서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 보더라구요. 저희 이모님이 2년 전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저희 어머니가 충격받으신 것도 있고 해서 가까운 사람을 잃는 게 어떤 건지를 경험해 봤고 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아니까 자살 ㄴ ㄴ 이렇게 돼요.
그러고 저는 LG가 올해 플레이오프진출할 것인가, ktx타고 한밭경기장 직관을 가 볼 것인가, 두산에서 넥센 간 윤석민은 터질 것인가, 두산의 오재일은 이번 시즌 어떨 것인가, 다음 시즌 리버풀이 챔스 나가면 어디까지 갈 것인가 등이 궁금하고 , 상반기에 적금 얼마까지 붓겠다는 목표도 있고, 미국여행도 가고 싶고 해서 아직은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네요.
2014.03.17 14:10
상상해보면 남아있는 사람에겐 정말 큰 상처가 되겠죠.
전 야구는 별로 안보지만 기아간 이대형은 어떻게 될 것인가는 궁금하네요.
2014.03.17 14:10
아, 이대형...
나오면 입으로는 욕하다가도 응원가를 열심히 따라 불렀죠.
2014.03.17 14:57
저는 죽고 나면 제 물건이라든지 그런 건 죽은 후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제가 죽는다고 곤란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죽고 나면 다 아무래도 좋아요. 어차피 죽은 나는 그 결말을 볼 수 없을 텐데요 뭘.
2014.03.17 15:00
그렇죠. 죽은 다음에는 알수없으니까요. 죽는다고 알수없는지 있는지는 죽어봐야 알겠지만 아마 모르겠죠.
그래도 뭔가 숨기고 싶기도 하네요. 왜 미래까지 생각할수있어서 고민을 하게되는지.
2014.03.17 15:08
자살이라면 극한의 상황일텐데 뭐 다른게 신경쓰일리가...
그래도 애인이나 부모님 가족 친구들은 충격을 받겠죠
2014.03.17 15:59
하긴 뵈는게 없겠네요.
2014.03.17 15:55
분비불이나 배설물이 묻어 있을 속옷요. 하긴 이건 자연사 할 때도 그렇겠지만.
2014.03.17 15:59
이건 어케 하기 힘들겠네요. 사람이 죽으면 그런다던데요.
아무래도 하드 디스크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