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3 08:39
1.
책 '허영의 불꽃'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겨우 챕터 한개를 읽는 동안에도 쏟아지는 뉴욕 지명들이었습니다.
뒷표지에 서평을 보아하니 뉴욕 사회를 묘사한 문학인 것 같은데 브롱스와 퀸즈 간의 느낌 차이를 모르는 제가 이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잘나가던 한 뉴요커의 인생에 끼어든 뺑소니 사건, 그의 삶을 덮쳐 온 불행의 끝은 어디인가? 오만과 허영으로 가득한 나약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 하고 작품설명이 적혀있는데, 글쎄 저는 인간 본성 어쩌고하는 부분보다 '뉴요커'란 단어에 무게를 더 두고 이 작품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욕이 배경인 작품들은 대부분 뉴욕을 빼고 논할 수 없는 느낌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우디앨런의 '애니홀'의 배경이 뉴욕이 아닌 패서디나나 보스톤이였다면 매력이 분명 반감되었을겁니다.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보일 것같기도 해요.
(작품 외적으로도 뉴욕 사투리로 말하지 않는 우디 앨런 자체를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이것은 뉴욕과 비슷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인 파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에도 적용됩니다.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도 저에게는 파리식 삶에 대한 영화로 보입니다.
범죄를 저지르고 두 남녀 주인공이 만나고 사랑하는 것보다 이러한 사건들이 '파리'에서 일어났고, '파리 라이프스타일'로 전개된다는게 더 중요해보여요.
뉴욕과 파리는 그 곳에서의 삶 자체가 이야기거리가 되는 도시입니다.
이름난 레스토랑에서 샤또 디켐에 푸아그라를 먹으며 모더니즘에 대해서나 논하는 삶부터
살인적인 렌트비에 그나마도 두세평 남짓하는 열악한 플랫에서 아둥바둥 쫓기며 사는 삶 조차도요.
뉴욕과 파리가 배경인 작품들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난 이 도시를 정말 사랑해!'가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그 도시를 너무 사랑해서 거기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기어코 그 도시의 구석구석에 대한 지식을 뽐내야 직성이 풀리죠.
특별히 '뉴요커'나 '파리지앵, 파리지앤느'같은 대명사로 구분짓기도 하구요.
2.
한번은 친구 두명과 함께 파리 어딘가의 바에서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테라스 너머로 길을 묻는 어느 관광객과 말을 섞게 되었죠.
제 친구는 그에게 어디서 왔냐를 으레 물으며 우리를 소개하기를,
'(저를 가리키며)얘는 한국인이고, (다른 친구를 가리키며)얘는 독일인이야. 그리고 나는 파리지앵!'
재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서울출신, 다른 친구는 베를린출신이고 서울과 베를린 두 도시 모두 파리 못지 않은 대도시인데 우리만 도시가 아닌 국적으로 소개하는 것이요.
그 '파리지앵' 친구는 능글맞게 웃더니 건배를 제안하며 말하더군요.
'Welcome to my city'
벨리브를 타고 플랫으로 향하는 늦은밤 파리의 골목에서 그는 다시 한번 외쳤습니다.
'WELCOME TO MY CITY!!!'
자전거 핸들에서 두 손을 완전히 떼고 양 팔을 하늘로 힘껏 뻗은 채 소리치던 그 뒷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그렇게 좋으냐?
3.
이쯤되니 그 특별한 '뉴요커', '파리지앵'의 자격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어느날은 파리 몽파르나스 골목의 작은 크레페 식당에서 친구들끼리 이에 대한 유치한 논쟁이 붙은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 앙숙이었던 친구A와 B가 그 주인공이었죠.
친구 A는 다소 보수적인 알바니아 로열 패밀리 출신으로 파리의 중심가인 6구에 정착한지 3년즈음 되었습니다. 화가를 꿈꾸었지만 좌절하고 현재는 예술역사학을 공부하며 소르본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요.
친구 B는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어릴때 파리 외곽도시 몽후쥬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몽후쥬와 파리 14구의 애매한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지요. 파리 시내에 직장이 있는 그는 이제 갓 독립하여 회사와 가까운 곳에 플랫을 구하고 있는 중이고요. 좋아하는 영화 감독은 홍상수(!)(한국인인 전 이 친구때문에 홍상수를 알게되었습니다)
나: 어젯밤 파티는 어땠어?
A: 피곤했어. 잘난척하는 파리지앵들 덕분에. 완전 녹초가 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가 있어서 손을 내밀었는데 그 애마저 나를 무시하더군. 파리에선 고양이까지 거만해.
B: 흥. 그러면서 파리지앵처럼 말하고 있군. '난 모든것이 싫어!'
A: 왜 비아냥대는거지? 나는 파리지앵을 욕했을 뿐이야. 니가 아니라.
B: 무슨 소리야?
A: 솔직히 넌 파리지앵이 아니잖아.
B: 내가 파리지앵이 아니면 누가 파리지앵일 수가 있지?
A: 넌 리옹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몽후쥬에 살고 있잖아. 심지어는 거기 살기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었고.
B: 그런걸 누가 신경쓰지? 파리는 내 손바닥 안에 있다고.
A: 게다가 너희 어머니는 미국사람이잖아. 넌 특별히 골와즈를 즐겨 피운다고 말하지만 나는 니가 말보로 레드를 좋아하는걸 알고있어.
B: 이봐, 말 조심해. 미국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익명이는 한국사람이야. 김정일이 듣고 있다고.
나: 꺼져.
A: 무튼 니가 파리지앵이라면 나도 익명이도 파리지앵이겠지.
B: 넌 몰라도 익명이는 파리지앵이 될 수 없어. 컴퓨터를 너무 잘한다고!
나: 잠깐만. 단지 파이어폭스에 유투브 다운로드 플러그인을 설치할 수 있다고 컴퓨터 지니어스라면 난 더이상 파리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A: 이 논쟁은 무의미해. 우리는 모두 파리지앵이 아니야. 마침표.
나: 근데 궁금한게 있어. 꼭 파리에서 태어나야 파리지앵인거야? 파리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은 팡테옹 옆에 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한명 아는데,
B: Ayayay! 그 프로그래머와 너는 뭐랄까 전기 컴퓨터 로보트 언어로 대화하겠군.
나: 그는 전형적인 그 '파리지앵'은 전혀 아니었어. 뭔가 설명하기 어렵지만. 심지어 혐연가거든.
A: 단순해. 파리지앵의 뜻은 파리에 사는 사람이야. 그러므로 그는 파리지앵이지. 여기서 태어나기까지 했고. 전형적인 그 '파리지앵'이 아니더라도.
나: 그렇다면 너는 왜 스스로를 파리지앵이라고 간주하지 않는거지?
A: 내 영혼의 고향은 여전히 발칸반도이기 때문이지.
나: ...엇, 근데 B는 어디갔지? 접시위 의 음식이 거의 그대로인데.
A: 1층에서 담배피우고 있는 것 같은데.
나: 먹다가 말고?
B: 이래서 내가 파리지앵들을 싫어하는거야.
...잉?
2014.07.23 08:44
2014.07.23 09:31
제가 옮기지는 못했지만 중간에 더 재미있는 말이 오고갔던것같은 느낌은 있는데 못 알아 들었던것도 있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이 있어서 유감이예요.
2014.07.23 08:44
2014.07.23 09:32
그 친구 요즘 밥은 먹고다니는지
2014.07.23 08:48
2014.07.23 09:33
'도시 브랜드가 내 자아를 한껏 복돋아 준다' 하하! 멋진 도시에 소속된 것만으로 멋진 기분이 들때가 있죠
2014.07.23 08:56
분당이 성남이냐 뭐 이런 느낌이네요.
2014.07.23 09:34
엇! 그러고보니 궁금하네요 분당이 성남인가요?
2014.07.23 10:34
2014.07.23 09:18
대도시에 대한 사랑이라는 게 있다면 짝사랑이겠죠. 대도시는 아름답지만 냉혹하니까요. 'ㅅ'
어디가서 뉴요커 명함 좀 내밀려면, 제가 엿들은 대화 (장소: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이 할아버지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꼬마 손녀 손을 잡고 산책하면서) 네가 다닌 학교에서 네 할머니를 만났단다 우리는 동급생이었거든... 이러시더군요.
파리 사람들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뉴욕 사람의 이미지는 "뉴욕은 더럽고 물가도 비싸고 사람들은 완전 as****이고, 부잣집 NYU 애들이 몰려와서 gentrification을 가속화시키고, 어중이떠중이 다들 관광하겠다고 몰려와서 소란스럽고" 이렇게 쭝얼쭝얼 욕하면서도 뉴욕에 붙어사는 (?) 겁니다. 이때는 LCD Soundsytem의 "New York, I love you but you're bringing me down" 정도 틀어주면 좋고요.
2014.07.23 09:50
저는 파리에 머문 시간이 짧아서 대답을 하는 것이 좀 머쓱합니다만 (말씀하신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파리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역시 비슷한 듯 합니다. "파리는 더럽고 물가도 비싸고 사람들은 완전 as****이고, 집이 아무리 낡아도 수리하기도 어렵고, 어중이떠중이 다들 관광하겠다고 몰려와서 소란스럽고" 이렇게 쭝얼쭝얼 욕하면서도 파리에 붙어사는 (?) 겁니다. 물론 최근에는 파리외곽을 중심으로 파리를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 그래도 워낙 짝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인지라.
대도시에 대한 사랑은 아이폿에 대한 충성도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비싸고 불친절하고 불편해도 그것만이 가지고 있는 낭만과 아름다움에 끌리는 거겠죠.
2014.07.23 09:22
자기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고작 자기 집주소로 표현해야 하는, 딱한 인생들입니다.
2014.07.23 09:54
그렇다기 보다는 '난 비틀즈의 광팬이지' '넌 광팬이라고 할 수 없어!' '왜? 난 이렇게 비틀즈를 사랑하는데...!' '그럼 A Day in the Life가 수록된 앨범 제목은?' (투닥투닥!) 뭐 이런것에 가깝다고 할수 있겠네요. 한 도시의 광팬이랄까요.
2014.07.23 10:35
비틀즈의 광팬이 되기 위해서는 비틀즈의 음악을 많이 듣고 연구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되죠. 스스로 비틀즈팬을 자처하거나 남들이 그렇게 인정해주는 것은 그러한 노력에 대한 평가이죠. 하지만 (제가 겪은 범위에 한정한 것이지만) 소위 파리지앵/뉴요커는 그냥 거기서 살고 있는, 혹은 살았던 것 뿐인 것 가지고 자신이 무슨 대단한 무언가를 성취한 듯이 뻐긴다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파리에서 몇년 살다가 왔다고 파리지앵 운운하는 모 연예인이 꼴보기 싫은 건 아마 그때문..) 아마 파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더욱더 정통한 사람이라도 주소지가 파리가 아니라면, 혹은 원글의 예처럼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쓴다면 파리지앵이 아니라고 할 사람들이죠.
2014.07.23 10:57
엇. 물론 파리지앵이니 뉴요커니 하며 일종의 우월감을 뽐내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겠습니다만, 마찬가지로 우리중에도 박지성이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그가 잘나가면 왠지 뿌듯해하고 동일시하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딱 그 정도의 비율일거라고 봅니다.
그 외 대부분의 이들은 단순히 자신을 이루는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한국 사람이야. 우리 나라 사람들은 흥이 많고 한이라는 묘한 정서가 있지.' 뭐 이런 개념으로요. 물론 파리나 뉴욕이 워낙에 유명하고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이다보니 해당 도시에 대한 어느정도의 자부심은 느껴집니다만 특정 이미지가 있다보니 이것을 이용해 농담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아마 글이라 뉘앙스를 다 전달하지 못한 모양인데 저 중의 절반 이상은 우리 사이에서 흔히하는 농담이고요.
2014.07.23 09:25
이게 예상외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역설적으로 "서울 사람"인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조차 부모 출신 지역 사람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제가 기억나는 것 중에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전부 서울 사람으로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다"와 비슷한 말을 했던 서울 정치인이 엄청나게 욕을 먹었을 때였어요. 그만큼 서울을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 아니었나...?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예민하게 여겨지는 이야기였죠.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인으로 자신을 이해하자도 그런 맥락인거 같고, 과연 나중에 서울이 그만큼의 애정을 받을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 궁금하고.) 그리고 이주 관련된 서적 중에서도 "이미 우리가 여기서 산지도 500년이 넘었지만 어시기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영원히 여기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흑흑"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기억난 김에 그 책을 찾아 읽어야 겠군요!
2014.07.23 09:39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랬을지 모르겠는데 요즘 들어서는 국내한정으로 서울사람-지방(시골)사람으로 확실하게 나눈다는 느낌이 듭니다.
2014.07.23 10:00
댓글들을 읽다보니 'ㅇㅇ사람'이란 정체성에 대해 더 헷갈리는군요.
과연 내 위로 몇세대까지 한 도시에 살아야 떳떳하게 명함을 내밀수 있는 것인가!
2014.07.23 10:09
전에 XX지역 문학을 추출하여 연대기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강의를 들은바 있는데, 과연 XX지역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할 때 정의에 대한 실마리가 좀 잡히더군요. 정체성을 이룰 때 1. 자기 자신이 그 지역 사람이라 생각할 것, 2. 다른 사람이 그 지역 사람이라 생각할 것. (3. 반반 무많이) 이렇게 두 가지가 중요한데 문학에서는 자기가 그 지역 사람이라고 인정한다면 그 목록에 추가하기로 했었죠. 이건 과거 사람들도 시비가 끊이지 않는데, 어느 지역 출신을 그 지역 사람으로 둘 것이냐 아니면 유배 등으로 태어난건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그 쪽에서 저술 활동을 하면 그 지역 사람으로 둘 것이냐 등 복잡합니다. 학계나 지역 관청 입장에서야 유명한 사람이 많을수록 좋으니 어느 쪽이든 인정하는 편이기도 하고. 저의 경우는 1번을 따르는 편입니다.
2014.07.23 10:24
아마 호적 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본적'을 적으라고 하면 멘붕오는 서울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나는 서울에 살고 서울에 세금을 내고 스스로도 서울 사람이라 생각하는 서울시민인데 정작 본적에 적어야 하는 것은 몇번 가'본적'도 없는 아버지의 고향이었을테니까요. (심지어 아버지도 몇번 가본적 없었을 경우도 있었겠지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스스로가 ㅇㅇ지역사람으로 명명하는데 헷갈림이 있는 것 중에는 분명 저 '본적'란이 한몫했을 겁니다.
2014.07.23 09:29
파리지앵은 파리에 살고 있는 사람, 뉴요커는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이죠.
이 단어는 파리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뉴욕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하는게 아니라, 파리에 살고 있다는 것 뉴욕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2014.07.23 10:02
사실 이게 깔끔하죠. 거기다 해당 도시에 세금을 내는 사람일 것이 강조되야할 것같은 느낌입니다.
2014.07.23 09:39
2014.07.23 09:57
하지만 제 친구들은 스파이크 존즈나 미셸 공드리도 안좋아하고 불교도 안믿고 채식주의자도 아니라구요!
2014.07.23 11:50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십니다. '자존감 낮은, 힙스터를 표방하고픈' 제 주변인이 떠올라 무릎을 칩니다.
2014.07.23 09:44
가라_ 그렇다면 지긋지긋한 비수도권 지방간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수도권-비수도권간 지역감정이 슬슬 올라올 때가 되었나보군요. 지자치도 시작한지 10년은 되었으니 유행이 변할 때도 되었죠.
2014.07.23 10:27
2014.07.23 10:39
2014.07.23 19:41
'파리지엥으로 위장하는 방법'을 링크합니다.
http://flavorwire.com/192061/how-to-fake-like-youre-a-parisian
2014.07.23 20:19
마지막 대화는 일본의 만자이같습니다. 되게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