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5 16:51
1.
어제 로마와 리버풀의 친선전이 펜웨이파크에서 있었습니다. 1-0으로 로마 승.
던킨도나쓰 무봤나..., 리버풀의 스폰서 중 하나 ㅠㅠ
토티는 나왔으나 제라드는 안 나옴
토티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책이 있습니다.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토티는 못말려> http://www.yes24.com/24/goods/2124589?scode=032&OzSrank=1
수익금은 유니셰프로 기증됩니다.
맛보기로 하나:
기자: 이름?
토티: 프란체스코
기자: 성?
토티: 토티
기자: Sex?
토티: 해요, 한주에 두 번!
기자: 아니, 남잔지 여잔지...
토티: 그런건 상관없어요
2년 전 그는 <토티는 못말려>에 들어갈 만한 말을 하나 합니다.
당시에, 12 유로를 앞두고 이탈리아 국가대표 팀 안에 동성애자인 선수가 있다고 어느 작가가 폭로합니다.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났던 토티는 갑자기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호모포빅을 존중해(Io rispetto l'omofobia. Rispetto la gente che vuole fare quella cosa. )". 순간, 방 안에 정적이 흘렀고 뭔가 이상하게 분위기가 흐르고 있음을 감지한 토티는 외칩니다, "아니야, 나는 카사노가 말한 것의 정반대를 말하려고 했어". 카사노가 그 며칠 전, 동성애혐오적인 발언을 했다고 해서 구설수에 올랐었음을 인식했던 발언입니다.
http://video.repubblica.it/edizione/roma/la-gaffe-di-totti-rispetto-l-omofobia/100287/98666
몇 년 전, 제가 살고 있는 건물에 이탈리아 남자애가 살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가끔 축구이야기를 했는데, 태어나 보니 형과 누나가 다 유베 팬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유베 팬이 된 인간이었습니다. 저는 세리에에서 그나마 인테르와 로마에 호감을 갖고 있었고요. 그 사람 말에 따르면, 인테르는 shit이랍니다. 칼치오폴리 때문에 언쟁을 벌인 적이 있었죠. 한 번, 제가 토티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어린 왕자>라고 하자, 순간 반응이 "푸하핳하하하, 프란체스코 토티는 말도 못 하고 글도 못 써, 푸하하하하하하". 걔는 토티하니까 제일 먼저 꺼내는 말이, "토티 부인 엄청 예뻐".
2013년 보스턴 마라톤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에 참석한 리버풀. 존 헨리 구단주와 부인도 보이네요.
2014.07.25 16:59
2014.07.25 17:06
저도 쓰고 나서 읽고 보니 책 광고같이 느껴졌어요, 토티 책, 제라드 자서전, 낯선 사람 효과 등.
오프라인 만남만큼 많은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게 없다고 그 책에서는 말하더군요. 온라인은 역시 한계가 있어요.
광고를 하려면 스토리텔링을 할 줄 알아야 ㅋㅋ
신기하게도, 저 아이디어는 외국에서 워킹홀러데이하면서 스타벅스에서 일했던 사람이 제게 해 준 이야기였는데 그 사람과 대화하면서 순간 확 떠오르더군요. 사람은 많이 보고 듣는 게 중요합니다.
2014.07.25 19:55
2014.07.25 20:02
2014.07.25 21:23
2014.07.25 23:30
기승전책광고 ㅋ 듀게를 광고 장소로만 생각하는 광고쟁이들이 이 글을 보고 공부좀 하면 좋을거 같아요 :)
마지막 네줄 너무 좋아요. 아주 조용한 16미리 단편영화 한 장면 같고 막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