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3 03:12
12시가 지났으니 내일이 아니라 이미 오늘이군요...제목을 보면 뭘하자는 글인지 다 아실테니 쓰기버튼을 누른 김에 썰을 풀어보죠.
작년에는 컨저링을 봐야 했는데 도저히 같이 갈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컨저링 원정대를 조직했죠. 조직하려했죠. 한 10명쯤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결국 한명밖에 못구했죠. 뭐 따져보면 프로도도 샘(+@)만 데리고 가서 반지를 녹였으니 두명이서 가도 되겠지 하고 갔죠.
그런데 하필 그날 수면제가 무지하게 먹고 싶었어요. 잠을 못자서요. 그래서 만나기 전에 병원을 가서 수면제를 받아와서 일단 수면제를 두 알 먹고 만났죠.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집에 가서 잠을 푹잘수 있겠다 싶었는데...문제는 컨저링 중반쯤에 너무 졸려서 영화관에서 잠들어버렸어요. 영화관에서 잠든 건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수면제 효과가 그렇게 빨리 나타날 줄 몰랐던 게 패인이었어요. 어쨌든 다시 일어나서 마지막 엑소시즘 장면은 봤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뭐...그냥 그랬다고요.
그런데
왜 하필 듀게에서 구하는가...라고 물어볼 수도 있겠죠 가끔 올리는 백수모임글도 그렇고요. 이유는 두가지가 있는데 여기가 영화 사이트라고 그렇고, 두번째 이유는 실제로 현실에서 만났을 때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숨겨가지고 나오는 유저의 비중이 다른 커뮤니티보다는 낮을 것 같아서요. 두번째 이유는 근거가 있는 건 아니고 단순히 직감이지만요. 뭐 너무 조심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즘은 걸어가다가 땅이 꺼질 것까지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니 이쯤이야.
한데...검색을 해보니 cgv에서는 상영을 안하고 롯데시네마랑 메가박스에서만 상영하는군요. 토요일 용산롯데시네마나 영등포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보실 분 구합니다...라고 썼는데 현실적으로 영등포 6시35분 것밖에 없네요...인보카머스가 아무리 무서워도 토요일 저 시간대의 영등포보다 무섭진 않을 거 같은데...공포영화라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걸 보면 '혹시?'하는 의심도 듭니다.
원래 이 글은 토요일 적당한 낮 시간에 인보카머스 볼 분을 구하는 글이었는데...약간 조건이 세세하게 바뀌었네요. 사람들이 많은 게 싫고 인보카머스는 꼭 봐야겠고 혼자 보기는 싫은 분들이 있을까 하고 구해보는 글로 마무리해봅니다. 인보카머스를 본다면 일요일 새벽이나 월요일 새벽 시간대에 보는 게 차라리 나을 거 같네요 그 시간대가 상영관도 큼직하고.
...........혹시 정말로 10명 쯤 모이면 듀게회원 10명이 새벽 밤거리에서 모여다니며 'Deh-shay, deh-shay bah-sah-rah, bah-sah-rah!'하고 외쳐봤으면 좋겠네요. 듀게도 현실 세계에서의 영향력을 갖추면 좋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