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3 12:49
근 다섯달 동안 야권, 더 정확하게는 새민련은 온통 '세월호'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거 하나면 그동안의 열세를 다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새민련의 누군가는 생각했던 모양이지요.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이 오도가도 못하게 된 지금도 그런 생각할런지는 의문입니다.
그동안 여권과 어떤 분들은 프리메이슨급으로 보는 조중동에서는 "세월호 때문에 경제가 다 다 죽었어요~. 빨리 호텔이랑 카지노 지어야 경제가 살아나요~" 켐페인을 시작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이고 한겨레고 경향이고 오마이고 프레시안이고 뉴스타파고 간에 여기에 대응하는 기사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네요. 하긴 유병언 시체는 가짜다 운운이나 안 하면 다행이겠지만.
뭐, 상도동계나 동교동계처럼 열심히 고생해서 뱃지 딴게 아니라 로또 맞아서 국회 입성한 당 게시판 낭인들이 "디테일 보다 깃발이다~"라고 설치는 당에서 이러지 않을리도 없겠지만요. 그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 궁금하군요. 이제와서 단체로 단식을 할 것 같지도 않고...
2014.08.23 13:04
2014.08.23 13:12
'환상을 심어주는 프레임'은 이번 세월호 특별법처럼 몇번 만들긴 했어요. 사람들이 금방 시큰둥하게 만들어서 그렇지.
2014.08.23 13:13
예컨데 예산폭탄 같은 건 어떤가요
사람들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고요
돈이 금방이라도 잡힐 거 같지 않습니까
2014.08.23 13:19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지난달에 본인이 허락 안해주면 안된다고 소리 높여 외쳤으니 이제와서 그러긴 좀 힘들죠.
2014.08.23 13:21
정치인은 말을 잘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었는데
제가 잘못 해석했나 봅니다
야당이 이대로 가는 게 좋다는 걸로 알아듣겠습니다
2014.08.23 13:23
'예산폭탄' 관련해서 말을 바꿀려면 시간이 좀더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2014.08.23 13:08
악의축 새누리당은 건들지도 못하면서 야당탓이란 글 도배하는 거 이젠 좀 식상하네요
2014.08.23 13:13
이 게시판에서는 안 식상할겁니다.
2014.08.23 13:14
식상한데요?
2014.08.23 13:27
그럴리가요.
2014.08.23 17:47
2014.08.23 17:54
식상합니다
2014.08.23 21:08
식상하다는게 더 식상합니다.
2014.08.23 13:10
그런데 그 민생법안이라는 건 대체 내용이 뭔가요?
구체적인 내용은 말 안해주고 뭉뚱그려서 민생법안 민생법안 하는데 실체를 모르겠네요.
2014.08.23 13:1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8&aid=0003319442 (머니투데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민법개정안',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안',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등등 93개인데 막상 크게 바뀌는건 없다는군요. 그런데 왜 이런것조차 홍보를 못하는지...(당내에서 공천싸움할땐 아니던데)
2014.08.23 13:14
"우리 부모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정직하게 살자, 남의 것 욕심내지 말자고 하는 사람들은 많이 봐왔는데 세상엔 거짓말도 도둑질도 없어지질 않고 있어. 그렇게 목소리 높였던 사람들은 다 뭐하고 있었던 거야?"라는 말처럼 들리는군요.
2014.08.23 13:16
흠, 왜 그렇게 들리시죠?
2014.08.23 13:44
제가 글을 잘 읽었나보죠.
2014.08.23 13:29
댓글이 더 안달려서 따로 달게요
김무성 대표는 취임후 인터뷰에서는 재정 확대는 빚을 늘리는 것임으로 안된다고 했다가
얼마전 인터뷰에서는 어쩔 수 없다로 바꿨어요
이런 분이 차기 주자입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시류를 잘 타는 거 같기도 해요
자신의 생각을 유연하게 고친다는 측면에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본문 내용과도 부합하는 거 같은데요
그럼 이제 여당을 능가할 프레임을 구상해봅시다
2014.08.23 13:30
그랬으면 좋겠는데 현 새민련은 그게 가능할것 같지가...
2014.08.23 13:36
문제가 있으면 답이 있다고 믿기에
정공법도 나쁘지 않아요
호텔 카지노에는 예전 처참한 경제개발특구 실패를 보이면 되고요
이래저래 열린우리당 실험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세가 하나로 모이질 않아요...
2014.08.23 13:56
하긴 세월호는 정말 어려운 과제에요
이익이 걸려있는 것도 아니고요
의견이 하나로 모아질만한 일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이래저래 안타깝네요.....
2014.08.23 15:33
먼저 청문회를 열어 여러 문제점들을 폭로해서 여론을 조성한 다음에 "이대로는 안되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만듭시다~"라고 했다면 지금보다는 덜 처참했겠지요. 하지만 그럴만한 사람이 남아있나요? 다들 트윗정치에 안전공천 받을 궁리들만 했지.
2014.08.23 16:01
청문회 하자고 새정연이 먼저 했었지 않나요
증인 채택으로 열심히 씨름하다 끝난걸로 알고 있어요
폭로야 뭐 지금도....
여론이 둔감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고요 언론이 이미 덮었다고 생각할수도 있고요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 걸 복잡한 걸 싫어하는 마음을 제가 모르겠습니까
이건 도가 좀 넘었어요 괜히 자살율 세계 1위가 아니에요
너무 무관심도 이건 좀 지나쳐요 네 지금 저는 국민 탓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우리가 원점으로 온 거 같아요 삼봉이 스승에게 한풀이 하려 한다고 소리지를 때가 떠오릅니다
이 한풀이를 위해서라도 예산폭탄에 마음이 흔들리는 국민들을 좀 속여야 겠어요
화끈하면서도 강렬한거 한방 저는 포퓰리즘에 군국주의를 약간 섞어보고 싶습니다만...
히틀러를 떠올리신다면 그것도 좋고요 답답합니다
2014.08.23 17:02
원 글이랑은 다른 이야기지만 왜 자꾸 닉네임 두개를 왔다갔다하면서 쓰시는지요? 전부터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연달아 다른 닉으로 글을 쓰시는 걸 보고 기이한 생각이 들어서 여쭙습니다. 뭐 정치 이야기는 이 닉네임으로 하고 연예 가십은 저 닉네임으로 하고 이런 구분이라도 하시는 건지?? 뭔가 나쁜 목적(트롤링이라든지)이 있었다면 차라리 세컨 아이디를 만들겠죠. 근데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여러개로 동시에 쓰시는 경우는 흔하게 보질 못한 것 같아서. 신기하네요.
아니 뭐 테클을 걸자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드문 경우라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는 겁니다. 혹시나 시비로 받으실까 걱정되어 한줄 더 붙입니다.
2014.08.23 21:12
안될 이유라도 있나요? 해삼 너구리님도 이전 게시판에서는 다른 닉으로 글 남기시지 않으셨나요?
2014.08.23 17:58
흐흐흐 / 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지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타인의 고통에도 둔감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이번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냉랭한 서민들은 대충 그런 심리 상태인것 같더군요. 슬프지만
2014.08.23 21:10
사실 처음부터 냉랭하지는 않았지요.
세상이 다 속독법학원같다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저도 야당이 여당처럼 국민들에게 일정 부분 환상을 심어주는 프레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어요
근데 둘 다 그러면 좀 절망적일 거 같아요 그래서 계속 세월호 붙잡아 주었으면 해요
이번 일을 보면서 좀 흥미롭게 본 건데 의외로 새민련 내 계파가 다양하면서 거대하다?는 거
새누리당 계파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박영선 대표가 국민 눈치 보기전에 계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구나 하긴 몇년 전에도 이랬지 하는게 떠오릅니다
제가 드는 궁금증인데 야권이 어떤 프레임을 짜면 좋을까요
세월호와 그렇게 중요하다고 모든 게 해결 가능하다고 떠드는 민생 둘 다
확고히 잡을 수 있는 방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