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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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명의 충격적 인터뷰!
서울아산병원 3층 수술실. 이춘성(56) 정형외과 교수는 조각하는 것처럼 살을 째고 파고 벌리고 깎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그는 '척추 명의(名醫)'로 소문이 나 있다. 그에게 수술을 받으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그런 그가 최근 출간한 '독수리의 눈, 사자의 마음, 그리고 여자의 손'이라는 책에서 의료계의 '장삿속' 수술에 대해 내부 고발을 했다.
"척추 수술을 많이 하고 성공률이 어떻다고 자랑하는 병원은 일단 의심하면 된다. 허리디스크의 8할은 감기처럼 자연적으로 낫는다. 수술 안 해도 좋아질 환자에게 돈벌이를 위해 수술을 권하는 것이다. '획기적인 새로운 시술법'치고 검증된 게 없다. 보험 적용도 안 된다. 결국 환자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버리고, 몸은 몸대로 망가진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두고 그렇게 참지 못하는가?
"척추 수술만 예로 들면, 한동안 '레이저 디스크 수술'이 유행했다. 레이저 고열로 디스크를 녹인다는 것이다. 그걸로 좋아질 증상이라면 가만 놔둬도 좋아진다. 오히려 시술 시 발생하는 고열로 주변의 뼈나 신경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로봇 수술, 몸에 흉터를 안 남긴다는 내시경 수술, 5~10분 만에 디스크를 제거한다는 수핵성형술 등이 나왔다가 사라졌다. 주현미의 노래 제목처럼 '길면 3년 짧으면 1년' 딱 이거다. 요즘에는 '신경성형술'이 획기적인 치료법인 양 퍼지고 있다."
―시장에서 수요가 있다는 것은 그런 수술을 받아본 환자들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 아닌가?
"신경성형술은 가느다란 관(管)을 몸에 집어넣는데 그 비용만 200만원이 넘는다. 검증된 적 없는 이런 시술에 왜 고비용을 물어야 하나.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다. 좀 좋아진 기분이 느껴졌다면 시술 전에 맞은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일 뿐이다."
―그들도 같은 전공 의사로서 나름대로 판단이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양심을 속이고 한다. 그렇게 세 번쯤 반복하면 자신도 그런 시술이 정말 옳다고 믿는다. 사람은 합리적인 게 아니라 자기 합리화를 하는 존재라고 하지 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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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들어 이런 의학적인 글들을 퍼다나르는 것은
순전히 제 관심이 이런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하면 허리에 조금 힘이 들어가는거 같아서
나도 이제 때가 되었구나 ㅠ 절망하고 있기도 했어요
건강하게 살도록 해요
2015.01.14 22:31
2015.01.14 22:36
고백컨데 저도 여러번 다시 읽었던 글이었어요 하하
지인들과 그 이야기 많이 했었는데 목디스크 수술했던 분은
그 글이 틀린 건 아니라면서도 디스크 아프면 숨도 못쉬게 아픈데
어떻게 견디냐면서 자기는 그냥 의사가 좀 있어 보시면 어떻겠냐고도 했었는데
당장 수술하자고 ㅎㅎ 정말 아플 거에요 진통제도 먹어야하고 몰핀도 맞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2015.01.15 08:57
아, 제가 올렸던 글인데 검색이 아니됩니다. 엉엉엉.
예, 저 신경성형술 받았습니다...ㅜㅜ 교육치곤 호되게 한 셈이죠.
추간판, 흔히 말하는 디스크는 수분이 많습니다. 이게 나이가 들면서 수분이 빠져나갑니다. 무게를 받고 있으니깐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등등으로 옆으로 삐져나오면 척추를 따라 연결된 신경관을 누르게 되는데 디스크도 뼈인지라 끝부분에 염증이 생깁니다.
염증이 생기면 부어오르는데 -디스크도 뼈라니깐요!- 그 부분이 신경을 누르면서 다리도 저리고 요통을 동반하게 됩니다.
디스크 환자의 8할이 자연치유 된다는 건 그 염증이 가라앉는다는 것이구요. 실제로도 7~80%환자들은 회복됩니다.
허나 초기에는 정말 고통스럽기때문에 겁을 먹게 되고 이런 통증을 관리해주는 쪽이 이른바 척추전문병원입니다.
척추전문병원에는 신경외과 마취통증과 쪽 의사들이 많고 이 통증을 빨리 없애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레이저 시술이니 신경성형술이니 스테로이드 주사 이런걸 권하는데요.
대학병원에서 시술하는 신경차단주사로도 통증 콘트롤 충분히 됩니다. 그것도 급여대상입니다! 척추전문병원에서 하는 건 대부분 비급여구요.
척추질환은 인생철학질병이라고도 합니다. 통증은 지극히 주관적이구요.
하지만 초기에 통증이 심하다고 하여 바로 시술을 받거나 척추전문병원을 가기 보다는 대학병원을 가기를 권합니다.
아, 그리고 이춘성 교수의 형이 서울대 이춘기 교수인데 이 교수도 한국 척추질환쪽에서 탑입니다.
이춘성 교수가 원래 자기도 척추에 관심이 많았다고, 형을 따라한건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합니다^^;;
2015.01.14 23:02
저도 디스크 질환이 있는게 오래되었습니다만, 작년 발작(?) 때에는 일어서기도, 앉기도, 걷기도 힘들고 이전보다 더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다 마음먹고 있다가 TV 뉴스에서 발가락 움직일 수 있으면 수술 안하고 버티면 됨 하는 뉴스가 나오길래 그냥 가지 말아야겠다 하고 자리보전하고 있었더니 2주 반만에 회복되었습니다. 그 후 대학병원 갔더니 잘했다고 하시면서 다이어트하라고 해서 다이어트 중입니....
2015.01.15 01:17
쌤 앤 파커스에서 나온 책이네요. 그 출판사 말이 많지 않나요?
2015.01.15 11:08
'수술'말고 '시술'도 마찬가지인가요...
2015.01.15 11:15
척추전문병원에서 하는 것들은 대부분 시술입니다. 레이져 치료도 시술, 신경선형술도 시술, 스테로이드 주사도 시술,
정작 척추쪽 '수술'을 할만큼 실력있는 의사들은 척추전문병원 보단 대학병원에 있죠.
이춘성, 이춘기 교수가 명의로 평가받는건 난이도가 높은 척추 '수술'을 잘하기 때문이구요.
시술은 뭐, 쩝...ㅜㅜ
아, 그리고 척추전문병원에서 하는 시술은 대부분 비급여입니다...ㅜㅜ
2015.01.15 12:02
잘판단해야하구요 통증이 아닌 마비증상이 있을땐 빨리 병원에가서 조치를 취해야해요. 수술을 하든 시술을 하든. 대학종합병원에선 수술권유하는 빈도가 낮기때무에 정말 아파 죽을것같아서 수술해야할지말지 결정하려면 이쪽으로 최종 가보시는게 좋아요. 최근에 찍은 MRI같은거 있으면 들고가도 그자리에서 얘기해줍니다.
게시판 문제로 검색이 안 되는데 작년 쯤에 한 회원의 관련 경험담이 올라왔었어요.
큰 돈 들여 수술하려다 대학병원 갔는데, 의사가 하지말라며, 한 달 정도 진통제 먹고 견뎠더니 디스크가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