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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5 18:26
2015.01.16 00:16
디외도네가 샤를리의 만화는 쿨리발리의 테러와 동격이라고 선언을 했으니까요;; 그냥 쎈 만화 그리는 거 하고 사람을 총으로 4이나 쏴 죽이는걸 동격으로 놓을 순 없죠. 그게 아무리 '선언'에 불과하더라도.
2015.01.16 08:20
"당신은 내가 샤를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데도 나를 쿨리발리처럼 생각한다"
자신의 발언이 샤를리와 같은 풍자인데 경찰은 자신을 테러리스트 취급을 한다는 주장이지요.
님의 해석이랑 많이 달라 보이네요.
2015.01.16 09:09
나는 '샤를리 쿨리발리다'라는 말이 그렇게 해석되는군요?
헐;; 이건 정말 오해의 소지가 많은 발언인데요.
2015.01.16 09:46
그러니까 경찰이 오해해서 구속했다는 말씀이신가요?
프랑스 사람들도 불만인데 유대계 영향력이 너무 크고 이스라엘에서 대놓고 '세계에서 가장 반유대적 국가'라고 대놓고 욕하다 보니 유태인 문제에 관해서는 스스로의 원칙을 어기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80년대에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수정주의 이론을 내놓은 인간이 있었는데 역사학자(비달 나케였을 겁니다) 한 사람이 이 사람과 엄청나게 논쟁을 벌였습니다. 근데 이 인간이 법정에 서게 되니까 거꾸로 이 역사학자가 사상,표현의 자유를 옹호했죠. 하지만 결국 처벌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프랑스 국기나 미국 국기를 불태운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면 문제가 될 겁니다. 이런 종류의 이스라엘 특별대우는 홀로코스트 이후 서구권에서 흔한 일이지만 프랑스는 자국의 중심원칙이 워낙 다른 색깔이라 모순이 생기는 거죠.
인종차별 문제에 관한한 프랑스도 사실 정치권,언론,지식인들의 입장이 복잡하죠. '차별 금지'까지는 당연한데 소수자 조롱(호모포비아 등)과 표현의 자유(이건 어떤 인류의 보편성을 상정하고, 그러니 소수자 개념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예컨대 (다름아닌 인종차별적 정책으로 인기를 얻은) 니콜라 사코지가 대통령 되기 전에 프랑스내의 무슬림 사원을 지원하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내 무슬림이 가난하다 보니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에서 프랑스 내의 모스크에 재정지원을 하는데 이게 결국 알카에다와 연결이 된다는 거죠. 사우디 돈이 들어오니까 프랑스 무슬림들이 더욱 원리주의의 영향을 받게 되고요. 이를 근절하기 위해 국가에서 프랑스내 모스크에 재정지원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이게 공화국 원칙과 충돌합니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정도 되는 몇몇 '문화재'를 빼면 프랑스 내의 수많은 수백년 된 가톨릭 성당들이 돈이 없어 보수도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 정부가 지원을 못하게 되어 있거든요. (한국에서도 '불국사'는 문화재이지만 일반 사찰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결국 이슬람 사원에 돈을 주자고 하니까 가톨릭측에서 찬성하고 나서는 웃긴 꼴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면 자기들도 돈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논란 끝에 결국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만.
인간의 보편성 개념에 근거한 공화주의가 소수민족, 소수자 같은 현대적 이슈들 앞에서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이것 자체가 헌법 및 공화국 원리 자체에 대한 대대적 수정을 하지 않는한 해결불가능한 것이라서요. 예컨대 미국의 affirmative action(공부 못하는 흑인학생 의대 보내주기 등) 같은 것도 얘기가 나왔지만 이것도 기본적으로는 보편주의와 충돌하다 보니 논쟁이 이어졌습니다(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