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의 최고의 영화?

제가 생각하는 송강호의 최고의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 입니다.

초코파이 먹다가 뱉 . . . 읭?

넘버3의 느낌이 요즘엔 없는거 같아 좀 아쉬워요 배반 배신이야

넘버 3죠. 생각지도 않게 영화속에서 이질적으로 겉도는 조연이 영화한편을 다 잡아 먹어버리는 캐릭터요. 거기 나오는 주 조연 모두가 튀는 캐릭터들 임에도 가장 신기하고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대의 연기를 만들어 냈다고 봐요. 

저도 밀양에서의 송강호 연기가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자신의 존재감은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영화나 주인공의 아련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했어요

밀양을 언급한 것 이해가 됩니다. 주연도 아니고, 튀는 연기도 아니었지만 그만큼 자연스럽게 극의 진행을 돕는 게 오히려 더 노련한 연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여성 동지들이 송강호를 재발견하게 된 박쥐를 꼽고 싶지만, 솔직히 연기로 보자면 조금 아쉬운 감도 있죠. 

이러다가 송강호의 모든 출연작이 언급될 것 같아요. 그만큼 훌륭한 배우라는 증거겠죠?

청개구리마냥 최악의 영화를 꼽으라면 저는 설국열차의 냄궁민수요.

송강호가 출연한 작품 중에 작품 자체로 최고는 복수는 나의 것, 송강호 연기로만으로 최고는 변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넘버3에 한표 더 할게요. (어디선가 들은 듯한 말 같은데) 혁명이었죠, 혁명..

교회 앞 주차정리 씬 얘기는 농담으로 읽혔는데 ㅋㅋ

그런데 저도 리얼리즘 영화라면 밀양에서의 연기가 좋네요.

출연한 영화중 최고의 작품성도 밀양, 송강호 연기중 커리어의 정점을 보여준 작품도 밀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호인이나, 우아한세계에서 연기도 좋았는데 밀양에서의 연기는 전세계 60억 인구중 송강호만 할수있다고 생각해요.

연극판 지켜보던 시절에 종사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던 배우들의 연기는 다들 힘이 빠져있고 캐릭터가 크게 살아있지 않은 역할에서 였습니다.

악쓰고 울부짖고 무언가로 분해 하는 연기는 그야말로 그들에겐 기본기에 지나지 않죠. 

연기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그러지 않나요? 고수들은 대체로 조용하죠.

밀양을 꼽은 것도 이해 되고요,  저는 괴물에서의 송강호가 참 좋았어요. 캐릭터가 좋았던 건지 배우가 좋았던 건지 애매하지만 송강호 말고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아요.

전 공동경비구역이나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를 꼽겠습니다.

어멋, 살인의 추억은 아무도 없는 건가요? 했더니 윗분이 써주셨네요. 물론 밀양이나 변호인의 송강호도 너무 훌륭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밀양 생각하면서 설마 그 영화를 말할 줄은 몰랐는데, 좀 놀랐네요. 

다른 영화들은 송강호씨 앞 어딘가 놓여있는 카메라가 인식이 되는데, 밀양은 감독이 몰래 촬영한듯 했어요. 영화 스타일 자체의 이유도 있긴 하지만, 연기가 무척 좋았던 것으로 기억에 남네요. 

영화감독이라면 밀양을 송강호의 최고의 출연작으로 뽑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무색무취하고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 없는 캐릭터였는데 그걸 연기한다는 느낌 없이 영상속에 스르르 녹아들어가버렸어요. 

대중에게 잘 안알려진 배우도 아닌 송강호가 그렇게 관객들에게 보여졌다는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