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5 로그네이션


미션임파서블 원작 드라마를 기억하는 분들은 이제 다들 나이가.......^^

저는 어릴때에도 원작 드라마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서 

드 팔마의 1편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기대에 차 2편을 보다가..........졸았죠^^

3편, 4편 나름 리부트에 성공해서 이 영화까지 오기는 왔는데

흠......애매하네요


듀게내에서는 여주인공을 잉그리드 버그만의 재림처럼 말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외모상으로는 캐서린 제타존스와 좀 더 비슷하지 않나요?

캐릭터도 솔직히 엔트랩먼트에서의 제타존스 느낌이고

굳이 버그만과 연결시키려면 '카사블랑카'보다는 '오명'쪽이겠죠

물론 '오명'에서 버그만의 미모는 공전절후, 감히 비교불가라 생각하지만요


물론 여주인공이 매력없다는 건 아니구요

예고편에서 슬쩍슬쩍 나올때는

나이도 좀 먹은 것 같고, 몸매도 별로같고, 얼굴도 고만고만 (과거 007여배우 기준입니다^^) 하더니

본편에서는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조금씩) 매력에 젖게 만들어 버리시네요


톰크루즈는 이제 정말 나이가 들어보여요

날렵한 턱선의 마지막은 발키리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다행이었을까요

이 시리즈물이 계속 가려면 다음편에서는 톰 크루즈가 대장

채닝 테이텀같은 얘가 주인공으로 가야 될 것 같은데 그럼 만들어지기 어렵겠죠^^ 

 

언젠가 그런 기사를 읽었던 것 같은데,

원작드라마에서 톰크루즈가 원한 건 사실 주제곡 하나뿐이었다.

빰빰빠밤 빰빰빠밤 빠바밤...........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기타

초반 런던에서 대장악당놈에게 죽는 여직원의 후덜덜한 미모

톰크루즈가 복수할만 하지 않나요^^



암살


전지현을 방사선의 축으로 삼아 몇 개의 스토리라인이 짜여진 구조인데요

가히 대하드라마 뺨치는 수준의 스토리를 아주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는 영화입니다.

한국영화의 트렌드인 압축서사의 끝판왕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역린이나 간신같은 다른 압축서사물과는 달리

일단 역사적으로 울컥하게 만드는 팩트가 있고

기가 막힌 볼거리들 (세트, 배우, 로케이션, 의상 등등) 이 있죠

(초반부 항저우에서 김구를 찾아가는 김원봉의 운하를 건너는 나룻배장면 같은 걸 보세요

영화에서 5초 나옵니다만 고증, 볼거리 둘 다 잡아냅니다)


영화를 보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말 안되는 게 부지기수인 스토리지만

곰곰이 생각 안 하고 본다면 다 넘어갈 수 있게 써져 있는 스토리이기도 하죠

최동훈감독은 기본적으로 겸연쩍어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캐릭터의 진지함을 슬쩍 맛만 보여주고 넘어가는 식으로 글을 쓰셔서

전에는 테크니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를 보니 천성이 그런 것 같아요

영화의 마지막에서 염석진의 죽음을 뒷모습으로 담아내는 사람이니까요


대충만 스토리를 파고 들어가도 4-5개의 영화가 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전지현과 쌍둥이언니 이야기

(가장 고전적이고 신화적인 친부살해 스토리라 그런 걸까요? 

어릴적 헤어진 쌍둥이자매가 서로 극과극의 신분에서 만난다로 시작해

결혼식에서 신부로 들어와 악당들을 쏴죽이는 전지현은 과연 전지현일까 아님 그의 언니일까? 로 가는 이야기죠) 

 

그 다음은 전지현과 이정재

(이정재가 시키는 사람, 전지현은 그에게 시킴을 당한 사람

하지만 이정재는 배신자, 역시 고전적인 사제이야기입니다)


그 다음은 전지현과 하정우

(추측하건데 원래 최동훈이 기획한 이 영화의 메인서사일 겁니다 

그럼 주인공이 하정우가 되었겠죠,

하지만 점점 시나리오를 써가면서 필연적으로 이 영화는.........

전지현과 의열단을 메인서사로 삼게 됩니다.


아마도 이 선택은 투자배급사가 아닌 최동훈의 선택이었을 거예요

그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이렇게 영화의 모양새가 나오다 보니 하정우가 좀 안타깝기는 합니다.

사실 빠져도 되는 단계까지 갔을 수도 있는데

그럼 남주없이 오로지 전지현 원탑인데........제작비가 너무 크죠

대의적으로 이번 영화에 동참해준 하정우애 대해서 새삼 감탄을 하게 되네요


이번 영화로 최동훈은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룬 것 같아요

앞서 극비수사의 곽경택과는 좀 다르지만 (최동훈의 개성이 좀 더 강하죠)


이번 영화의 크레딧을 보면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촬영감독 최영환에서 김우형으로의 변화인데

다음영화에서 편집 신민경마저 빠진다면 과연 어떻게 될지^^

새삼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기타

결혼식장세트 맘에 안 들어요

백화점 2층이 아닌 고딕풍 성당이나 아님 옛 한국은행건물풍으로 갔어야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8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new 조성용 2024.04.27 21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2] new 감동 2024.04.27 58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new 상수 2024.04.27 74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2] new 메피스토 2024.04.27 149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new catgotmy 2024.04.26 57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new underground 2024.04.26 69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12
126076 프레임드 #777 [2] update Lunagazer 2024.04.26 36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1] update 산호초2010 2024.04.26 155
126074 한화 이글스는 daviddain 2024.04.26 77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ND 2024.04.26 267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catgotmy 2024.04.26 235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04.25 334
126070 에피소드 #86 [4] Lunagazer 2024.04.25 52
126069 프레임드 #776 [4] Lunagazer 2024.04.25 52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1] soboo 2024.04.25 747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6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92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상수 2024.04.25 282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Sonny 2024.04.25 11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