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판타스틱영화제도 말이 많드만...
오늘 개막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 갔어요
개막식행사가 무슨 정치인잔치...
축하영상으로 한 오분 틀어주는데 80%가 정치인들이에요.
도대체 누가 재네들 나와서 부천 파이팅! 외치면 좋아한다고..
자기네들 잔치도 아니고 보기 엄청 거북스러웠어요
많은 문화 행사에 가봤지만 오늘 정도의 정치인 일색 지경은 처음.
위원장인 박재동씨가 나와서 노래한곡 부를때는 참 분위기 좋았는데 그다음 맨트가 정치인들에게 돈좀 달라고...그 맨트가 한말의 70%인듯.
그걸 보며..아 이 개막식은 정말 정치인들 모임이구나. 했지요
제발 정치인들은 이런 행사에서 뒤로 빠져있어줬으면..
"위원장님! 우리가 이따위 정치인 행사나 할려고 이 고생하는거예요?"
만드는 사람은 더 잘 느낄겁니다. 그거 잘 알면서, 예술인이면 일반인보다 더 자존심부릴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짓이 저 짓이예요. 개같이 벌어서 하고 싶은일 하는건가. 응 그래 열심히 조아릴테니 제발 프로그램 컨텐츠만 건들지 말아달라. 이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너 오늘 시장 x구멍 핥아줬데메?" 이런 소리 듣고 충분히 합당한 말이라 멋적게 웃던 기억도 나네요.
뭐든 하면 할수록 우리나라 잘 알아갑니다. 저런 행사는 관객 입장료같은건 미미합니다. 대부분 나랏돈인데 그 돈 받는 을이라면 입장이 바로 서죠. 그리고 그 갑의 심성.
야유 좀 한바탕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위원장 이하 일꾼들은 속으론 아마 아주 통쾌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