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 풍경

2015.10.01 16:28

김감자 조회 수: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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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그리기를 쉬다가 오랜만에 다시 그림을 그렸습니다.

머리랑 손이랑 눈이랑 따로 노네요... 


기존에 그리던 방식을 벗어나서 다른 방식으로 그리려고 하는데 어려워요.

앞으로만 걷다가 뒤로 걷는 느낌입니다.

알고 있는 것들이 도리어 장애물이 되네요.


대상은 산책을 나가는 길에 있는 하천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문득 바라봤는데 풍경이 예뻐서

카메라를 들고 나가 사진을 찍고 한동안 묵혀두다가 그렸습니다.

제가 감동받은 느낌과는 다르게 그려졌는데 그러려니 합니다. 

맘대로 잘 안되는거 아니까요.


원래는 그림을 그릴 생각이 없었는데 

공부하는 어린왕자, 노트 옮겨적기가 끝나고 손이 심심해서 그리게 됐어요.

만년필이 사각사각하는 조용한 시간이 그리워서.


오랜만에 그린 그림은 역시 어렵지만

또 너무 쉬우면 금방 흥미를 잃겠죠.

손을 움직여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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