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13:30
이랬던 분이
이렇게 늙으셨군요.
스페인어 자막본밖에는 없는 오리지널 하녀를 본 이후 참 궁금했던 배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오셨네요.
http://news.joins.com/article/18792749 (인터뷰)
"배우는 인형이다"라는 김기영 감독과의 영화는 그래도 쉬웠는데, 다른 영화를 계속하기에는 배우에 대한 야망도,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자질도 부족했나 봅니다.
그래도 하녀에서의 연기는 당시 어떤 명배우보다 결코 못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녀가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로 탄생한 데에는 김기영 감독의 연출 덕도 있지만 이은심 배우의 얄밉고 소름끼치는 연기도 대단한 몫을 했습니다.
어느 일이나 그렇겠지만 한 분야에서 얼마나 야심을 가지느냐가 그 사람이 대성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인 경우가 많죠. 제가 아는 배우 한 명도 꽤 잘나가고 있던 중 김기덕 감독 영화 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하다가 '너무 힘들 것 같아' 거절한 적이 있답니다. 이후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거기까지에서 멈췄습니다. 지금도 '연예인'으로서는 잘 나가고 있지만.
이 분, 잘 지내시니까 제가 다 기분이 좋군요.
60년대 내노라 하던 여배우 중 한 분은 기초수급자로 홀로 사시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어요. 자신을 알아본 복지사에게 소문내지 말아달라 고 신신당부 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짠했습니다.
헤닝 만켈의 사망 소식으로 약간 허전하던 기분이 이 분 소식으로 회복되네요.
2015.10.06 13:44
2015.10.06 13:44
원조 하녀 팬이라서 예전 부산영화제에서 (아직 작업중이던) 복원판 상영 때 봤었는데 이렇게 주연여배우가 방문도 하다니 정말 반갑네요.
2015.10.06 13:44
2015.10.06 16:19
"한 분야에서 얼마나 야심을 가지느냐가 그 사람이 대성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인 경우가 많죠." 공감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