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울고 싶다_인턴

2015.10.07 08:13

칼리토 조회 수:2809

영화 보는 내내 주변에서 로버트 드니로 같은 노인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혹시 내가 나이들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구요. 


앤 해서웨이는 눈물 연기를 너무 천연덕스럽게 목까지 빨개지면서 잘했는데.. 스토리 라인상 감정이 안잡혔는지 진심으로 슬프고 억울해서 우는거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울어야 하는거고..그게 진심으로 보여야 하는건데.. 최선을 다하자..라는 느낌이랄까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한 인간이 강아지인겁니다. 그게 남자던 여자던.. 피치 못할 어떤 내면적 갈등과 외적 유혹이 있더라도 말이죠. 


운다고 들어주고 너무 나서지 않으면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어른이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울고싶은 일도 많은데.. 하지만 이정도 나이가 됐으면 울고싶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줄 짬밥이겠거니..하면 또 살짝 슬퍼집니다. 


우리는 모두 울고싶습니다. 그러니까.. 저부터라도 노력해볼 일입니다. 물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주변 사람 모두가 좋아하고 70이 넘어서도 활발하게 사회생활 하는 로버트 드니로 같은 어른이 되는 건 어쩌면 로또 맞기보다 어려운 일일지 모르지만 말이죠. 


PS : 밤잠을 설치게 했던 르네 루소도 세월에 따라 곱게 늙었더군요. 여전히 미인이지만.. 왠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평생 늙지 않을수야 없지만 왠지 어린 시절 스크린의 주인공은 그 모습 그대로일거라 생각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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