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1 10:54
http://foreign.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240695
위의 링크의 책을 샀습니다. 그냥 이뻐서 구입했습니다.
침대 옆 협탁위에 놓아두고 스탠드를 켜면 분위기가 좋습니다...(인테리어 소품용으로 괜찮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표지의 글씨가, 흐음... 저건 아랍어 문자 흉내를 냈다기 보다는 힌디어 문자 느낌 아닌가요?
흔히 말하는 "글자를 빨래건조대에 넣어 놓은" 형상요.
...어쩌면 중국인 이름이 알라딘인 원작과 무척 어울리는 디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신밧드로 작성했다가 아래 댓글 보고 생각해보니 (실은 검색도 했습니다;;;) 알라딘이 중국인 상인인가 그랬던 것 같아서 수정합니다.
어차피 신밧드나 알라딘이나, 중국국적을 유추(?)하긴 어려운 이름들이죠... 투란도트...도 중국 공주였던가요? 하하하
2015.12.01 11:14
2015.12.01 11:20
어머나 그럼 알라딘이었던가요. 혼동했나봅니다. 실은 알라딘과 신밧드를, 평생 혼동하고 있는데 당최 이유를 모르겠단 말이죠!
2015.12.01 11:27
저도 잠시 혼동했었습니다.
덧붙여 저 삽화에 나온 알라딘의 요술램프도 주전자스러운 기름 램프가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호롱불 비슷한 - 고급스럽게 나무 틀에 창호지 바른 것이긴 했지만 아무튼 막대 끝에 매달린 그런 - 램프였죠. 꽤나 신선했던 기억입니다.
2015.12.01 11:29
오... 어디 동화전집이었길래 그렇게 디테일에 강했답니까... 전 92년께에 나온 어른용 완역판을 조금씩 읽었던 (엄마 몰래!) 기억이 있는데, 안의 삽화가 무척 아름답고, 무척 심하게 야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습니다.
2015.12.01 16:17
아마 1979년에 금성출판사에서 출간된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중에 포함된 아라비안 나이트였을 겁니다.
찾아보니 30권에 들어 있네요.
2015.12.01 16:27
엇, 이것 감사해서 어쩌죠? 호기심이 동해 검색해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버전의 "24개의 눈동자"와 "키다리 아저씨"를 읽었던 그 전집입니다. 컬러와 흑백 일러스트가 모두 들어있는 고퀄 그림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려서 읽었던 책들이나 봤던 다큐멘터리에 대해 기억을 복원하는 걸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큰 도움 주셨습니다. :)
2015.12.01 11:24
어머낫, 댓글이 하나 더 있었길래 아래에 나름의 의견을 개진하던 중, 사라졌네요.
코페르니쿠스적 사고방식은 뭔가요? 궁금해집니다. 예쁜 표지의 책들을 많이 사들이는 성향이 있습니다... 순수한 인테리어 목적으로 샀다기 보다는 이것으로 읽지도 않고 보유하는 책이 또 늘었구나 생각에 약간은 자조적으로 썼던 말인데 상당한 관심 보여주시네요.
요렇게 쓰고 있었습니다.
2015.12.01 11:38
저 잘 이해가 안 되어서 그러는데 데바나가리스러운 제목 폰트와 알라딘이 중국사람인 것은 무슨 상관이 있지요? 그냥 무국적 아시안 짬뽕이라는 뜻에서?
2015.12.01 11:50
네. 무국적 아시안 짬뽕이라는 뜻에서.
알라딘이라는 중국 사람이 나오는 거랑, 아라비안 나이트인데 힌디어 문자를 흉내낸듯한 타이틀 디자인이 붙은 거랑, 재미있지 않으세요?
한국전쟁 시대 배경 옛날 미드에서 도복입고 일어 병풍 친 집에 생활하는 한국인이 나왔을 때 등등에 느끼게 되는 저거 아닌데 흐흐 하는 기분.
그나저나 힌디어 문자를 데바나가리라고 하는군요.
2015.12.01 14:57
알라딘이... 중국인이라니... 저는 이제서야 알았어요.
생각해보니 천일야화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80년대 초반에 방영했던 신밧드의 모험에서 신밧드가 요술램프랑 반지를 부리는걸 보고 자라서
신밧드와 알라딘이 동일인 또는 적어도 같은 배경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네요.
2015.12.01 15:46
방금 떠올랐는데 저는 온라인으로 책을 좀 사야겠다, 하고는 검색창에 신밧드를 검색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그 만화를 보고 자라서일까요? (그렇지만 달타냥이 개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 또 다른 버전의 만화도 봤지만 아라미스는 여자가 아니란 것도 알고 있는데...!)
알라딘이 중국인인 걸 30권짜리 세계 명작 동화집의 아라비안 나이트 편을 보고 알았죠. 삽화에 중국인 복색 - 그런데 청나라 복색 - 을 하고 있더군요.
다른 모든 책에선 아랍식 복색이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신밧드'는 아랍계 사람 아닌가요? 바그다드 출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