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움직였던 동선에 걸친 동네는 모두 더민당 소속 현역의원의 지역구였고 최근 10년간 선거에서 야권 지지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었는데....


 더민당 후보 선거운동원만 안보이더군요. 심지어 정의당 선거운동보다 더 안보이더군요. 

 어딜가나 눈에 띄고 시끄러웠던 정당은 국민의당이었어요. 의외였죠. 

 새누리당 선거운동부대들은 그 옆에서 조용히 미소만 짓고 있던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민당 지지자들은 꽤 충격적인 선거결과를 볼지도 모르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김종인의 삽질의 후과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큰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오늘밤 알게 되겠죠.


 2. 

 표창원의 동성애 관련 워딩을 보았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더군요.

 정치인 표창원이라는 자각이 아직 미흡한게 가장 큰거 같아요.

 정치인 표창원으로서의 워딩은 흠잡을데가 없었어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였으니까요.

 문제가 되는건

 왜 모태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사족을 달았냐는거

 이건 단순히 동성애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것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에요. 전 그런 한계에 대해 상대적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전 그런 한계를 보이는 보수정치인들을 비판하는건 시간낭비하고 생각하는데 그건 그들의 정치적 입장, 지지층을 고려하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만일 정의당이나 진보정당 후보가 성적소수자에 대한 입장이 더민당의 김광진 의원 수준도 못된다면 가루가 되도록 까여야 한다는 입장이구요


 표창원의 문제는 정치인으로서의 입장만 밝히면 될걸 무슨 이유에선지 신앙인으로서의 입장을 함께 첨언하였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정교분리 국가이고 정치인은 종교인으로서의 입장을 밝히는것은 그것이 어떠한 내용이건 간에 쉴드 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표창원씨가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면 이 부분을 반성하고 성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3. 

 오늘밤에 나타날 선거결과로 내일부터 벌어질 정치판의 아수라장이 예상이 되어 좀 착잡합니다.

 특히 더민당은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둘러싸고 각 정파간 개쌈질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곧 있을 전당대회에서 서로 유리한 입지를 취하기 위하여

 피터지게 싸우겠죠. 유력한 대선주자의 거취문제까지 맞물려서 콩가루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당이 깨질 가능성도 있을거 같아요.

 국민의 당이나 새누리당도 막장 드라마가 펼쳐질게 뻔하지만 더민당에서 벌어질 일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 상대적으로 덜 부각될거 같습니다.


 정의당의 경우 선거초반까진 후보선출등도 별 탈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자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돋보이고

 선거막판 지역별로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과 실행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된 약간의 잡음에 대한 논란이 있을듯 싶은데

 예상의석수 5+@ 에서 @의 수에 따라 당의 활력이 더욱 커질 것이냐 아니면 침체될 것이냐 정도의 변수가 있을거 같고

 향후 있을 선거에서 보수야당과의 연대 전략에 대한 재정립을 두고 골치 아플듯 싶습니다.

 

 4.

 선거와 관련 없는 이야기 하나를 덧붙이면

 중국이 역대 최강의 대북제재를 하였다고 하는데 수치상으로는 오히려 중국과 북한의 교역량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올랐다고 하네요

 박근혜가 개성공단까지 폐쇄하고 사드배치 엄포를 놓으며 중국을 압박한 결과가 이렇습니다.

 

 웃프죠?  정말 미칠 노릇이에요. 이렇게 무능하고 쪼다같은 정권이 선거마다 연전연승 한다는것이....



 5. 

 곧 투표하러 갑니다.

 투표하고 광화문에 갈려구요. 그 동안 한국에 두어번 방문하면서 광화문에 갈 엄두가 안났어요. 제 멘탈이 완전 무너질거 같아서요.

 오늘 측근의 강권으로 용기를 쥐어 짜서 나가보려고 합니다. 날씨도 궂은데.... 힘겹게 버티고 있을 세월호의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발걸음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너무 힘겨운 저녁 시간이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혹시 그러하더라도  이겨내시길 바라구요. 

 버티는게 이기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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