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31 06:11
1.하아...시간이 지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는 걸 보며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시간이 지나간다고 징징거리는 것뿐이예요.
2.사실 마음만 먹으면 1초만에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요. 다음 단계로 가는 데 필요한 건 다 있거든요. 여기서 다음 단계로 가지 않고 머무르고 있으면 계속 세금을 내야 하지만 어쨌든 가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생태 자체가 이미 훌륭한 꼰대가 됐다는 증거일수도 있겠죠. 언젠가 쓴 것 같지만 나자신이 꼰대가 되는 걸 경계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꼰대가 되면 꼰대가 된 거거든요. 스스로 꼰대가 되는 걸 경계한다고 떠드는 인간들은 죽은 다음에 죽음을 걱정하는 거나 같은 거예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3.공지?라고 쓴 건 별 거 아니예요. 이러면 한명이라도 더 볼 것 같아서요. 생일 파티 얘긴데 쪽지에 답쪽지를 보냈어요. 쪽지 보낸 분들의 작성글보기를 좀 했는데 개인 신상이나 생태에 대해 추정을 해볼 만한 글을 안 쓴 분들은 보기가 좀 걱정되어서 답쪽지를 안보낸 걸 이해해 주세요.
저는 여기에 별 얘기를 다 썼는데 추정을 해볼 만한 글을 안 쓴 사람과 바로 마주하면 으스스할 것 같아서요. 아, 쪽지를 안보내고 답글로만 쓴 경우에도 쪽지를 안보냈어요.
4.휴.
5.그럼 다시 징징거리러 가봐야겠어요. 보통은 작은 소리로 징징거려야 하는데 그러면 영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요. 큰 소리로 징징거려도 되는 곳에 가서 큰 소리로 징징거리야 기분이 나아질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