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7 20:07
비가 오니 뜨뜻한 국물 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데 짬뽕은 매워서 부모님이 못 드시고
우동은 좀 심심할 것 같아서 오백 년 만에 울면을 시켰어요.
곱배기 한 그릇 시켜서 세 명이 나눠먹고... (저희 집은 라면도 하나 끓여서 세 명이 나눠 먹어요. ^^)
오랜만에 울면 먹으니 옛날에 친구들과 학교에서 울면 시켜 먹었던 생각도 나고... 그러다가
듀게에 들어오니 갑자기 '울면'을 닉네임으로 쓰는 분이 계실까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아무도 안 계시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웃면' 님이 생각났죠. (갑작스런 소환 죄송 ^^)
울면을 좋아하시는데 닉네임이 '울면'이면 슬프니까 '웃면'이 되신 게 아닐까 잠깐 망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혹시 '짜장면'이 닉네임인 분이 계실까 하고 찾아봤더니 '웃기는짜장면' 님이 계시더군요.
누굴까 궁금해서 회원정보를 눌러보니 앗, '웃면' 님이 '웃기는짜장면' 님이었어요.
거기다 닉네임 위에 적힌 이름이 '짜장면'... (본의 아닌 신상털이 죄송합니다. orz)
갑자기 솟아오르는 호기심에 듀게 닉네임 검색을 시작했어요.
먼저 닉네임으로 '짬뽕'을 검색해 봤죠. 오옷, 익숙한 닉네임 '초마짬뽕' 님이 뜨더군요.
우동 분야에는 '튀김우동곱빼기' 님이 계시고 만두 분야에는 '군만두' 님이 계셨어요.
슬프게도 '탕수육', '팔보채' 님은 안 계시더군요.
라면으로는 '라면포퐈', '짜파게티스프' 님이 계시고 분식류로는 '쫄면' 님과 '삼각김밥' 님이 계셨어요.
냉면으로는 '메밀냉면' 님이 계셨는데 글을 하나 클릭해 보니 '소바' 님이 댓글을 다셨더군요.
더 이상 떠오르는 단어가 없어 중국음식 및 분식 닉네임 검색은 여기까지 했지만
가끔 심심할 때 떠오르는 단어로 닉네임을 검색해서 듀게 글을 읽어보면 재밌겠어요.
저는 자연을 사랑하니 다음엔 하늘, 달, 별, 구름, 비, 바람, 나무, 꽃 등으로 해볼까 생각 중...
이제까지 한번도 제 글에 [바낭]을 붙여본 적이 없는데 (모든 글이 바낭이므로 한 번 붙이면 계속 붙여야 함)
이 글엔 붙이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앞으로 귀찮아지지 않으려면 역시 안 붙이는 게 좋겠어요. ^^
혹시 음식 닉네임인데 빠져서 섭섭하신 분들, 댓글 달아주세요. ^^
2016.09.27 20:31
2016.09.27 20:46
내용 보고 허무하셨겠어요. ^^ 듀게에 유난히 김씨가 많은 것 같아서 '김'씨 닉네임을 검색해 보니
김전일, 김슬픔, 김지킴, 김감자, 김알, 김원철, 김팥쥐, 김마리, 김창남, 김익명, 김실밥 님 등이 나오는데
'김제인에어'라는 닉네임이 제일 눈에 들어오네요. ^^
2016.09.27 20:40
바로 밑에 스프
2016.09.27 21:34
의외로 '스프'를 좋아하는 듀게분들이 별로 안 계시네요.
'스프' 하니 '크림'이 생각나 찾아보니 '스트로베리앤크림', '슈크림', '핸드크림, '바다크림' 님 등장
혹시 '스프' 말고 '죽'을 좋아하는 분은 계신가 했는데 '악어가죽', '뼈와가죽' 님... ^^
2016.09.27 21:24
2016.09.27 21:52
사실 저는 듀게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모르는 닉네임이 많은데
어디선가 본 듯한 닉네임을 발견하면 마치 오래전에 스쳐간 사람을 만난 듯한 느낌이에요. ^^
2016.09.27 21:28
2016.09.27 22:02
라면, 곱창, 순대를 좋아하셨던 분이었나 하고 또 한 번 망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오뎅', '떡볶이', '순대'로 닉네임을 검색해 봤는데 '오뎅' 님 한 분 건지고... 갑자기 '국수'가 생각나
검색해 보니 '콩국수', '오늘도국수', '해물손칼국수' 님 세 분이나 계시네요. 분식인데 빠뜨렸군요. ^^
2016.09.27 21:41
2016.09.27 22:11
'오전' 님과 '오후' 님은 닉네임이 너무 커플스러워서 서로 부담스러우실 듯 ^^
'잔인한오후' 님은 요새 뭐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오후'로 검색하니 글이 십 몇 페이지 나오는데
대부분 잔인한오후 님 글... ^^
2016.09.27 22:44
2016.09.27 22:58
푸른나무 님은 닉네임 멋있으니 바꾸지 마세요. ^^
듀게에 냉면 닉네임이 별로 없어서 저는 물냉면이나 회냉면으로 바꿀까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는데
저는 굴도 좋아하니 통영생굴로 할까... 게도 좋아하는데 간장게장으로 할까... 갓김치, 명란젓, 연어회...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음식 이름으로 닉네임 바꾸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아요. ^^
2016.09.27 23:16
나무 하면 푸른나무님이 계시죠 라고 쓰려고 했는데 이미 댓글을 다셔서 아꿉! 하던 차였어요. 바꾸지 마세요~ ^^
2016.09.27 22:56
2016.09.27 23:12
물휴지 님 닉네임은 뭔가 귀엽고 깔끔한 분일 것 같다는 느낌을 줘요. ^^
'물'이 들어간 닉네임은 다 예쁘네요. '물풀', '물긷는달', '작은물고기', '물방울무늬' 등
사실 제일 탐나는 닉네임은 '흐물흐물' ^^ 제가 이 말을 좋아해서 ^^
2016.09.27 23:09
굶은버섯스프님은 잘 살고 계시려나...
2016.09.27 23:45
'굶은'도 '굶을'도 아닌 '굶읔'의 의미는 무엇인가 고뇌에 빠졌어요.
혹시 '굶읔버섯'이라는 게 있나 하고 구글에서 찾아보니 '굵은 버섯'으로 제맘대로 고쳐서 나오고...
스프의 양대산맥은 역시 크림 스프와 양송이 스프라고 결론 짓고 이만 총총... ^^
2016.09.28 00:13
고쳤습니다;;
2016.09.28 19:58
굶은버섯스프 님이 배부른버섯스프 님이 되어 계시길 기원합니다. ^^
2016.09.27 23:15
러브가 들어간 분도 계실런지... 검색은 어떻게 하는 건지 저는 모르겠어요 ^^
2016.09.27 23:25
2016.09.28 00:05
검색 대행해 드립니다. ^^ (사실 저도 닉네임으로 글을 검색해서 대충 찾아보는 거라
듀게에 존재하는 모든 닉네임을 확인할 수는 없어요. ^^)
'러브'가 들어간 닉네임은 러브퍼레이드 님과 러브귤 님밖에 안 계시네요.
갑자기 '러브미텐더'나 '아이엠러브' 같은 느끼한 닉네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
2016.09.27 23:23
2016.09.28 00:58
좋은 분들이 많이 떠나셨나 봐요. 닉네임을 찾다보니 처음 보는 닉네임인데도 아주 많은 글을
오랫동안 올리신 분을 발견하는데... 이곳에 누군가 한동안 머물렀던 흔적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해요.
오래 전에 이곳에 살았던 어떤 사람의 얘기를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낯선 사람인 제가 우연히 읽게 되다니
뭔가 신기하고 아련한 기분이에요. ^^
2016.09.28 03:55
2016.09.28 09:47
gato는 스페인어로 '고양이' aureo는 이태리어로 '금'이래요. ^^
가끔 듀게분들 닉네임의 비밀이 궁금해요. ^^
2016.09.28 18:28
2016.09.28 07:51
안녕하세요 영광스럽게도 언급된 초마짬뽕 입니다.
짬뽕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짬뽕을 안 먹은지 좀 되었네요.
당 수치를 조심합시당~
2016.09.28 10:03
초마짬뽕 님이 뿅~하고 나타나주시니 굉장히 반갑네요. ^^
올려주시는 글은 숨어서 항상 재밌게 읽고 있어요.
저희 집도 아버지께서 혈당이 있으셔서 면류를 온식구가 나눠 먹죠.
전에 편찮으신 얘기 읽고 걱정했었어요. 항상 건강하세요.
2016.09.28 13:33
2016.09.28 15:46
삶은달걀 님의 댓글 받으니 이 글을 올린 보람이 있는 것 같고 엄청 반가워요. ^^
(떡볶기 국물에는 삶은 달걀을 찍어먹는 게 핵심 포인트죠.)
저는 듀게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새내기예요. *^ㅇ^* (귀엽귀엽)
오래 계셨던 분이 살짝 인사해 주시니 두근두근 정답고 참 좋네요.
2016.09.28 17:38
2016.09.28 19:52
티미리 님은 제가 닉네임 '티미리'의 비밀을 밝힐 때까지 그대로 계셔주세요. ^^
('티미'는 어떤 캐릭터의 이름이고 '리'는 성일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
티미리 님 요즘 듀게에서 자주 만나서 반가워요. 뿌잉뿌잉
2016.09.28 21:19
2016.09.29 00:17
누군가 닉네임을 기억해 주는 모습을 보면 역시 한 번 정한 닉네임으로
10년은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숫자가 있는 닉네임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의외로 너무 많네요.
숫자로만 된 닉네임은 12345678, 1706, 01410, 24601, 2071, 2675 님 등
이 무심한 암호 같은 숫자 닉네임 듀게분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
2016.10.02 02:15
울다가 닉네임 탐구로 잘못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