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은 저는 해리포터같은 현실과 판타지가 맞닿은 영화를 너무 좋아라합니다. 하지만 팀버튼의 영화는 많이 재밌게 본 적이 없었어요..다크 섀도우도 생각보다 많이 재밌지는 않았고..제 기억으로는 그게 팀버튼의 최신작이요..제가 봤었던..


2. 하지만, 이 영화는 소개프로에서 우연히 보고 그때부터 관심이...특히 이래나 저래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하나인 에바 그린이 다크 섀도우에 이어 또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보고싶어졌어요.


3. 기본적으로, 저는 이 영화가 2016년과 1943년을 이어붙였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1943년은 2차대전때고 그때는 뭐든 괴상한 거나, 과학으로 설명이 안되는 것들이 존재했을 것 같은 시기이거든요.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서양 SF들이 그 시기에 기초를 둔 설정이 많으니 더욱....


그래서 저는 2016년이 주는 현실감을 기반으로 판타지라는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괜찮은 믹스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다 보고 난 후 든 생각이..


거기에, 완전히 이 아이들 캐릭이 무에서 창조된 게 아니라 특이한 이미지를 기초했다는 것도 좋았어요..세계비밀대백과사전같은 곳에서 봤었을 법한 이미지 그대로, 정말 잘 살렸더라구요. 캐스팅부터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아이들은 후반에 히트다 히트를 치는데, 대부분 영화소개프로에서 보셨겠지만, 에녹군을 꼭 주목하세요..에녹군..남주랑 비슷한 10대 남자입니다.


아울러서, 남주도 너무 잘생긴 게 아닌 어느 정도 유약해보이는 이미지의 캐릭을 연기해서 다소 전형적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성장하는 게 보여서 좋았고...가장 좋은 캐스팅은 역시 공기를 다루는 엠마 역할 배우라는 생각이..신선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전체 이야기이자 남주의 마음을 끌어가는 데 큰 매개채였던 것 같아요.


예상보다는 에바 그린의 분량이 적었지만, 그래도 여태 보여진 그 어떤 캐릭과도 같지 않은, 섹시하고 강하지만 모성애도 강한 아이들의 보호자역할이 그녀에게 잘 어울렸고..새로 변하는 장면을 보면서..망했지만 그 어떤 여배우보다도 가장 배역과도 가까운 이미지였던 드라마 시리즈 "카멜롯"이 생각났어요..


제가 쓴 아수라 리뷰랑도 동일한 관점이긴 한데, 메인 악당이 강하니까, 이야기의 긴장감이 너무 좋았어요..보통 CG캐릭을 싫어하는데, 이번에 나온 할로우게스트들의 비주얼도 적당히 공포스러었고, 특히 그들만의 식사(뭘 먹는지는 상상에 맡기시길..아이들이 대채 비명안지르고 어떻게 이런 걸 보는지 신기했을 정도..)는 참 괴상하면서도 재밌었네요..


여기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사무엘 잭슨의 미친 과학자 설정도, 흔하지 않은 그에게서 보지 못했던 또다른 쿨한 터치가 된 캐릭이 되어줘서 보는데 너무 좋았고요.


또 장점이, 중간중간에 팀버튼식 개그코드인지 몰라도, 악당이 말할려는 대사를 선역이 먼저 따박따박 말해버리는..영화광들에겐 뭔가 신선함을 주는 느낌도 있었네요.


4. 가장 좋은 건 역시 주제...우리나라같은 사회에서는 더욱 중요한 말..다른 게 죄가 아니다...우리 모두는 다 다르고, 위기가 닥쳐올때는 그 다른 이들끼리 힘을 합쳐야 산다는..그래서 이 주제가 가장 잘 보여진, 아이들끼리 남겨져서 할로우와 싸워야할때, 그때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5. 그래서 결론은, 이 영화는 꼭 극장가서 봐야한단 생각입니다. 로케이션 촬영도 너무 좋아서, 웨일즈를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스킨스 이후로 처음 들었고, 에바그린 필모에도 도움이 될 거 같으며, 앞으로 속편도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강력추천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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