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2 11:29
탄핵이 가결되던 그 날, 그 직전에 새누리 비박들은 옹기종기 모여 '개헌을 해내자!'고 외치고 있었답니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21&newsid=02279606612876880&DCD=A00602&OutLnkChk=Y
그리고 탄핵 가결되면 찌그러질 것 같았던 친박은 오히려 현역 의원 50명이 모여 '김무성, 유승민 쫓아내고 우리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구요.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6&news_seq_no=3087904
게다가 새누리 비대위가 '뜻대로' 구성되기 전까진 당 고위직 사퇴도 안 하겠다고. 허허.
그랬더니 비박들이 바로 뭉쳐 '친박 핵심들, 니들이 나가라!'라고 선언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8883450&isYeonhapFlash=Y
뭐 얘네들이 이렇게 싸우면 전 반갑긴 합니다만.
결국 친박과 비박이 갈라져 두 당으로 쪼개질 것 같은데. 어차피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것 외엔 답이 없는 친박과는 달리 비박은 '나름' 선택의 자유가 생기니 이 양반들의
행보가 기대 내지는 우려되는군요.
그 와중에 우리 프로 우려러 반기문씨께선 '난 원래 박근혜보단 오히려 노무현 쪽이랑 친함' 이라면서 친박측과 결별하고 장어 놀이 시도 중...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219074#close_kova
그리고 오늘자로 발표된 여론 조사를 보니 차기 대선 후보 1, 2위는 민주당 내 배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신기했던 건 '문재인 지지하지만 이재명이라도 찍을 사람 < 이재명 지지하지만 문재인이라도 찍을 사람' 으로 결과가 나온다는 겁니다.
이 조사의 신뢰성이야 알 수 없지만 저 개인적으론 대선 본선 무대로 가면 문재인보다 이재명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라고 생각했기에 좀 의외입니다.
그리고 엊그제는 이재명이 본인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네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69582
사실 전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 이 논란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일단 발언 그 자체는 100% 잘못인 게 분명하겠습니다만. 그에 대한 이재명 시장의 해명 부분은 사실 관계를 잘 몰라서 할 말이 없네요.
암튼 현재 2위. 게다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선 주자이니만큼 나중에 문제가 될 부분은 미리 최대한 정리해 놓고 가는 게 좋겠죠.
그리고 지금 거의 모든 사람들의 제 1 관심사인 헌재...
이 쪽은 의외로 낙관론이 우세하네요. 아무리 새누리 성향 위주의 헌재라고 해도 지금 여론을 거부할 순 없을 것이고.
또 이런저런 탄핵 사유들 중 확실하게 증명된 부분만으로도 탄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는 하지만 역시 두고 봐야겠지요.
암튼 안 그래도 다이나믹하기로 유명한 한국 정치판이지만, 하루하루가 이렇게 격하게 버라이어티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단 기억입니다.
나름 촉박하고 반전의 연속이었던 노무현 vs 이회창 대선 때보다도 훨씬 더한 듯 하네요. 허허.
이래서야 월급 도둑질을 끊을 수가 없... (쿨럭;)
2016.12.12 11:47
2016.12.12 11:58
새누리당 당대표 이정현씨는 장 언제 지진답니까?
전 이게 제일 궁금합니다
2016.12.12 12:02
내가 언제 그랬냐 그러네요 검지손가락 잡아다녀 억지로 10초 동안 담가야겠어요.
2016.12.12 12:44
새누리당에서 서로 나가라고 싸우는게 결국 돈과 인프라를 차지하겠다는 거죠. 새누리당 자산이 대충 500억 정도라고 하는데 사실 이것보다 큰게 3당 합당 했던 민자당시절부터 해서 하나의 당으로 이어져온 인적, 지역적 인프라가 더 크다고 봅니다. 야당이야 가진게 없으니 분당하고 탈당해도 어차피 크게 차이 안나지만 새누리당 탈당하면 당장 돈부터 들어가는데다가 새누리당의 인적 지원마저 못 받으니까요. (새누리당의 인적 인프라(당직자, 싱크탱크 등)은 야당 일부 정치인들도 인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박이 새누리당 탈당 못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돈과 인프라에 미련 없는 사람들은 이미 나갔어요.. 꼴랑 2명..
유승민, 김무성? 절대 안나갑니다.
2016.12.12 13:19
전 친박이 결사항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누리당을 비박계가 지금 장악하는 것보단 지금처럼 지들까리 치고박다가 대선을 치루는게 우리?쪽에 훨 유리하니까요. 가장 안좋은 상황은 새누리당이 비박계 중심으로 재편되어 박근혜당 이미지를 세탁하고 국민의당과 영호남 지역 후보연대를 하고 여기에 반기문과 손학규가 합류하는 그림입니다. 안철수가 현재 호남의 덫에 걸려 있어서 쉽지는 않겠지만 제네들의 극열한 반민주당, 운동권 포비아, 친노포비아 정서를 감안하면 안바도 비됴. 저것들 자체는 국민적 지지도와 호감도는 현재 미약한듯 보이지만 조선일보부터 해서 한국일보 그리고 개백수와 미봉춘까지 합세해서 밀어주면 여론이ㅡ어떻게 변질될지ㅡ장담하기ㅡ어렵죠.
2016.12.12 20:50
이 나라는 워낙 버라이어티하고 다이나믹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리고 현재 상황이 여권에 지극히 불리한것처럼 보이지만
다음 대선도 야권에선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한국정치는 이미 공식이 있고, 그 문법을 들여다보면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예상입니다.
여권은 지금 완전 풍비박산인것처럼 보여도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여권으로선 비박이 당을 장악하여 박근혜물을 빼는척하고 여기에 안철수당과 반기문이가 결합하면 내년 대선 51 대 49로 이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방법은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30%가 넘는 국민들에게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감동을 주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난 경선과정, 단일화과정을 돌이켜보면
경선 참여자들이 서로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경선을 치루는 것입니다.
권력욕에 쩌들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유치한 방식으로 흘러가서는 절대로 안되는 겁니다.
아마 극렬 지지자들끼리 분명히 진흙탕 싸움을 벌이려고 하겠지요.
이게 언론에는 대서특필이 되어 그대로 나갑니다. 그러면 모두 다 지는 겁니다.
극렬빠들이 서로 총질, 칼질을 해댈때 경선참여자들이 서로 상대방이 최고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경선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헐뜯지 않으면서 다른 경선자와의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
이게 되면 부족한 1%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누가 더 잘났다 못났다를 따지지 말고 이런 차이 저런 차이를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드러내는 것입니다.
선택은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판단과 결정은 국민이 하니까 정치하는 너희들은 서로가 어떻게 다른지만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문재인은 고구마, 이재명은 사이다라고하면 고구마와 사이다에서 끝내야지
고구마가 좋냐 사이다가 좋냐 이렇게 유치하게 뭐가 더 좋은 지 가지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
혹자는 본선에서 진흙탕싸움으로 번질경우를 대비해 미리 당내경선에서 예방주사를 맞아놓는게 좋다는 논리를 펴기도 하나
본선에서 상대가 네거티브를 걸어온다고 해도 절대 호응에서 같이 진흙탕으로 뛰어들지 말아야 합니다.
진흙탕싸움은 정치무관심을 낳고 정치무관심이 팽배해지면 새누리 혹은 새누리정체성을 가진 집단이 다시 승리합니다.
이게 한국정치의 공식이자 문법입니다.
2016.12.13 06:19
이렇게 판세가 유리한데도 이것 저것 어려운 일이 많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