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6 10:41
2017.04.16 11:03
2017.04.16 13:46
저도 사실 칸 위쪽으로 찍은 게 인정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싶긴 했는데, 설마 그쪽으로 찍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표에 대해 17대 대선과 18대 대선 간에 판별법이 달랐다면 타당성 있는 가설이 되겠네요.
이제 저는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하는 게, 이렇게 온갖 사람들이 보자마자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몇년동안 이걸 준비하고 온갖 통계학자들에게 이 자료를 보냈다는 김어준 씨가 정말 이것들을 몰랐겠느냐예요. 다른 가능성이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숨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공계 업계 사람들이 주류인 커뮤니티에서조차, '통계학 기본도 모르세요? 이건 빼박 증거가 나온겁니다!'가 주류 의견으로 올라오는 걸 보면 가슴이 답답하네요.
2017.04.16 16:23
2017.04.16 17:03
리터러시 문제는 원래 심한 거고, 자기가 동의하는 쪽으로 아전인수하는 건 원래 사람의 본능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다만 자신이 잘못이해해놓고 '정규분포부터 공부하고 오세요'식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우울한 거죠.
김어준 씨야 원래부터 음모론 좋아하고 사람들이 듣기 좋게 풀어내는 능력 좋고 그런 사람인 건 알죠. 다만 진영논리도 심하고 윤리적인 기준도 모호하고. 덕분에 예전에도 삽질한 것들도 워낙 많죠. 그런데 거기에 의도적인 왜곡과 악의성이 있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요. 그사람 마음속에 들어가 볼때까진 알 수 없는 거죠. 하긴 악의성이 없었으면 최소한 과거 삽질에 대한 반성이 있었어야 정상이겠죠. 제가 김어준 씨의 예전 삽질은 이렇게 깊게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느낀 걸수도 있습니다.
2017.04.16 14:30
2017.04.16 15:15
2017.04.16 16:37
2017.04.16 18:40
투표용지의 구조적 문제에 의한 것이라는건 이미 오래전부터 2012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라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더 플랜이 편집상의 의도성에 대한 비판은 다큐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특성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만 주장하는 바의 핵심 논증에서 가장 기본적인 논증이나 데이터를 무시, 비약으로 넘어간 혐의는 있어보이고 의심할만하다 생각해요.
그런데 저 링크 내용이 과연 충분히 더플랜의 논리적 근거를 부술만한 데이터, 수치 등을 제시했는가? 그런거 하나도 없고 그냥 몇가지 1번에 미분류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가설만 제시할 뿐이지 그 가설을 뒷받침할만한 수치, 통계 자료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요.
따라서 더플랜의 주장이 갖고 있는 헛점 혹은 모호함이 있다는 주장은 수긍은 가지만 그래서 응?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흠... 그리고 이런 논란이 생길 때마다 성숙한 논의를 방해하는 진영논리를 비난하는 분들이 게신데;; 이미 반론을 하면서 특정인에 대한 반감, 혐오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진영논리 어쩌구 저쩌구 하는건 다 개소리로 들려요.
2017.04.16 22:34
링크된 내용의 핵심인 그림입니다.
위에서 기호1은 3면이 유효가되고, 그외 기호는 2면이 유효가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k값이 1.5가 나오는거구요...
(위의 규정은 팩트일테니 기호1번은 다른 기호에 비해 유리한 규정입니다. )
달랑 이거 하나네요.
비분류표가 3.6중에 0.3이 무효표가 되었는데, 그림에서 4와 7입니다.
그러나, 위의 논리대로라면 0.3만 무효가 될수는 없겠죠.
그리고, 시간역순에 대해서는 단순히 현장에 있는 기자들이 먼저 알렸을 거란 논리인데,
이것을 믿느니 음모론이 더 설득력이 있네요.
결국은 수개표는 시간이 오래걸리고 사람이 오류율이 더 높으니까(?) 그냥 하던대로 하자는 결론입니다.
(이게 몬가요..)
2017.04.16 22:58
K값 1.5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는 어차피 목적을 갖고 만드는 것이니까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집하거나 많은 배경상황들을 생략하겠죠. 그리고 영화에서 현교수는 '나는 통계학자라서 결과에 대한 분석만을 할 뿐 원인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 원인은 조작일수도 있고 기계의 편향성일수도 있고 링크에 나온 것처럼 기표방법에서 유효표로 처리되는 경우의 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원인 분석은 통계학자들의 책임은 아니죠. 관심사항이긴 하겠지만. 하지만 선관위나 다른 누군가가 이러이러한 이유로 K값이 편향되게 나왔다고 설명만 해주면 반론은 끝나는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 데이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데 (실제 미분류표중 유효표인 경우가 어떤 표였는지 분석) 그게 받아들여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17.04.17 11:14
그림에서 보여준 기표란이 아닌 바깥쪽에 찍은 게 모두 유효표로 인정되는 줄은 몰랐네요. 저는 무효인줄 알았는데요. 특히 링크된 글에 인용된 유효표의 다양한 예 5-1의 경우는 제가 생각해도 왜지? 할 정도인데 그것도 유효표라니... 실제 미분류 표중 박근혜의 유효표가 어떤 것들이었는지 사진이나 영상 한 두개만 있어도 해명이 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