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차 tv토론 감상

2017.04.24 02:08

타락씨 조회 수:1922

오늘 토론주제는 1.외교/안보/북한, 2.정치개혁
정치개혁 논쟁은 3차 토론 정도가 적당한 시점이라 생각해왔기에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 기대가 컸음.

오늘 토론은 문재인에게 크게 불리하고, 안철수, 심상정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 예상.
후보별로 각각의 주제별 유불리는 다음과 같이 예상
유승민: +++ / -
안철수: + / +++
홍준표: +++ / --
문재인: --- / --
심상정: ++ / +++

토론의 내용과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남.;;;
토론 초반은 홍준표의 돼지발정제, 전반부는 북한인권선언 논란이 중심이 되면서 후반의 주제인 정치개혁은 심도있게 다뤄지지 못한 채 각자의 정견/공약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후보 5인 누구나, 심상정까지도 정치개혁에의 의지가 없어보인다는 인상.

문재인의 토론 태도는 언제나와 같이 최악이었음.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할 뿐 아니라, 명백한 사실조차 부인하는 전략을 고집함. 홍준표 말마따나 문재인의 이같은 태도는 지도자의 자격을 의심케 할 뿐 아니라, 토론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 있음. 토론을 거부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
3당 후보가 공개적으로 홍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그런 홍준표에게 자격을 의심받는 문재인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 또한 비판 받아야.

안철수는 자신에게 유리한 토론 주제를 살리지 못하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임. 토론 주제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략으로써도 대단히 어리석은 선택. 심지어 이슈 공략의 포인트도 살리지 못하면서 폭망.
후반부에서 국회 의석 축소를 가능한 옵션으로 언급한 것 또한 중대한 실책. 그의 정치개혁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새정치를 정체성으로 삼은 안철수에게는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평가하겠음.

유승민은 이번 대선 후보들 중 가장 지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인물이나, 현실은 심상정보다도 낮은 지지율. 역시 토론 따위에 무슨 의미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 해도 토론에 임하는 유승민의 자세와 정연한 논리, 정치인으로써의 소신은 높이 사지 않을 수 없음. 이 정도가 기본 수준이 돼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음.

오늘의 심상정은 문재인을 보위하는 스탠스를 취함.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색깔론 프레임으로 치부한 것은 부적절했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 결정의 과정이 아닌, 결정된 내용만을 논해야 한다는 무리한 주장을 하기도.
후반부에서 문재인, 안철수의 개혁의지를 비판하기도 했으나 진보적 비전은 제시하지 못함. 당선이 아니라 진보적 의제를 제기하고 견인하는데 의의를 둔다면, 이 정도 비판에 머무르는 것으론 한참 부족하지 않나 싶음.

홍준표는 시대의 참 정치인, 큰 어르신 포지션을 자처했으나.. 아무리 옳은 말들을 해봐야 개저씨의 훈계질로 전락하기 때문에..;;
토론만을 떼어놓고 보자면 여전히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
한국정치를 위해 퇴출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겠으나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임.

오늘의 토론 성적은 다음과 같이 평가.
유승민>>>심상정>>>홍준표>=안철수>=문재인

지지율에의 영향은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문재인=, 심상정= 예상하나, 50원 걸기도 아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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