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메이저 1-5번 후보군 중에서 단연 돋보인건 역시 안철수 후보껍니다. 

디알못인 사람에게도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왔으며 이것도 작전인가? 라는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무심코 마트 광고지를 집었는데 앞 페이지에 크게 '이마트 4월 광고전단'이라 적혀 있는걸 목격한 기분.. 게다가 가독성 떨어지는 연녹색 글자. 어제 토론에 이어 또다시 핫한 철수 씨..

 

1번 문재인 후보꺼는 사진 후일담을 들어보니 도저히 찍을 시간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빡빡한 스케줄 중간에 30분 정도를 청주에서 시간을 뺄 수 있어서, 사진작가들이 청주까지 날아가고 현지 돌사진 스튜디오를 급히 섭외해 촬영했다고. 디자인은 손혜원 의원이 나름 분야의 최고들을 섭외했다는 후문입니다.   

5번 심상정 후보 것도 산뜻하고, 1-5번 내에서 조금 어려워 보인건 유승민 후보꺼었는데, 4장 짜리로 비교적 단촐하더군요. 비용 때문에 인쇄를 엄청 돈아껴 했다네요.  


그래도 5번 까지는 엄청 부내나는 것들이고, 6번 부터는 2장이나 1장 짜리들이 등장하는 턴입니다. 

6번 곰돌이당 조원진 후보와 10번 김선동 후보꺼는 2장 짜리로 나름 이쪽 파트에서 부티가 났으며, 눈부신 흰색 수트로 트로트 가수적인 인상을 남긴 7번 오영국 후보.. 9번 이재오 후보는 그나마 한 장도 다 쓰지 못하고 반 장의 경제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11번 이후로는 더이상 빳빳한 종이도 아닌 그냥 종이들이 나오는 턴입니다. 

그래도 11번 남재준 후보 까지는 칼라 인쇄와 공보물의 기본 패턴은 지켜지고 있었으나, 12번 부터는 흑백 칼라의 등장과 함께 기호, 사진, 슬로건, 공약이 있는 일반적인 패턴에서도 자유롭기 시작합니다. 사진 없는거, 흑백에 단면에 반 장짜리인거, 그냥 싹다 없고 의무 신고내역만 덜렁 있는거 등.. 형식적 파괴미와 경제성이 돋보이는 파트였습니다.


후보가 15명이나 되니 나름 보는 재미가 쏠쏠했네요. 근데 정작 글자는 거의 안읽어봤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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