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 노총각이 있습니다.
허우대도 멀쩡하고 성실하고 싹싹해서 마을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그 총각이 장가를 갑니다.
마을사람들이 내 일 마냥 기뻐합니다.
읍내 처녀총각만 맺어주던 중매쟁이도 와서 입에 발린 소리라도 축하해 줍니다.
고까운 마음도 없지않아 있지만, 잔칫날이고 축하한다니 좋게 넘어갑니다.
우리마을 중매쟁이가 신부 흠을 잡기 시작합니다.
"엉덩이가 작아서 애기나 낳겠나? "
"시어머니 표정을 보니 며느리가 탐탁치 않은 모양이네..."
자기가 주선한 사람이 아니라서 결혼 전부터 궁시렁거리던 중매쟁이의 모습에
속으로 혀를 차는 사람도 있고,
옆사람과 수근수근 흉보는 사람도 있고,
헛소리 말고 나가라고 중매쟁이와 멱살잡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혼주는 아닙니다.
노회찬 인터뷰 많이 보시고 비유 더 배우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