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플롯을 "위대한 개츠비"에서 빌려왔네요.

정체모를 백만장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집을 사고, 그 주위에 어쩌다가 화자가 집을 얻는데, 화자가 주인공이 원하는 사람과 접촉하는  매개가 된다.

이 플롯이 "위대한 개츠비"와 "기사단장 죽이기" 두 개의 작품의 같아요.


개츠비는 고귀하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주인공이지만  맨시키는 조연에 가깝고 자기희생이 없고 조금 정직하지 못하다는 면이 다를까요.

또 하루키의 초기작 노르웨이의 숲의  나오코가  잡목 숲속의 "구덩이" 이야기를 하죠. 그게 이 소설에 나오고 그것이 사건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보면 이사람의 작품은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그냥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떻게 이해하고 알아가고 살아가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거 같아요. 초기부터 계속 동어반복이니까 지루하다는 사람도 있을거고 고작 이런 이야기나 한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많겠지만,그게 가장 중요한 화두고 삶의 본질적 문제니까 계속 그걸 상기시키니까,그게 울림이 크죠.


사족) 예전 여자친구 집에 책이 단 한 권 있었는데 그게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였어요. "어이 구덩이에 빠지지 않고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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