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9 23:59
보통 회식할 때요.
특정 20대 중반 여자 직원분께- 30대 중후반부터 40대 중반 남자 직원분들이
"아름다우십니다."
"와, 진짜 예쁘세요."
"정말 **씨는 진짜 어우, (이런 저런 감탄사)"
이런걸로 10분에서 20분 이상 외모 에 대한 찬탄을 하나요?
소규모 직장이고
이걸 뭐라고 말하면 이상할 것 같고, 상대방이 언짢아하지 않는데 내가 말해야하나 싶은데..
한달에 두번이상 회식하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그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가,
어쩌다보니
나이 차이 많이 나게 된 여자 직원분들 (대체로 20대 중,후반)을 두고
나이 많은 남자 직원들(30대 후반, 40대 초반)이 마구 자기 할 말 다 하면서
"왜 외모 칭찬하는 게 왜 나쁘냐?"
하는 분위기라.
저 칭찬이 도를 넘어서
"전에 **씨 셔츠 입고 온날 있잖아, 어우~"
"전에 가죽 치마 입고 온 날도 난리 났었잖아~"
.... (셔츠, 가죽치마 등 옷 입으신 걸 언급한 건 분명 사실 이었고...)
그 자리에서 들은 **씨가 저한테 '이거 성희롱 맞죠..' 하셨는데..
듣는 저도 불쾌했습니다.
칭찬인데 왜 불쾌해? 라고 생각하겠지요-
제일 위에 "장"만 빼면 다 같은 평직원이고 그래봐야 10명 내외예요.
전에는 제가 새벽 1시에 삼겹살 회식을 하자셔서... 안 먹는다고 했더니,
다이어트 심하게 하면 여자는 볼륨이 없어진다, 여자는 볼륨이 있어야하고 운동을 하면서 빼야한다
너무 살만 빠지면 참 보기 싫다, 는 얘기를 진지하게 걱정스럽게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거야 회식자리니까요.
그런데
며칠 전엔 회의 시간에,
여자 직원분이 결혼기념일이셨거든요.
육아휴직하고 복직하셔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데... 그날이 결혼기념이라..
오래 근무하셨고 친하니까요. 아실 수 있죠.
그런데
"오늘 밤을 불태우신다고 옷도 저 발간 원피스 입고 온거봐.."
라던가..
"**둘째 만들면 큰일인데, 안됩니다!!"
를 농담으로 하고 막 다 같이 웃어줘야되는 분위기였는데
저는 기분이 꽤 언짢았습니다.
이 정도야 소규모 직장에서 서로 친하다고 생각하면 다 주고 받는 말입니까?
제가 너무 예민하고 불편하게 듣는건가요?
책임자한테 말하고 싶은데요.
그러고 나면 깔끔히 여길 관둬야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생각만 많습니다.
열대야라 안 그래도 덥고 덥고 덥고 더운데요.
땀에 절어서 뜨뜨미지근한 선풍기 바람 쐬면서, 반쯤 졸면서 써 봅니다..
2017.07.20 00:11
2017.07.20 00:40
언급된 모든 예가 전부 성희롱인데요 윗선이 말이 통할만한 상대면 직장내 성희롱교육 신청해서 강제로라도 듣게 하세요. 아마 법적으로 연 1회 이상 받아야하는 걸로 압니다. 이때 강사를 선정하는 걸 좀 제대로 된 사람으로 하면 회사 사람들도 조금이라도 깨닫는 바가 있겠죠. 제가 너무 낙관적인 건지도 모르겠지만...
2017.07.20 00:55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분 나쁘고 좋은거는 당사자가 결정하게 놔두시는게 아무래도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그 상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당사자의 입장에 관한 문제제기를 하는것이 아니라 그 상황이 맘에 안드는 본인의 입장을 문제제기 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가 아닌이상 내가 그사람의 기분을 100% 확신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아닐수도 있겠지만 그 여성분의 입장에서는 별 상관이 없었는데 (아님 기분이 좋지 않았어도 내색하고 싶지 않았을수도 있지요),
제3자가 문제제기해서 난처한 상황이 생긴다면 그것만한 민폐가 또 없지요.
비겁한것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제의 해결은 당사자에게(성인이라면) 맡기는게 가장 좋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7.07.20 02:52
위에 쓴 내용 모두 너무 기분나쁘고 끔찍하네요.
일단 절대 웃어주지 마세요!!
그리고 글쓴 분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얘길 했다면 화제 당사자가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화내고 지적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정색하고 한마디 해주시는게 어떨까요.
정색하는게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런 경우에 대응할 사이다 멘트 몇 개 인터넷에서 찾아서 외워두고 그대로 말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그 자리에선 민망해서 화낼 수도 있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 모르지 않는 이상 쪽팔려서 점점 못하게 될거에요.
'OO씨 앞에서는 무서워서 농담도 못하겠어~'라고 비아냥대겠지만 그런 농담 무서워서 안하게 된다면, 저라면 땡큐일것 같아요.
그래도 버릇 못고치면 일단 그런 농담나올 것 같을때 꼭 녹음해두세요.
쓰임새는..나중에 생각하더라도요.
2017.07.20 02:53
2017.07.20 07:09
2017.07.20 07:42
듣는 사람이 자칫 성적 농담으로 들릴 수 있는 얘기들은 쫌 안했으면 좋겠어요. 남자들끼리 모여 있어도 꼭 그런 저질 농담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있어요. 징그러워. 여자 친구라도 함께 합석하는 날에 그런 인사가 끼면, 정말로 분위기 더러워집니다.
2017.07.20 10:25
2017.07.20 20:37
2017.07.22 06:52
2017.07.25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