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회식할 때요.


특정 20대 중반 여자 직원분께- 30대 중후반부터 40대 중반 남자 직원분들이

"아름다우십니다." 

"와, 진짜 예쁘세요."

"정말 **씨는 진짜 어우, (이런 저런 감탄사)"

이런걸로 10분에서 20분 이상 외모 에 대한 찬탄을 하나요?



소규모 직장이고

이걸 뭐라고 말하면 이상할 것 같고, 상대방이 언짢아하지 않는데 내가 말해야하나 싶은데..


한달에 두번이상 회식하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그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가,

어쩌다보니

나이 차이 많이 나게 된 여자 직원분들 (대체로 20대 중,후반)을 두고

나이 많은 남자 직원들(30대 후반, 40대 초반)이 마구 자기 할 말 다 하면서 

"왜 외모 칭찬하는 게 왜 나쁘냐?"


하는 분위기라.


저 칭찬이 도를 넘어서

"전에 **씨 셔츠 입고 온날 있잖아, 어우~"

"전에 가죽 치마 입고 온 날도 난리 났었잖아~"

.... (셔츠, 가죽치마 등 옷 입으신 걸 언급한 건 분명 사실 이었고...) 

그 자리에서 들은 **씨가 저한테 '이거 성희롱 맞죠..' 하셨는데..


듣는 저도 불쾌했습니다.


칭찬인데 왜 불쾌해? 라고 생각하겠지요-


제일 위에 "장"만 빼면 다 같은 평직원이고 그래봐야 10명 내외예요.


전에는 제가 새벽 1시에 삼겹살 회식을 하자셔서... 안 먹는다고 했더니, 

다이어트 심하게 하면 여자는 볼륨이 없어진다, 여자는 볼륨이 있어야하고 운동을 하면서 빼야한다

너무 살만 빠지면 참 보기 싫다, 는 얘기를 진지하게 걱정스럽게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거야 회식자리니까요.

그런데

며칠 전엔 회의 시간에,

여자 직원분이 결혼기념일이셨거든요.

육아휴직하고 복직하셔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데... 그날이 결혼기념이라..

오래 근무하셨고 친하니까요. 아실 수 있죠.

그런데

"오늘 밤을 불태우신다고 옷도 저 발간 원피스 입고 온거봐.."

라던가..

"**둘째 만들면 큰일인데, 안됩니다!!"

를 농담으로 하고 막 다 같이 웃어줘야되는 분위기였는데

저는 기분이 꽤 언짢았습니다.



이 정도야 소규모 직장에서 서로 친하다고 생각하면 다 주고 받는 말입니까?

제가 너무 예민하고 불편하게 듣는건가요?


책임자한테 말하고 싶은데요.

그러고 나면 깔끔히 여길 관둬야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생각만 많습니다.


열대야라 안 그래도 덥고 덥고 덥고 더운데요.

땀에 절어서 뜨뜨미지근한 선풍기 바람 쐬면서, 반쯤 졸면서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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