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은 일본 이온그룹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쟈스코를 빗댄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로서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기업들인만큼 그냥 대기업-대형마트 로만 표기했습니다
.



13
대기업 「물렀거라! 물렀거라! 대형 유통그룹님의 등장이시다!」
상점A  「헉! 와, 왔다. 대형마트가 온다!」
상점B  「히익―!대기업이 왔어―!」
대기업 「흐으음……꽤 좋은 마을 아닌가……좋아 결정했다! 이 마을에 지점을 세우겠다!」
상점B  「……! 그렇지 않아도 인구가 줄어 큰일인데……!」
상점C  「그만둬……! 우리는 생존이 걸린 문제야……그만둬 제발!」
대기업 「내 알 바 아니잖아 버러지들www 좋아 대형마트, 가서 벌어와라!」
대형마트 「네!」
상점A  「우와악! 손님들을 빼앗긴다!」
상점B  「모두 참아라! 지금은 참는거다!」
상점C  「우웃……, 모두들…….나는 더이상 안된다……(쿵)」
상점AB「시계 가게! 시계 가게!」



14
>>13
재밌는데
 



15
완곡한 대형마트 비판이군요, 압니다.





18
백화점도 내리막길인데





19
백화점계

이세탄       「아아, 정말 천박한 싸움들이네요」
미츠코시    「후후★ 너무 보기 흉해서 눈길도 주기 싫으네요★」
다이마루    「벼, 별로 신경쓰지 않는게, 너, 너무 천박해서, 보는 제가 다 부끄러운・・・」
이와타야    「진정해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더 해라∼!재미있다구! 끝까지 해봐!」
다카시마야 「・・・정말 너무 천박한 것들이네요」





22
>>19에 나온 백화점 한번도 못 가본 나는 촌놈




21
상점

상점A「시계가게……! 50년이나 이 마을의 상징이었는데……!」
상점B「크윽……그 놈들만 오지 않았다면……!」
상점D「급이 다른데……」
상점E「그렇다면 반대운동을 일으킬 수 밖에 없겠는데……」
상점A「그래! 이대로 끝날 수는 없잖나!」
상점B「모두! 각오는 했나!」

고졸  「아, 저……! 잠깐, 모두들……!」
상점A「응? 뭐야, 고졸」
고졸  「응, 나, 글자, 실은……고등학교 졸업 하면, 대형마트에 취직한다……」
상점B「……뭐, 뭐라고!」
상점D「뭐!」




30
상점F「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고졸, 무슨 일 있었던거야?」
상점D「그래! 이 마을의 상권을 무너뜨린 대형마트에 취직하다니 미친 소리다!」
고졸  「……모두, 현실을 봐라!」
상점A「!」
상점B「!」
고졸  「……대형마트는 이 마을의 유일한 취직처야……! 나도 그런 최저임금만 간신히 주는 회사 따위에
           취직하는 것은 싫어.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 이 마을에서 취직할 길은 이것 밖에 없어!」
상점D「그래서, 우리들을 배반할 생각인가!」
상점E「그래! 한번 더 다시 생각해라! 이 마을에게는 아직 작은 공장이나 상점이 있잖아!」
고졸  「……그 작은 공장도 기껏해야 토요타 자동차의 하청의 하청의 하청의 하청인 제 5차 하청업체
           아닌가! 게다가 나, 내년에는 아버지가 된다고!」
일동 「……!」
고졸 「아내와 아이를 부양하려면, 그나마 이 길 밖에 없었어……! 모두들 이해해줘!……!」




38
>>30
그렇지만 전근 갈 각오가 없다면 절대 승진이 힘들고, 매일매일이 수당도 없는 야근이야. 최악의 일자리라고.




47
>>38
확실히 우리 형 그 자체의 이야기.
 



44
수개월 후

상점A「……상점B, 오늘은 가게 안 열어?」
상점B「제기랄! 입 닥쳐!」
상점A「후, 너도 힘들겠구나, 아들이 대형마트 점원이 되어버렸으니. 그렇지만 그렇게 마시면 몸이……」
상점B「켁, 뭐가 몸이냐!……3대가 물려온 이 전파상도 이제 대가 끊기는데……술이 안 들어갈 수 있냐고……」
상점A「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는 마. 그래도 이 마을에서 50년간 쭉 가전제품을 팔아온 기반이 있잖아」
상점B「그것도 끝이야. ……내년에는, 야마다 전기 대형양판점이 생긴다고 하더구만」
상점A「……! 사실인가, 상점B!」
상점B「그게 들어오면 이제 난 끝이야 ……그때까지 이렇게 술이나 마셔야지 ……아」
상점A「……」



 

58
동네헌책방  「북오프! ··죽어버려!!」
북오프        「후후훗」


 

59
상점A「하……설마 전파상이 그리 되다니……. 이 마을에서 제일 밝은 놈이었는데……응?」
상점D「아, 손님, 저희 문방구에 오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상점A「아……! 문방구다……! 저 손님은 대형마트에서 돌아오는 길의 손님이 아닌가……!」
상점D「저희 가게에서는 닥터그립 스크린 톤도 팔고있습니다……! 그러니 잠시 구경하시다 가세요」
손님A「뭐 이 아저씨www재수없어www」
손님B「닥터그립www그게 뭐 자랑이라고ww그냥 대형마트에 널려있는데www」
상점D「우, 우리는 대형마트 와는 조금 달라……! 부, 부탁해 우리 가게에……!」
손님A「아 귀찮게스리. 이 영세기업이!(뻥!)」
상점D「우, 우웃……」
손님A「아 대형마트가 있는데 이런 곳에 올 리가 없잖아 www그냥 그만둬버려」
손님B「맞아ww」
상점D「다, 다음에 오실 때는 부디, 저희 가게에……!」

상점A「……우, 우우……흐,흐흑」


 

61
>>59
누, 눈물이 나온다;;



 

62
재미있지만, 마음 속 한 구석이 조금 쨘하다




64
>>59
조금 우울해졌다
왜 감정이입이 되어버리지
 



78
상점E「크, 큰일이야! 약국! 약국……?」
상점A「……! (눈물을 닦는다)……응, 무슨 일이야 옷가게?」
상점E「너, 울고 있었어……?」
상점A「뭐, 아무튼……그런데 무슨 일이야? 안색이 창백해」
상점E「아, 그래! 큰일이야! 슈퍼(상점F)가! 슈퍼가!」
상점A「뭐라고?」
상점E「그 바보, 대형마트와 싸워보려고 무리하게 주차장을 넓혔나봐, 그래서 빚이 늘어나서, 그래서……!」
상점A「그래서, 슈퍼, 슈퍼는 어떻게 되었는데!」
상점E「아, 그, 그게, 저, 그……」
상점A「어, 어떻게 된거야! 왜 입을 다물지?」
상점E「……」
상점A「……무슨 일인데! 슈퍼, 슈퍼는 어떻게 된거냐고!」
상점E「……조금 전에, 마을 강변에서……낚시꾼이 그 시체를……」
상점A「……! 거짓말……거짓말이야……거짓말이라고오오오오오!」




85
이거 말고도 편의점끼리의 전쟁도 볼만하지 


 

86
대기업    「어이, 대형마트, 잠깐 이리와 봐」
대형마트 「네, 무슨 일입니까」
대기업    「음……너희가 입주한 그 마을, 동네 상권이 완전히 죽어버린 모양이던데」
대형마트 「네. 반년 전까지는 나름대로 먹고 살만했지만, 요즘 몇 개월은 거의 뭐」
대기업    「쯧! 뭐 애초에 젊은 인구가 많지 않은 마을이었으니까. 이 정도가 한계인가」
대형마트 「에? 그렇다면?」
대기업    「닫는다」
대형마트 「응?」
대기업    「그 마을에서 철수해라」
대형마트 「……. 그, 그러나 그 마을은 이제 우리 마트가 먹여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우리 마트에 취업해서 먹고 살고 있는만큼 즉시 철수하는 것은……」
대기업    「그게 뭐?」
대형마트 「!」
대기업    「더이상 그 마을에서 쥐어짤 수 있는 돈은 없다고. 적자를 볼 수는 없으니 철수해라」
대형마트 「……네」
대기업    「그 동네 상권의 황폐화는 우리 알 바가 아니다. 10월에는 닫을 테니 준비해둬라」
대형마트 「……네. 알겠습니다」




94
아이 「엄마……여기서 그냥 살면 안 돼?」
엄마 「미안해……이제 이 마을에서는 더 살 수 없어……」
아이 「이잉, 학교에는 친구도 있고, 헤어지고 싶지 않아……」
엄마 「미안해……엄마 아빠가 조금만 더 잘 살았더라면……」
아이 「엄마……울지 마. 나, 참을께. 새 학교에 가서도 노력할테니까 울지 마……」

상점A「……지금부터, 어디에 갈 생각이지?」
상점G「……도쿄에 도요타 하청공장이 있다. 당분간 거기서 일할 생각이야」
상점A「그런가……」
상점G「미안, 약국. 너를 혼자 두고 가게 되다니 ……」
상점A「아냐, 신경쓰지마 책방.……거기에 가서도 열심히 살아」
상점G「그래. ……그럼」
상점A「안녕……」


반년 후

우체부(비정규직) 「우편입니다」
상점A                 「아, 네. 으음……어라? 이건 책방 부인의………!」

상점A 「책방이……! 책방이 과로로 죽었다……!」




101
>>94
와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악




105
대형마트 「자……오늘이 영업 마지막이다……응? 당신은 약국의……」
상점A     「……무슨 짓이냐……」
대형마트 「응?」
상점A     「철수한다는게 진짜냐?」
대형마트 「네. 최근 매상이 영 침체되어서……」
상점A     「웃기지 마……! 뭐가 매상이냐! 이 마을 상권을 이 꼴로 만들어놓고서는……!」
대형마트 「……! 침착하세요. 우리도 적자를 볼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자선단체도 아니고」
상점A     「닥쳐! 너희는 악마야! 이 마을의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짓을……!」
대형마트 「……」
상점A     「?」
대형마트 「후후……하 하 하! 참 답답한 말씀이십니다. 저희 기업이 공짜로 이런 대형유통그룹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상점A     「뭐라고……!」
대형마트 「후후…… 당신도 이제 깨달으셨겠지요. 저희 그룹의 역사를……」
 



220
정말 촌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고향도 지금 이 꼴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241
괴로운 것은 인근 상가 뿐만이 아니야. 꿈을 갖고 마트 안에 입점한 가게들도 괴롭다. (특히 중소세입자)
격렬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고 인테리어도 1년에 몇 번이나 바꿔서 간신히 버틴다 싶으면
채산성이 낮은 점포니까 나가라는 요구까지w 확실히 지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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