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를 못 봐서 쓰는 정치바낭

2017.12.20 11:54

가라 조회 수:920

0.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못 보니 트위터나 커뮤니티 들어가기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이미 스포 당할만큼 당한 것 같지만..)


1.

http://news.joins.com/article/22218216


우리 안철수 대표님이 바른정당이랑 통합을 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원 빼가기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통합의 당위성을 부르짖었습니다.

안철수 대표님의 사고회로는..


통합을 하지 않으면..

  - 바른정당 남은의원 11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갈 것이고

  - 자유한국당이 원내 1당이 될 것이고

  - 18년 중반에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위원장들 임기가 끝나는데 그때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비롯해서 국회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기 때문에

  - 더불어 민주당이 원내 1당을 사수하기 위해 국민의당 의원을 빼갈 것이다.

  - 그래서 (어느정도 이탈자가 생기더라도) 통합을 해야 자유한국당 1당을 막을 수 있고 그래야 국민+바른 연합이 교섭단체를 유지하게 된다.



2.

아마 통합반대파의 주장 때문에 저런 소리를 하는 것 같아요.

통합 반대파는 통합을 강행하면 국민의당 이탈자와 바른정당 이탈자가 빠지고 나면 도리어 20석이 안되서 교섭단체 지위도 잃게 될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거든요.

따져보았습니다.

국민의당이 비례대표가 13명이니까 이 사람들은 빼도박도 못하고 안철수 따라 가야 합니다. (대부분 친안계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역구 의원중 호남계가 23명입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어느계인지 저는 모르지만 김경진, 권은희 같은 친안계도 있으니 23명이 모두 빠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 및 경기 의원이 3명인데 이쪽은 대부분 친안계로 통합찬성파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11명은 대부분 통합에 찬성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러니 호남계 23명이 다 나가버린다고 쳐도, 13+3+11=27명으로 교섭단체는 유지가 됩니다. 7명이나 여유가 있네요.



3.

그럼 통합을 안해서 바른정당 11명이 모두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가 버린다고 해봅니다.

12월18일 기준 의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의석수순)

더불어민주당 : 121석

자유한국당 : 115석

국민의당 : 39석

바른정당 : 11석

정의당 : 6석

민중당 : 1석

무소속 : 2석 (이정현, 정세균)


바른정당 11명이 다 들어가는게 현실적인가? (유승민이나 하태경, 이혜훈은 안가겠지요. 설마.) 하여튼 11명 다 가면 자유한국당은 126석으로 더불어 민주당을 앞질러 원내 1당이 됩니다.

그럼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빼가기를 해서 6석을 더 늘려야 합니다. 



4.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때 재보궐선거가 같이 치뤄집니다.

현재 확정된 곳은 세지역(서울 노원병(안철수 사퇴), 서울 송파을(최명길 당선무효), 경북 김천(이철우, 경북지사 출마로 사퇴예정) 인데, 서울 두곳은 민주당이 차지하겠죠? 설마...

그외에 가능성이 있는 곳이 네지역인데 광주 서구 갑, 울산 북구, 충남 천안시 갑, 전남 영암/무안/신안인데 모두 민주당 의원은 아닙니다.

(그외에 서너지역이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분위기로는 더민주가 반이상은 먹지 않을까 싶은데... 또 안대표님은 선거 6개월전 판세가 그대로 간적 없다고 하시니까요.

일단, 더민주가 재보궐에서 선전하면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11명을 다 먹어도 '빼와야할 의원수'는 두세석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정도로 의원 빼가기다 아니다 얘기가 나올까 모르겠네요.

만약 국민의당이 지방선거 및 재보궐에서 참패하면 현역 의원들 일부는 당연히 더민주로 가고 싶어 할 것 같기도 하고요.



5.

그래서 결국 안대표님의 이야기도... 통합반대파의 극단적 주장도.. 다 말이 안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오늘의 정치 바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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