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의 시대가 오기를

2019.01.20 17:38

흙파먹어요 조회 수:1131

저희 엄마는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의 생을 살아요. 그녀를 위한 짐을 다 추려봐야 리어카로 하나 정도?
매일 책을 읽지만 늘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원하는 노래는 언제든 클릭만 하면 들을 수 있는 유튜브는 거의 구글신이 내리신 은총.
오오라처럼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용필옵빠의 복음.

몇 년 사이 가장 잘 한 짓거리가 최근 그녀에게 이북단말기를 사준 것 같아요.
아아.. 저 놈의 책이랑 CD들 좀 어떻게 하라고 얼마나 긴 세월 효자손으로 두들겨 맞았던가?
그 미니멀리즘을 앞세운 게슈타포와 같은 취향의 압제, 저항, 그리고 깨갱

저도 방금 구매한 피아노치는 손 씨의 에세이를 마지막으로 종이책은 사지 않으려고 합니다.
엄마 쓰는 거 보니까 왜 진작 이 기계를 아니 샀던가 후회가 될 정도로 좋더만요.
나도 이제 다시금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교양중년이 될 테얌

이북리더기 참 좋은데 왜 대중화가 안 될까를 생각해 봤는데요.
그냥 대책 없는 욕심이지만, 어떻게든 대학생 프로모션으로 이북리더기를 단돈 5만원에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값을 매긴 이유가 있겠지만, 가뜩이나 책들 안 읽는 시대에 지금 가격은 너무 비싸요.

교보에서 10만원? 에 샘을 내놨었지만 백만 원을 주고도 아이폰을 사는 것과, 그 1/10 가격을 주고 이북 리더기를 사는 것 사이에는 큰 장벽이 있어요.
아이폰은 있으면 매일 쓰고 엄청 좋은 것, 이북리더는 있으면 가끔 쓰겠고 누군가에겐 선물이나 받으면 좀 기쁜 것

저희 엄마도 처음엔 눈 아프게 뭘 이런 걸 돈 아깝게 사왔냐고 또 효자손으로 때리려고 했지만,
일단 써보고 마음이 바꼈습니다. 아주 좋아해요.

제가 꼰대가 돼서인지 요즘 친구들 보면, 얘들아 책 좀 읽어.. 어떻게 신조협려를 모를 수가 있어? 이우혁을 모르는게 말이 돼? 마구 개꼰대짓을 하고 싶어지는 거죠.
오고가는 무공 사이에 꽃 핀, 활자로 전해지는 에로틱의 세계에 너희도 빠져보렴.. 오 에로틱.. 에로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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