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7 15:48
낄낄거리면서 보다가.. 막판에 어? 이거 뭐지?? 싶었습니다.
배우들 연기 좋구요. 이서진은 진짜 그럴듯 하더라구요. 연기가 아니라.. 사생활이 비슷할거 같다고 할까?? 바람둥이 연기를 하기에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자 좋아하는 가벼운 남자 연기를 참 잘합니다.
조진웅, 유해진.. 남자 배우들의 연기가 그럴듯한데 비해 김지수와 염정아는 좀 튀었습니다. 연기를 지적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랄까.. 흠.. 묘하대요. 낯선 얼굴인 윤경호와 송하윤은 능청스럽게 연기 잘하더군요.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안보니 익숙하지 않지만 나름 유명하신 분들인듯.
휴대폰 게임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잠깐 생각해보니.. 저녁 일곱시 넘어가면 전화도 문자도 오지않는 저의 일상이 너무나 안전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흠.. 이거 자랑이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비밀이 없는 사람은 없다지만.. 비밀이 너무 많아도 살기 힘들 것 같아요. 관계와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완벽한 타인. 하지만 아이들이랑 함께 본 드래곤 길들이기가 훠얼~~~~~씬 재미있었다지요. 1,2편 몰아봤습니다.
2019.02.07 22:02
2019.02.07 23:24
저는 광고/리뷰글들만 몇개 보고 음청 파격적이거나 발칙(?)한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보고 밍밍하다...는 느낌에 실망하긴 했어요
프랑스 버전이 낫다고 해서 넷플릭스에 있는 프랑스 버전을 봤는데 의외로(?) 한국판이랑 내용이 거의 같더군요 결말도 비슷... 심지어 대사 하나하나를 비롯해서 세세한 장면까지 비슷한 부분도 많았어요ㅎ
그것 보면 그나마 센스가 좀 있다고 느꼈던 한국판 대사 몇몇개도 원작에서 가져온 것 같은..
그나마 큰 차이가 있다면 프랑스판이 의외로 요리쪽은 신경을 덜 썼다는 거?
한국판이 맛나보이는 요리를 더 많이 차려놓긴 했죠ㅎㅎㅎ 프랑스판은 호스트가 요리를 별로 못하는 설정ㅎㅎㅎ
SnY님이 말씀하신 운전면허 내용은 프랑스판에는 안나오긴 했어요..
프랑스판에서는 그렇게까지 일방적으로 타박하는 캐릭터가 아니기도 했고요ㅎ 유해진 캐릭터를 왜그렇게 진상 가부장적 캐릭터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ㅎ
2019.02.08 16:12
저도 설연휴에 봤는데 신기하네요. 원작은 16년 이탈리아 영화고 그 1년후에 프랑스에서 베레니스 베조가 김지수역할로 해서 리메이크가 나왔고 또 그 이후 1년후에 한국에서 리메이크 됐죠. 길고 긴 저녁식사가 그래서 그랬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유해진역할은 순전히 한국식 해석이 들어간 캐릭터인게 눈에 보였어요. 초반에 언급된 운전면허의 전말 같은거야 반전 도구로 쓰였으니 원작 내용이겠지만 그게 뼛속까지 박혀있는 가부장식 마인드의 원인이라고 핑계댈 순 없죠. 갑자기 허허 웃으면서 공익광고식 연설을 하는 것도 유난히 한국영화스러웠구요. 유럽 작품에도 주인집 부부가 딸을 걱정하는 내용이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식 보수적 색채가 입혀지니 이건 그나마 잘 호환된 느낌이 들긴했어요. 하지만 한국인들이 유난히 잘쓰는 게임이나 어플들이 많아서 그런쪽으로 개그 변주도 가능했을텐데 핸드폰이라는 코미디 장치를 많이 못 활용한 느낌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들은 몰라도 이미 엎질러진 문제가 코 앞에 드러난 모 캐릭터가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는듯한 결말도 찝찝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