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13:46
저도 겁많은 사람이라 이 글은 곧 삭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연예계와는 전혀 관계없는 곳에서 일하는, 연예계 이야기도 평소 별로 하지도 않는, 그냥 일반인입니다.
어제 뉴스로 온통 뒤집어지고 오늘 일하러 나왔는데 상사들이 ㅈㅈㅇ 동영상을 내가 봤다, 3초짜리? 아니 3분 짜리,
내가 봤는데 없어졌다, 이러고 있는 겁니다. 동영상 봤다는 사람은 어디 카톡 같은데서 봤는데 영상 먼저 올린 쪽에서
삭제했나 보죠.
여기까지 이야기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는데 이 상사가 나한테 " 너한테도 보내주려고 했는데 없어졌다 "
이러는 겁니다. 화가 치밀어서 " 그거 디지털 성범죄다, 불법 촬영물이다, 유포하는 것도 범죄다 "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화가 납니다. 아래 다른 분이 쓴 글의 답글에는 다른 남자들이 뭘 부러워하고 있느냐, 라는
글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부러워 하는 남자가 있냐 없냐, 그 수가 많냐 적냐를 떠나서
이미 ㅈㅈㅇ 자료가 알게 모르게 상당히 퍼진 것 아닌가 해서 분노가 그치질 않습니다.
수많은 예능에 출연하는 유명 연예인인 ㅈㅈㅇ이 어떻게 그렇게 겁도 없이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을 하고,
자기들끼리 돌려 보고, tv에서도 거리낌없이 암시하는 듯 이야기를 떠벌려 댔겠습니까.
저런 행위를 전혀 파렴치한 범죄로 여기지 않고, 남성끼리 연대 강화와 자기 서열 상승에 이용하는 문화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누가 저 따위 행위에 동조하듯 신나게 이야기 하거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별 거 아닌 뉴스 흘리듯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하면 꼭 말씀해주세요, 여성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성범죄라고요.
2019.03.12 13:50
2019.03.12 14:31
벌써 유출된거 없나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뭐 버닝썬 사태 초기때부터 세계적인 포르노 사이트들 검색어 순위에 버닝썬이 올라갔으니까요.
2019.03.12 14:38
2019.03.12 14:47
그정도로 돌았으면 경찰이 '수리기사가 제보해서 수사 들어감' 이라고 할 이유도 없을 것 같은데요. 인지수사했다고 하지..
전 그들의 허세쪽에 손들어 봅니다.
일단, 제 주변에는 그런거 찾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회식하면서 술 마시면 누가 또 얘기 꺼낼지 모르지만.
2019.03.12 15:00
허세라면 다행이지만 아닌 것 같아서 글을 썼습니다. 그 상사는 친분이 있는 ㄱㅊ 간부가 있는데 실제로 해당 영상을 봤다면
어디서 이런 게 유출됐는지-- 정말 소름끼칩니다.
2019.03.12 15:14
아래 글에서 얘기하는 남자들이 승리, 정준영 부러워한다는 얘기가 딱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얘기군요.
2019.03.12 15:31
15시 30분 현재 '정준영 동영상'이 네이버 실검 2위 입니다.
2019.03.12 15:39
2019.03.12 16:08
진짜 끔찍합니다.
2019.03.12 20:44
저게 또라이 연예인 남성들 몇몇만의 짓거리라고 주장하는건 순진하거나 멍청하거나 사악한거라고 생각해요.
일반인 남자들 중에도 저런짓 하며 노는 것들 매우 흔합니다. 심지어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이던 비디오 테잎으로 돌려보던 그 시절에도 시절 'X양 몰카', '(미성년 몰카) 빨간 마후라' 이런걸 그런거 만들어서 서로 돌려보던 패거리들이 있었어요. 그런건 뉴스에서나 듣기만 했다가 나중에 저 말고 제가 알던 대부분의 놈들이 (지금 다들 결혼해서 애들 키우며 멀쩡히 잘들 살고 있는) 다 봤다는걸 알고 충공깽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19.03.12 22:42
어린애들 장난도 아니고 여전히 좀 심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