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영화 흠집내기, 누가, 왜? http://www.cine21.com/news/view/?idx=0&mag_id=93770



<씨네21>의 8월 30일자 기사입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 관련해서 일어났던 환경 훼손 문제를 검색하다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최근 항일 영화에 따라 다니는 역사 왜곡 논란, 평점 테러 작업, 가짜뉴스, 그리고 2년 전 그야말로 논란의 중심이 됐던 영화 <군함도>에 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군요. 


위 기사를 쓴 김성훈 기자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6회>에 출연한 영상도 있던데, 영화 관련 이슈이지만 '김어준'이면 무조건 싫으신 분들께는 굳이 권하지 않습니다.ㅋㅋ

(내용은 2:22:52초 부터 약 20분 정도.) https://youtu.be/qVJg7McZtZQ



동강할미꽃 논란은 <봉오동 전투> 개봉 사흘 전, 한 커뮤니티에 ‘봉오동전투 촬영팀의 만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이를 '팩트 체크' 하지 않은 미디어들이 확대 재생산. 근데 실은 동강할미꽃의 서식지는 석회암이나 절벽이며, 영화 촬영은 동강 하천 부지에서 했기에 관계가 없다고.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8061163018271)

촬영 중 환경 훼손이 이루어졌던 건 맞다고 합니다. 잡목과 돌 치운 것 사과, 벌금, 복구작업 함, 그 지역 촬영분은 안쓰고 다른 데서 다시 찍음. (기관 간 협조 안 된 문제도 있어 영화 쪽에만 책임 묻기 어렵다는 의견도.)


개봉 전부터 논란 폭탄을 맞은 <봉오동 전투>에 개봉 후에는 극우 채널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좌파영화 논란이 따라 붙었고, 좀 잔인한 편이라는 평까지 퍼지면서 관객수가 확 꺾여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군함도>와 관련된 내용이 더 놀라웠는데.. 개봉 첫 날 새벽 4-5시 한 시간 가량 동안에, 동시다발적으로 천여 개의 1점 테러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역시 개봉 전부터 논란이 있었고(스크린 독과점 문제, 류승완 감독이 독박을 씀), 개봉 후에는 '친일' 논란과 '국뽕' 논란이 동시에 불거졌습니다.



간단히 제 생각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항일영화나 사회파 영화를 싫어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레알.ㅋㅋ) 

2. 그들이 때로는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킹리적 갓심.

3. 약점을 잡아 집요하게 공격한다. - 봉오동 환경 훼손 일부 사실, 동강할미꽃은 가짜. 군함도 스크린 독점 사실, 군함도만의 문제 아님. 감독 책임도 아님.

4. 영화를 잘 만든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 <변호인>, <택시운전사>처럼 영화가 재밌으면 결국 천만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물론 <군함도>나 <봉오동 전투>가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게 가짜뉴스나 불필요한 논란에 시달려도 된다는 근거는 못 되지요. 스스로 완벽하면 된다는 논리는 창작자들을 위축시킬 뿐입니다. 논란이 무서워 역사영화 안 만드는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됨.

5. 요즘 각종 미디어 등의 정보 유통 속도와 물량 공세는 엄청나며, 오보나 가짜 정보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 당하는 쪽만 바보 되는거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61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286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35222
110392 [넷플릭스바낭] 필리핀 액션 영화 '마리아'를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19.10.28 968
110391 고양이의 은밀한 사생활 - bbc 다큐멘터리 [10] 존재론 2019.10.28 1185
110390 겨자를 저격한다, 신자유주의적 주체들, 사회보장제도와 하나님께 영광, 척척석사 대핀치? 외. [3] 타락씨 2019.10.28 836
110389 오늘의 둘리와 각종 만화 자료 [6]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28 493
110388 끝나지 않는 '대화' [5] 어디로갈까 2019.10.28 761
110387 이노래 어떤 영화에 나왔을까요 [2] 가끔영화 2019.10.27 365
110386 저도 등업 했습니다~ [8] 정우 2019.10.27 431
110385 최근 다이어리 꾸미기에 빠져 있습니다. [1] 스위트블랙 2019.10.27 561
» 원신연 감독은 정말 동강할미꽃을 멸종시켰을까 [2] 보들이 2019.10.27 1057
110383 등업 인사 글 - 영화이야기 조금 [8] 예정수 2019.10.27 621
110382 이런저런 일기...(레이싱대회, 새벽) [1] 안유미 2019.10.27 450
110381 저도 등업했습니다 [7] 히미즈 2019.10.27 449
110380 [듀9] 정말 재밌는 글 쓰시던 글리의 남주 코리 몬티스랑 구스털 베개를 좋아하시던 분 [5] 그리워영 2019.10.26 991
110379 다시 보니 더 재미있었던 곡성, 봉오동 전투 [11] 보들이 2019.10.26 962
110378 [채널CGV영화] 공작 [3] underground 2019.10.26 388
110377 신 희극지왕. 주성치 사랑해요 [6] 보들이 2019.10.26 1232
110376 고양이 사무라이 시즌1, 2 극장판 1, 2편 주행 완료 보들이 2019.10.26 615
110375 [넷플릭스바낭] 독일 드라마 '다크' 시즌2까지 완료했습니다 [10] 로이배티 2019.10.26 1546
110374 믿고 보는 시사인의 기획기사 시리즈 <빈집>을 추천합니다 [14] ssoboo 2019.10.26 1640
110373 *경* 탕탕절 40주년 *축* (냉무) [3] 타락씨 2019.10.26 7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