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일터 뒷담화

2019.11.07 20:40

은단 조회 수:579

저는 극히 폐쇄된 공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단 오너가 거의 부재하구요 따라서 중간관리자 한 명이 거의 통제하며 돌아가는 일터가 되겠습니다.


오너는 여러 사정상 오후에 잠깐 일터에 나와서 잠깐 둘러보고 퇴근합니다.


그나마도 주 5 일 중 하루 이틀, 때로는 며칠 연속 안오실 때도 있습니다.


그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근래 삼 년간은 거의 그런 시스템으로 작동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모든 업무는 하루 종일 이루어지는 오너와 사원들간의 단체, 개인 카톡, 중간관리자의 입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니,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중간관리자의 무능과 횡포인데요.


일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는 편이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으며, 오너의 부재와 신임(이건 맞기도 하고 전적으로 반대이기도 합니다)을


등에 업고 지 입맛대로 사람들을 부리려 듭니다. 다른 사원들이 자신 정도의 사람에게 부려질 수준의 사원들도 아닌데 어거지로


밀고 나가려 합니다.  자신의 무능을 다른 사원들이 이해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으며,


일을 도와주면 그것이 도와준 사람의 일로 되어버리며 다음번에 그 두배로 하지 않으면 당당하게 타박을 줍니다.


점점 혼란스럽고 불쾌해진 다른 사원들이 이치에 맞지 않는 지시와 잔소리를 거부하는 듯 하면 자신이 너무 힘들고,


작년에 있던 사원들은 이러지 않았다고 말하며, 오너가 있을 때에만 열심히 일하는 척, 매우 힘든 척 합니다.


특히 8월에는 옛날에 함께 일하던 사원이 재입사했는데, 그 사원이 있을 때에는,  평소에는 절대로 하지 않고 진작에 다른사람에게 미뤘을 일을


갑자기 하면서 힘겨운 척 합니다.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다 쓸 수는 없고, 자신의 업무분담도 하지 않으며, 서류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다른 사람에게 우는 소리하며 떠맡겨 버립니다.  <---이 부분을 제가 맡고 있습니다



만만하다 싶은 한 사원에게는 대놓고 타박, 무시, 면박을 주고 월차까지도 쓰지 말라고 합니다(오너가 그렇게 지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분노한 사원이 오너에게 다이렉트로 물어보자 쓰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거짓말, 권력남용을 하고,  옛날 사원에게는 자신이 얼마나 힘든 지


,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줄 수는 없지 않느냐 하는 하소연과 사원들의 욕을 매일매일 해댑니다. 그 사원은 가감없이 믿는 눈치이구요


오늘도 늘 무시당하는 그 사원이 오후 회의시간에,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그런 말은 회의 시간에 정중하게 꺼내주면 좋겠다고 말하자,


자신은 함부로 말한 적 없으며 그건 당신의 오해라고, 그렇게 들렸다면 자기가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웃으며 눙칩니다. 재입사 사원은


그 상황을 보지도 않았으면서 중간관리자가 감기여서 컨디션이 불쾌해서 그랬을 거라며 옆에서 같이 웃네요. 결국 끝이 나지 않아서


그냥 오해였던 걸로 정리하고 마무리되었지만 옆에서 저는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왜냐하면 서류문제로 가장 많이 부딪힐 사람은 그와 저 이거든요. 내년 초까지 부딪치지 않고 무사히 오너가 지시한 일들을 해나가야 합니다.


저는 일 년차, 중간관리자는 입사 3년 차로써 중간관리자가 된 지는 2년 차입니다.



제가 입사했던 초반과 중반까지는 제 눈치를 보며 설설 기었습니다. 서류를 저에게 부탁해야 하니까요.


그러다 옛날 일하던 사원이 재입사하니 그 사원에게 딱 붙어서 하는 짓이 가관입니다.  그래도 문서는 제가 담당해야 합니다.


근데 이 중간관리자가 내년 초에 그만 둘 생각인지, 아니면 원래 성질이 그 모양인지 요 근래에는 아주 막나가고 있습니다.


톡을 보고도 못 봤다 하지 않나,  지가 들고 가던 물건이 떨어져도 어어어 이러면서 그 물건을 향해 손을 뻗는 시늉을 하는데, 옆에서 주워달라는 겁니다


안주워주면 너무너무 힘들다는 듯이 그걸 주워올립니다. 무능하고 약삭빠르고 교활한 인간이 쥐꼬리만한 권력을 잡으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구나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수발을 들어줘야 하고, 본인은 도움만 받으려 하며 다른 사람은 절대 도와주지 않습니다.


자신은 뻔히 아는 일들을 지시랍시고 하면서 주머니에 손 넣고 어슬렁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은 열심히 소처럼 열심히 일해야 흐뭇해합니다.


자신의 업무를 하는 것도 억울 원통해 합니다. 작년에 같이 일하던 사원 중에 이 사람 일을 거의 다 도와주었던 사람이 있었다던데 버릇 더럽게 들여놨구나 싶습니다.



내 일은 아니지만 그 사원 일은 실로 모욕적이고, 나 같으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게 했을텐데 싶으면서도 무지막지하게 교활한 인간이 저렇게 행동하는데


그 상황에 말려들면 난들 어쩌겠나 생각도 듭니다.  그 사원은 업무공간으로 돌아와서,  오해 좋아하네 하며 분노로 부들대었지만 원래 거기서 더는 못나가는 성격입니다


나름 합리적이고 계산적이고 곤조있는 이 장삿꾼같은 사원은(사람파악에 능하고, 인간관계를 잘 계산하며,  앞에서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자신을 대신해


성질 급한 다른 사람이 오너에게 이 모든 중간관리자의 횡포를 말해주기를 바라고 살짝씩 부채질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님)


저와 같은 업무공간을 사용합니다. 



능력도 없는 인간이 중간관리자라는 이유로 같잖은 지시(주된 업무에 대한 코멘트는 자신도 잘 모르니 못해주고 업무 외 - 예를 들면


업무공간 정리에 관한 - 생뚱맞은 잔소리를 지시랍시고 합니다)를 하는 것이 가소롭고, 그러면서도 오너에게 이간질 할 것이 살짝 두렵고


(이런 내가 싫다)해서 참고 있습니다만 더 지랄하면 제 세치혀로 작살을 내주리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초까지는 아무일없이 잘 마무리하고 나가야 합니다 참을 인 석 자)


이런 인간 보신 적 있나요?


궁금해서 듀게 여러분께 여쭤 봅니다.


(인간아  우리가 없이 살아도 좀스럽게 그러지 말자 니 모습 우습습니다 너랑, 아직 상황파악 못하는 재입사사원 제하고 다 그렇게 생각한다요)


진짜 별거 없는 인간인데 이렇게 대듀게글의 주인공이 되다니 그 인간 복 받았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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